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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비상 속 명지병원 위상 UP

안청장 2011. 2. 8. 14:41

추락→부활→비상 속 명지병원 위상 'Up'
경영난 극복 후 국제행사 잇단 개최…진료·교육·연구 3박자
무서운 속도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추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관동의대 명지병원의 위상 강화가 이채롭다.

2009년 7월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이왕준 이사장 취임 당시 적잖은 변화가 예고 되기는 했지만 실제 결과는 더욱 파격적이다.

곤두박질 치던 매출과 환자 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부활의 신호를 알리더니 과감한 투자와 사업력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명지병원의 외래환자는 전년대비 10.2% 증가하며 숙원이었던 1일 외래 2000명을 넘어 최근에는 목표점을 3000명 이상으로 상향조정한 상태다.

환자수 증가는 곧 매출로 이어졌다. 명지병원 매출은 이왕준 이사장 체제 출범 이후 무려 10% 이상 늘어나며 경영 정상화에 접어든 모습이다.

병원은 숨 돌릴 틈도 없이 투자에 나섰다. 40억원을 들여 심혈관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60억원을 투입, 뇌혈관수술센터를 열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정신과 병동 ‘해마루’와 대학병원으로는 최초로 피부미용센터를 오픈하는 등 진료를 위한 하드웨어 보강에 주력했다.

진료 기능을 대대적으로 확대한 명지병원은 이번에는 연구와 교육으로 눈을 돌렸다.

명지병원은 관동의대 출범 후 처음으로 협력병원들과 함께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연구 및 교육 기능 제고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그 활동 무대를 넓혀 지난해 12월에는 황해안 시대를 이끌어갈 세계 의료석학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을 기치로 ‘황해국제의학비엔날레’를 창설, 한 달 간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5일에는 ‘나노-IT융합의학국제세미나’ 개최를 계획하는 등 집안 행사가 아닌 국제적 위상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이왕준 이사장 취임 당시 10년 내에 관동의대와 명지병원을 10위권 내에 진입시키겠다는 공언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왕준 이사장은 “명지병원이 의료교역의 글로벌화와 세계적인 의료 전문가들의 지식교류의 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는 세계적 병원으로의 비상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말했다.

진료와 교육, 연구를 넘나드는 명지병원의 광폭 행보는 가시적인 결과물을 가져왔다.

GE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뇌혈관 전문의들이 최신 신경중재시술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교육훈련센터를 명지병원에 설립키로 결정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유럽에 이어 두 번째. 물론 신경중재시술 건수나 관련 연구실적 등을 감안하면 아산, 삼성, 서울대, 세브란스 등 빅4 병원이 절대적이지만 교육훈련센터 설립을 주관하는 GE는 명지병원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해외 병원들도 명지병원의 거침없는 행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의료관광의 모범답안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래플즈병원이 일찌감치 진료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성누가국제병원(St. Lukes International Hospital)과도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명지병원이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었다”며 “지금까지 부활의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비상의 나래를 펴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11-02-08 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