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의 종류를 확인해야 치료 방법 결정

 

고지혈증이란 무엇일까요?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성분이 많은 것"으로 풀이 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총콜레스테롤은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의 합계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를 결정할 때 많이 사용하지는 않고 콜레스테롤의 종류를 모두 확인해야 치료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수치가 높을수록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지만, HDL-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을수록 반대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때문에 그 조성을 확인해야만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우리 혈중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혈관벽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을 발생시키는 주범입니다.
그 밖의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으로는 1. 45세 이상 남성, 55세 이상 여성 2. 남성의 경우 55세 이하, 여성의 경우 65세 이하에 심혈관질환이 발생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3. 흡연 4. 고지혈증 5.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남자 < 40mg/dL, 여자 < 50mg/dL) 6. 당뇨병 7. 고혈압이 있습니다.

언제 약물치료를 해야 하나요?
그렇다면 LDL-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얼마일 때 약물치료를 해야 할 까요? 치료기준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이미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어서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을 진단받았거나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는 LDL-콜레스테롤이100mg/dL이상이면 꼭 치료를 해야 합니다. 예방목적으로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동맥경화증의 다른 위험요인이 많을수록 LDL-콜레스테롤을 130mg/dL미만으로 낮추어야 하며, 고지혈증 외에 다른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별로 없는 경우에는 LDL-콜레스테롤의 수치를 160mg/dL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LDL-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으면 낮을 수록 좋습니다.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스타틴'을 많이 사용합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그 탁월한 효과가 이미 수차례 입증된 약물입니다. 이 약을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확실히 감소하게 됩니다. 다만 약을 중단하게 되면 그 효과가 없어지게 되므로 한번 복용을 시작하면 부작용이 없는 한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 외에 식이요법 및 운동은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우선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된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계란 노른자, 소간, 오징어, 새우, 소시지, 삼겹살 등 육류 등의 식품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생선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심장질환 예방, 염증 예방 및 면역기능, 두뇌발달 등 좋은 효과가 있으므로 많이 섭취해도 좋습니다.
곡류나 콩류, 과일 및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지방이 많은 육류나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도 일반 제품 대신 저지방 우유를 이용하고, 마가린, 버터, 마요네즈 대신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특히 외식할 때 동물성 지방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을 피하고 담백한 한식이나 일식을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1주일에3번 이상, 40분에서 1시간씩 가볍게 땀이 나는 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조깅, 등산, 수영 등의 운동이 권유됩니다. 또한 체중이 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고기와 같이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혈중의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다량 섭취하게 될 때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지만, 이러한 식사상의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간에서 LDL-콜레스테롤을분해시키지 않고 많이 만들어 내거나 신체에서LDL-콜레스테롤의 이용이 줄어 들면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의 양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체질적인 문제가 있는 상황이며 이 경우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_조덕규 교수(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 심장내과) <문의 : 031) 810-6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