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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봄철 면역력 약한 아이들 질환에 손쉽게 노출

안청장 2009. 3. 10. 08:55

환절기 아이들 건강은 엄마하기 나름

 

봄철 면역력 약한 아이들 질환에 손쉽게 노출
   - 호흡기질환 및 천식, 비염, 결막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도 주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고 있습니다. 각종 야외 활동이 증가되며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와 함께 환절기에는 각종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도 증가하고 이것은 심한 일교차 등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쉽게 호흡기 질환에 이환되는 이유가 됩니다. 더구나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놀이방 등 영아기부터 조기에 집단적으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각종 감염성 질환에 전염될 확률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환절기 질환의 대표선수 감기
호흡기 질환중 제일 흔한 것은 역시 감기.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 등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데 비교적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꼭 손을 씻고, 입을 헹구는 것이 좋으며 사람이 많은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감기는 천식 비염이 있는 경우 매우 중요한 증상유발 인자로서 감기에 걸린 후 가래 기침이 매우심하고,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을 내며 심하면 호흡곤란을 호소할 수도 있으며 비염이 있는 경우 더 심한 증상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한 천식치료와 호흡기 관리를 해야 감기에 걸려도 심한 증상 없이 넘길 수가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하고 특히 열이 있거나 가래 기침이 많을 때에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들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발열이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2-3주 이상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면 단순한 감기보다는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거나 천식, 비염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병원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2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 호흡기 증상은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감기합병증에 의한 기관지염과 폐렴이 더 잘 발생할 수 있고 작은 기관지에 발생하는 모세기관지염이 이 연령대에 잘 발병합니다. 모세기관지염의 증상은 천식과 유사하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고 잘 먹지 않아 탈수 증상이 발생하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신속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방법은 없기 때문에 병의 경과가 길어 폐렴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는지 특별히 더 잘 관찰해야 합니다.

봄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 알레르기
또한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봄철의 실외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물질들을 알레르겐이라고 하는데 실내에서는 중요한 것이 집먼지 진드기, 바퀴발레, 애완동물의 털 등이 있으며 실외에서는 꽃가루, 곰팡이 등이 중요하지만 봄에는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주의를 해야 합니다. 실내 알레르겐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보통 연중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실외 알레르겐에 의한 증상은 계절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원인에 맞게 해당 계절에 슬기롭게 대처하면 비교적 잘 지낼 수가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특히 수목화분(오리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삼나무 등)과 목초류( 큰조아재비, 우산잔디 등) 알레르기의 경우 봄부터 점차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보통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봄철 바람을 타고 날리는 솜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흔히 문제를 일으키는 화분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화분지수에도 귀 기울여 미리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실내도 오랜 겨울철의 밀폐된 환경에서 환기를 시키고 상쾌한 공기 유입을 위해서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꽃가루를 비롯한 실외의 많은 알레르겐들이 실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환기는 환자가 없을 때 하고 문을 닫고 걸레질로 마무리 청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알레르겐 들은 눈, 코, 입 같은 점막을 통해서 체내에 들어오게 되므로 눈, 코, 기관지 등이 증상이 발생하는 중요한 장소가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도 요주의 대상
아침이나 특정 장소, 시간 등에서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 비염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봄철에는 실외에서 증상이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특정 환경에 노출되기 전 증상 수준에 맞는 항히스타민제, 항알레르기제, 비강내 분무제 등을 사용하여 조절을 할 수 있으며 약물 외 간단히 코 세척을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비염이 있는 경우 대개 알레르기 결막염도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안약물을 사용하고 비염이 동반된 경우 비염치료가 적절히 잘 되면 눈 증상도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만성적으로 눈 증상이 지속되면 합병증으로 자칫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합병증 유무를 관찰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감기 약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기침, 답답함, 쌕쌕거림, 호흡곤란이 있으면 천식을 생각해야 하며 소아 천식은 성인 천식과는 달리 체계적으로 치료하면 잘 조절 되는 확률이 높고, 성인 천식의 초기 증상으로 소아기에 만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증상만 치료하면 좋아 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식은 만성 호흡기 염증 질환으로 증상이 없어도 기관지 염증은 지속되므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아토피 피부염
어린영아의 아토피 피부염은 음식물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증가하면서는 점차 음식물의 영향은 적어지고 호흡기나 눈으로 들어오는 알레르겐의 영향이 점차 증가 되어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음식 관리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은 조금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원인 물질에 대한 환경관리와 피부관리, 적절한 상황에서 약물사용 등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조절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에는 약물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많은 데 의사와 약물투여에 대해서 상의하여 치료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고 의심되는 경우는 원인 물질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원인 물질을 가능한 피하는 것은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고통을 피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은 기본적으로 유전경향이 높은 편이므로 부모 중 한명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이 있거나 있었던 경우는 더욱더 알레르기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글_김철홍 교수(관동의대 명지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의 : 소아청소년과 031)810-7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