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내과_만성콩팥병
초기 증상 없어, 검사 통한 조기진단 필요
만성콩팥병이란?
만성콩팥병은 원인에 관계없이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의 기능감소가 지속되는 경우를 이야기 합니다.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 혈뇨와 같은 이상소견이 보이거나, 신장의 기능을 보여주는 사구체 여과율이 60ml/min/1.73m2 이하로 감소된 것이 지속된다면, 만성콩팥병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흔한 만성콩팥병
고령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만성콩팥병의 유병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3년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성인의 3.5%, 만 65세 이상에서는 16.5%에서 만성콩팥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의 중요한 2가지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전체 환자의 약 70% 이상이 위의 두 가지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사구체신장염, 다낭성신증,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질환, 진통제 등의 약물남용, 요로결석이나 전립선 비대로 인한 요로 폐색도 만성콩팥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의 증상
상당히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만성콩팥병이 진행하여 말기신부전 직전에 도달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단백뇨가 있을 경우 소변에 거품이 보일 수 있고, 소변 횟수가 증가하거나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밤에 다리에 쥐가 잘 나거나 발이나 다리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콩팥병이 진행함에 따라 피로감, 식욕감소, 피부가려움증, 수면장애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이 왜 중요한가?
만성콩팥병은 일반적으로 점차 진행하는 병이며, 만성콩팥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심장질환입니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거나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행된 만성콩팥병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콩팥손상 여부에 대한 검사와 사구체 여과율을 추정하여 초기에 만성콩팥병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고혈압을 가지고 있거나 가족 중에 콩팥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만성콩팥병의 고위험군이므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무엇을 검사하는가?
대표적인 세 가지 필요한 검사는 혈압측정, 혈액검사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를 이용한 사구체 여과율), 소변검사(단백뇨 등)입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나오는 몸속의 노폐물입니다. 이것은 콩팥을 통해 제거되게 되는데, 콩팥이 손상되면 노폐물 제거가 덜 되면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올라가게 되므로 이것은 콩팥기능이 감소되어 있음을 말합니다.
단백뇨는 일시적인 경우도 있으나 지속적인 단백뇨 소견을 보일 경우에는 콩팥의 손상을 보여주는 지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구조적인 이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영상검사 (신장초음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의 합병증과 치료
1) 빈혈: 신장에서 혈액을 만들 수 있도록 적혈구 생성인자를 분비하는데 이것이 감소하여 생갈 수 있고, 이로 인한 빈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조혈 호르몬 주사치료를 하게 됩니다.
2) 부종: 수분과 염분 배설이 잘 되지 않아 부종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에 따라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저염식이가 필요하며 필요시 이뇨제 치료를 하게 됩니다.
3) 인 증가 및 뼈 이상: 콩팥에서 비타민D의 활성화가 감소하고, 인의 배설이 잘 되지 않아 체내에 쌓이게 되면 부갑상선과 뼈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식이 중 인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전해질 불균형: 신장을 통한 칼륨의 배출이 감소하여 고칼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불균형이 흔히 발생하는데 저칼륨식이 및 칼륨을 배출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5) 대사성 산증: 산염기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콩팥의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인데, 기능이 감소함에 따라 몸이 산성화 되면서 뼈와 근육세포를 약화시키고 콩팥기능 감소를 더욱 촉진하므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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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권영은 교수(신장내과)
고혈압,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요로감염, 당뇨성 신증, 사구체신염(혈뇨/단백뇨)을 전문 진료하고 있는 권 교수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 전공의와 전임의를 거쳤으며,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임상연구조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내과학회와 대한신장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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