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_내분비내과
골다공증
소리 없이 다가오는 뼈 질환 ‘골다공증’
노인 인구가 현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에서 발생하는 만성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2억 명 정도가 골다공증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폐경 후 여성의 30% 이상이 골다공증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폐경 후 여성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질환
골다공증은 평상시 별 다른 증상이 없다가 척추 및 대퇴 골절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흔히 ‘소리 없이 다가오는 뼈 질환’이라고 불린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골다공증의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흔히 뼈에 구멍이 나고 얇아지는 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보다 정확하게는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 실제 병원에서 짧은 시간 동안에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젊은 성인군 평균치의 2.5 표준편차 이하의 골밀도(T점수 -2.5이하)를 골다공증으로, 1과 2.5 표준편차 사이의 골밀도(T점수 -2.5 ~ -1)를 골감소증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상인의 경우 연령의 증가와 골량이 변하게 되는데, 대개의 경우 20대 중반 또는 30대의 청장년 시기에 일생 중 최대 골량을 갖게 된다. 이후 50세까지는 대체로 골량이 유지되거나 단지 소량의 골량 감소만 보이다가 여성의 경우 폐경 후부터 5년 이상 동안 1년에 2~3% 정도로 급격히 골량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도 증가 요소
골다공증은 나이, 원인, 임상적 특성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성인에서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이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발병 연령에 상관없이 골다공증을 유발시키는 원인, 즉 특정 질병이나 수술, 약물복용 등에 의해 최대 골량의 형성에 장애가 있거나 골소실이 증가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내분비질환(부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 쿠싱증후군, 성선기능저하증), 골수질환(다발성골수종), 위장관질환(위절제술), 결합조직질환(류마티스성 관절염), 약물 (헤파린, 갑상선호르몬, 스테로이드, 항경련제) 등이 포함된다. 또한 다양한 위험 요소들이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데, 주된 위험 요인으로 고령, 여성, 왜소한 체격, 조기 폐경, 골절의 과거력 및 가족력, 흡연, 스테로이드 사용, 류마티스 관절염, 음주 등이 포함된다.
주된 골절 부위는 척추, 대퇴골, 손목 등
골다공증으로 인한 주된 골절 부위는 척추, 대퇴골, 손목 등이 포함된다. 손목 골절의 빈도는 50세 이전부터 증가하여 60세까지는 정체되어 있다가 이후 나이와 함께 서서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대퇴골 골절의 빈도는 70세 이후 매 5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 척추 골절은 새로운 척추골절 및 대퇴골 골절의 예측인자이며, 척추 골절 후 3년 이내에 대퇴골 골절의 위험은 2.8배, 수 년 이내에 다른 부위에 추가적인 척추 골절의 위험은 5배 정도 증가한다. 골다공증성 대퇴골 골절의 경우 골절 후 50% 정도의 환자는 골절 전의 기동능력과 독립성을 회복할 수 없고, 25%의 환자들은 오랜 기간 요양기관이나 집에서의 보호가 필요하며, 사망률도 평균 20%나 된다. 여성이 고관절 골절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2.8%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같으며 이는 자궁내막암의 사망률 0.7%보다 4배나 높다.
적극적인 검사와 예방 조치 필요
결론적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골절은 우리들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생존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 되었다.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는 병원에서 어렵지 않게 측정할 수 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에서 골절의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골다공증의 유무를 알아보고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문의: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031)810-6038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의료진 : 이재혁 교수, 정혜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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