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_내분비내과
당뇨병
‘소리 없는 살인자’로 60대 이상 2명 중 1명이 환자
서구화된 식생활 원인으로 중고생, 30~40대도 급증
당뇨병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 불릴 만큼 환자 본인의 병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고, 합병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돌이키기 힘든 상태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30∼60대의 평균발병률은 10%정도지만 60대 이상 만을 놓고 보면 50%, 즉 2명중 1명이 당뇨병 환자입니다. 식생활의 서구화 탓에 최근에는 중·고교생 환자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왕성한 경제활동 연령인 30∼40대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향후 5∼10년 후 유병률이 2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의 원인과 분류
당뇨병의 근본 발병원인은 인슐린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췌장에서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 생산량의 부족과 체내 인슐린 저항성(기능이상)이 원인인 제2형 당뇨병으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국내 성인당뇨병의 97%는 제2형 당뇨병입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반응, 톡신, 바이러스 등에 의해 급격히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고 그로 인한 급격한 인슐린 분비기능의 상실이 주 원인이고, 고혈당 증세가 급격히 나타나며 평생 인슐린 주사를 하루에 수차례 맞는 것이 기본 치료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지나친 열량의 섭취와 운동량의 감소로 인한 비만, 특히 복부비만으로 인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과부하에 시달리다가 어느 시점에서 인슐린 분비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면 발병하게 됩니다. 그 외 췌장질환,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복용 등으로 인한 2차성 당뇨병도 있고, 임신 시에만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병 등도 있습니다. 최근들어 서구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제2형 당뇨병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발병연령도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당뇨병 고위험군 40대 선별검사 필수
당뇨병은 노화와 더불어 증가하는 병이므로 40세 이상에서 당뇨병 선별검사를 권고하고, 대부분의 건강검진에도 당뇨병에 선별검사(공복혈당검사)를 포함합니다. 특히, 40세 전이라도 당뇨병의 걸릴 위험이 커서 조기에 당뇨병의 선별검사를 권고하기도 하는데 이를 당뇨병의 고위험군이라 합니다.
- - -- - - - -
* 당뇨병의 고위험군
아래의 해당사항이 있으면 40세 미만에도 당뇨 선별검사를 해보아야 하고 적극적인 생활관리가 필요합니다.
1. 복부비만.
2. 직계가족의 당뇨병의 가족력
3. 거대아(4kg 이상) 출산한 적이 있거나 임신성 당뇨병의 병력
4. 내당능장애 진단 받은 병력
5.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6. 다낭성 난소증후군
- - - - - - - - -
당뇨병의 합병증 관리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은 심혈관계 질환입니다.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면 미세혈관과 대혈관에 합병증이 생기는데, 대혈관 합병증으로 동맥경화증, 뇌졸중, 심근경색증, 말초혈관질환 등을 들 수 있고 미세혈관합병증으로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하는 심혈관계 질환의 특징은 증상은 심하지 않은 반면 많은 환자들에게 나타나고 중증도가 심하다는 점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장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2~4배 가량 높고, 당뇨병 환자의 75~80%가 심장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며 혈당관리 뿐만 아니라 혈압관리, 고지혈증 관리, 금연 등이 같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있으면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신장, 눈, 신경 등의 미세혈관 합병증에도 철저한 혈당 조절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암 발병률도 11%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마라톤 같은 지구력 필요한 당뇨병의 치료
치료는 약물요법,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약물조절 뿐만 아니라 식사요법, 운동조절은 혈당 조절과 인슐린 저항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수십 년간 살아온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 쉽지 않지만 당뇨병 치료에 있어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간혹 약물치료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으나, 이미 베타세포의 기능이 취약한 상태라서 식사요법 등 혈당 조절만으로는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당이 높게 상승된 환자가 약을 안쓴다면 그 기간 동안 합병증 발병 가능성만 더 높아지게 됩니다. 당뇨병은 마라톤 같은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문의 :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031)810-6038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이재혁 교수 정혜수 교수
'건강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뼈 질환 ‘골다공증’ (0) | 2014.02.18 |
---|---|
심장부정맥, 고지혈증 초래하는 갑상선 질환 (0) | 2014.02.18 |
호르몬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 총체적 진료 - 내분비내과 (0) | 2014.02.18 |
회전근개파열 및 유착성 관절낭염 - 어깨통증 (0) | 2014.02.18 |
팔꿈치 관절 테니스 엘보 (0) | 2014.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