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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말기암환자 가족콘서트 연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

안청장 2012. 5. 1. 04:05

 

명지병원,말기암환자 위한 가족콘서트 개최

생명존중과 사랑회복을 바탕으로 한 완화의료 실천

버킷리스트 작성을 토대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관동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은 최근(4월 17일 오후 5시) 7층 대강당에서 임종을 앞둔 말기 암 환자 강영자(67세)씨를 위한 가족콘서트를 개최했다. 말기암 환자의 편안한 임종과 사별가족의 안정적 심리지원을 도와주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날 콘서트는 강씨의 세 딸들이 ‘엄마 사랑해요’라는 주제로 직접 무용과 피아노연주, 노래 공연 등을 펼쳐 그 의미를 더했다.


2011년 7월 기도암 수술을 받은 강씨는 2012년 목 부위에 암이 재발해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본인은 방사선치료 대신 통증 관리와 영양 공급 등의 완화의료를 받기를 희망했다. 이 같은 경로로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에서 통합적인 완화의료 케어를 받게 됐다. 완화의료팀은 환자가 삶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가족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를 작성하도록 했는데, 그 가운데에 음악과 무용을 전공한 세 딸들이 어머니만을 위한 단독 콘서트를 제안해 공연 지원에 나섰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이 날 공연에는 환자의 가족과 친지 뿐 아니라 신앙생활을 함께 한 교우들을 비롯해 투병생활을 함께 한 환우들, 그리고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완화의료 자원봉사자들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강씨와 세 딸들을 응원했다. 세 딸은 어머니가 투병 중 많은 위로가 됐다는 찬송가를 함께 부르고 탭댄스,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으며 어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송애란 완화의료 코디네이터(호스피스 전문간호사)는 “완화의료에서 암 환자는 죽어가는 환자가 아니라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친구이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 현재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하고 감사한 가족”이라며 “강영자님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세 딸을 훌륭히 키워낸 자신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었는지, 당신이 지금 세 딸들에게 짐이 아니라 여전히 의지가 되는 ‘엄마’라는 것을 확인하고 무척 감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 자연친화적 함암주사실

완화의료를 담당하는 김선현 교수는 “암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가 WHO가 정한 완화의료의 정의”라며 “완화의료는 생명 존중과 사랑회복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지난 2011년 5월, ‘암의 치료를 넘어 치유와 아름다운 삶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암통합치유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암 환자 케어에 나섰으며, 수술 및 방사선치료 외에도 완화의료를 제공하며 환자의 마음을 담은 대필 편지 전하기, 영상 편지 제작, 치료기간의 만남 액자 및 가족 앨범 제작, 환자와 가족 파티를 돕고 있으며 가족 또는 보호자가 없는 환자의 나들이 동행 등 환자와 보호자들의 아름다운 이별을 돕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