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_학교폭력 피해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자세
글_ 김현수 교수(관동의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일 학교폭력의 현실에 대한 뉴스가 시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모님들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아이의 학교생활, 친구와의 관계 등에 대해 더 세심한 관심과 지지를 통해 아이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고 대처할 능력을 갖추어야할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 학교폭력 피해를 받고 있을 때 자녀에게 나타나는 현상들
1. 말 수가 줄어들고 표정이 없어진다.
2.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전학 이야기를 꺼낸다.
3. 학용품을 자주 잃어버렸다고 하거나 용돈을 평소보다 더 요구한다.
4. 몸에 멍이 들거나 옷이 찢겨져 오는 경우가 늘었다.
5. 평소보다 귀가시간이 늦거나 친구 집에 들렸다오는 경우가 많다.
6. 잠을 못자고 짜증이 늘어난다.
7. 다른 피해학생들의 이야기를 가끔씩 한다.
◆ 내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을 때 부모가 해야 할 일
1. 초등학생 : 부모가 직접 나설 수도 있다. 괴롭히는 아이에게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와 부모가 모두 나서서 책임 있게 훈계하고 연대해서 해결해야 한다.
2. 중․고등학생 : 학교폭력 피해가 밝혀질 경우, 아이와 깊이 상의하여 아이와 함께 대처방법을 선택해서 대처해야 한다. 증거를 모으고,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가해학생의 등교정지를 우선 신청해야한다.
3. 모든 피해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선적인 공감이다. 부모에게 이야기해서 공감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때 아이들이 이야기하기를 꺼려한다.
1)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피해의 사실, 아픔, 상처에 깊이 공감하라.
2)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신중한 지혜의 태도로 대하라.
3) 아이의 고백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칭찬하라.
4) 문제의 해결과정을 아이와 상의하고 부모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 물어라. 아이의 의사를 존중할 것임을 밝혀야만 아이는 더 쉽게 협력할 것이다.
5) 필요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임을 이야기해라.
학교폭력 피해의 정신적 후유증
많은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은 적응장애로부터 시작해서 우울증까지 다양한 정신적 후유증을 갖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학생들은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습니다. 그리고 등교문제, 전학, 학교폭력자치대책위원회와 관련된 회의, 소송등 복잡한 문제로 피해학생들의 부모들도 많은 스트레스와 적응상의 문제들을 갖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성장기 상처, 생각보다 심각한 결과를 낳는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또래와의 심한 장난과 현재의 학교폭력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범죄적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 더욱 늘어난 학교폭력의 양태가 금품갈취, 협박, 주민번호도용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폭력문제에서도 중요한 것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에 대한 더 특별한 관심을 통해 놀림이나 장난이 시작되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아이를 도와야만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관동대 명지병원 학교폭력 특별 클리닉 개설
관동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에 대한 특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관련 상담전문가인 김현수 교수가 나서 수년간의 경험에 기초해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진료를 이끌고 있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치료부터 학교적응에 필요한 도움까지 학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글_김현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서울시 교육청 학교폭력 대책 Task Force Team에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학교폭력대책 기획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KBS 아침마당, KBS 특별생방송 아이들이 위험하다, KBS 추적 60분 등에 출연하고 경향신문 학교폭력 전문가 릴레이기고 등 학교폭력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건강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풍성 관절염 (0) | 2012.03.05 |
---|---|
당뇨병환자 체중조절 식사요법 (0) | 2012.02.28 |
유방암 환자의 어깨 통증 관리 - 이상철 교수 (0) | 2012.02.28 |
암치료이후의 스트레스 관리- 명지병원 암센터 전진용 교수 (0) | 2012.02.28 |
명지병원 김세철 병원장 "응급의료분야 선진병원될 것" (0) | 2012.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