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내과_통풍성 관절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 통풍
글_하유정 교수(관동의대 명지병원 류마티스내과)
■ 갑자기 찾아온 심한 통증, 통풍 발작 의심
건강하게 지내던 50대 김씨는 과음을 하고 돌아온 새벽,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잠을 이룰 수 없을 뿐 아니라 엄지발가락까지 부어올랐지만 며칠이 지나자 이내 증상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갔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통풍 발작’이라고 하는데 증상이 사라진다고 해서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지나가면 해가 갈수록 발목, 무릎, 손가락 관절에도 비슷한 증상이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이런 증상들이 반복되다 보면 피부 밑에 통풍 결절이 쌓여 덩어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신체세포가 신진대사를 거친 후 생기는 노폐물의 하나인 요산(uric acid)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과하게 생성되거나 신장으로 충분히 배설되지 못하는 경우, 혈액 내에 과다하게 남게 되는 ‘고요산혈증’으로 발전되는데, ‘통풍’은 이렇게 남은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에 달라붙어 염증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통풍’은 주로 성인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며, 최근 식습관이 고칼로리 및 육식 위주로 서구화되면서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풍 환자들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건강하게 일생을 보낼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성통풍결절
급성통풍발작
■ 증상이 사라져도 치료 중단하면 안돼
통풍의 약물치료는 각 환자마다 조금씩 다르며 치료하는 과정 중에도 약물의 종류가 달라지게 됩니다. 우선 통풍의 급성 발작 시기에는 관절의 통증과 종창을 감소시키기 위한 약물을 처방합니다. 급성 발작 증상이 가라앉은 이후에는 통풍 관절염의 재발을 방지하고 통풍 결절을 녹여내거나 생성을 막기 위해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약물을 사용하며 정기적으로 요산치를 측정합니다.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증상이 사라지면 완치되었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통풍발작이 없어졌더라도 지속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 통증이 재발하고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지속적인 치료의 필요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 성인병 함께 앓을 가능성 높아 생활습관 관리 필요
통풍 환자는 여러 가지 성인병, 즉 고지혈증, 복부 비만, 내당능 장애 등을 함께 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통풍성 관절염뿐 아니라 신장 장애, 요로 결석이 발생할 수 있고, 혈압 조절이 어려워 고혈압도 생기기 쉽습니다.
통풍 발작을 경험한 환자 중 이런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통풍 환자는 치료뿐 아니라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글_하유정 교수 (류마티스 내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한 하 교수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를 취득하였다. 신촌세브란스 병원 임상조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관동대학교 명지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을 맡고 있으며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골관절염, 통풍, 루푸스, 베체트병, 혈관염을 전문진료분야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건강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에 검진센터 8월 오픈하는 명지병원 (0) | 2012.03.07 |
---|---|
스타들의 공황장애 고백 줄이어 - 이경규 김장훈 차태현 김하늘 (0) | 2012.03.05 |
당뇨병환자 체중조절 식사요법 (0) | 2012.02.28 |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자세 (0) | 2012.02.28 |
유방암 환자의 어깨 통증 관리 - 이상철 교수 (0) | 2012.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