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해외시장 진출 '러시' |
서울대·가톨릭·삼성의료원 美·中으로 …세브란스·아산은 관망 |
국내 의료기관들이 미국과 중국에 독립 법인체 형식의 병원과 사무실을 열고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해외거주 내국인의 의료혜택이 확대되면서 최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성모병원, 차병원·인하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해외환자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미국 LA 한인타운(로스앤젤레스 월셔가) 중심가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한인교포와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LA사무소는 간호사가 상주해 고객과 직접 상담을 하고 있으며, 연령·과거병력·가족력 등을 파악해 개인별 맞춤 검진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국내 체류 일정에 따라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예약을 받고 있다. 또 국내에서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현지 병·의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헬스플래너와 상담할 수 있고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 과 예약도 가능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도 최근 미국 LA한인타운(월셔가)에 미주 사무소를 오픈(30평 규모)한데 이어 금년 상반기 중 뉴욕 사무소를 오픈 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미주사무소는 파견된 의료진과 간호사가 1:1 상담을 통해 건강검진을 비롯한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국내 방문을 위한 항공권과 숙박권 예약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진료 후 미국으로 돌아간 다음에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한국에 있는 해당 의료진과 수시로 면담하면서 사후관리를 할 수 있다. CHA의대 차병원은 현지 병원을 인수해 국내 의료기술을 현지인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차병원이 인수한 병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퀸 오프 에인절스 할리우드병원'으로 대지면적 1만평에 건물 7개동, 450여 병실을 갖춘 대형병원이다. 이 병원은 LA코리아타운에 위치해 한국계 환자 들이 많이 이용해 한국어 간호서비스와 한국인 전용 병동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약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하대병원병원은 중국 청도 인민병원 내 국제 진료센터를 열고 중국인과 현지 교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하대병원은 현지 국가의 의사 면허를 취득한 24명의 전문 교수진을 파견해 운영하고 있으며 소화기내과, 비뇨기과, 소아처소년과 3개 진료과로 이뤄져 있다. 종합병원 중에서는 우리들병원이 중국 상하이에 40병상 규모의 척추전문병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 우리들병원은 지상4층 53병상 규모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비롯 83명의 직원이 현재 근무하고 있으며 월평균 외래 환자수 100여명, 수술건수 20건으로 중국에서 척추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스페인 바로세로나, 터키 앙카라 등에서 병원을 위탁경영 또는 지분참영하는 등 왕성한 해외진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삼성의료원도 지난해 7월 인덱스홀딩(INDEX Holding)과 MOU를 채결, 두바이헬스케어시티에 의료정책지원 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해하고 있다. 삼성의료원의 두바이 진출은 현재 논의·진행중이며 센터가 들어설 경우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해 지역 환자들이 삼성의료원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면 국내 빅5 병원 중 연세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해외환자 유치에 경쟁을 관망하고 있다. 연세 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현재 2013년 암센터 건립과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 인천 송도국제병원 설립 등으로 인한 많은 자금 유출로 해외 현지사무소까지 지원할 여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JCI인증 획득으로 AIG, Seven Corners 등 세계적인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 현재도 타 의료기관에 비해 해외환자가 가장 많은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산병원은 심장병질환을 첫 타겟 특성질환으로 결정하고 세계 병원들과의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산병원의 진료 및 치료가 우수하다는 것을 알려 외국병원이 환자를 보내는 시스템을 갖추는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
메디파나뉴스 홍미현 기자 (mi9785@medipana.com) 기사작성시간 : 2010-01-29 오전 6:5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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