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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이야기

[스크랩] 현장학습를 잘 하는 방법

안청장 2008. 7. 5. 05:28
아이들과의 문화재 등 답사 요령, 방법 공부합시다! 오키?

2006/11/07 12:45

http://blog.naver.com/hjs0842/30010665530

아이들과의 문화재 등 답사 요령, 방법

 

1.  머리말
"문화재를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내용을 이해하고 알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를 단기간에 알기는 어렵고 또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으냐 하는 것에 대한 방법론의 차이에 따라 문화재 감상법은 다를 수 있어서 무엇이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감상법에 대하여 여기서 감히 말하는 것은 문화재를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함께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2.  문화재 감상시에 생각해 볼 점
문화재를 감상하는 법은 문화재를 통하여 무엇을 알고싶어 하는가 하는 질문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문화재 감상시에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01) 관심이 있는 감상대상 문화재를 정한다. 물론 박물관에 와서 어떤 특정 유물을 집중적인 감상대상 유물로 정하기 이전에 전체적으로 진열실을 돌아보아야 한다.

02) 감상의 대상으로 정한 문화재가 문화사적 흐름에서 차지하는 위치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03) 감상대상 문화재를 정한 후, 문화재를 멀리서 전체적으로 보고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본다. 그리고 여러 면을 자세히 살펴본다. 그리고 문화재의 형태 등에 대해서 살펴본다. 예를 들어 토기의 경우, 입술 부분이 곧바로 섰는지 밖으로 굽어졌는지, 몸체의 최대 직경이 통과하는 위치가 아래 부분인지 위 부분인지, 바닥 부분이 평평한지 둥근지 아니면 뾰족한지 등에 대해서 살펴보기 바란다.

04) 문화재의 형태와 문양을 살펴보고 어떤 문양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고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찰도 해 본다. 그리고 혹시 어떤 이야기를 순서대로 말하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여야 한다.

05) 문화재의 기능이 무엇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원래 만들 때 의도했던 기능과 실제 사용될 때의 기능이 동일했는가도 살펴본다.

06) 문화재의 미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느껴 본다.

07) 문화재가 만들어진 시대와 출토된 장소에 대하여 알아본다.

08) 문화재를 만든 재료와 제작기법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재질은 사람, 시대, 지역에 따라 선호도가 변할 수 있고 또 재질에 따라 제작기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재질과 제작기법이 특정 시대의 특정 지역에서 유행했을 경우 문화재의 편년과 사용계층에 대한 어떤 정보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09) 문화재에 명문 등 한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어떤 역사적 기록이나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 본다.

10) 제작계층이나 사용계층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지 확인해 본다.

11) 함께 출토되거나 발견된 문화재의 내용과 유적의 종류에 대해서도 검토해 본다. 이 경우 문화재가 마지막에 쓰인 곳이 생활유적으로서 주거지인지, 아니면 분묘유적으로서 무덤인지, 또 아니면 제사의례 유적인지를 알게되면 문화재가 갖는 상징적 의미와 기능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2) 문화재가 출토되거나 사용되던 상황과 그러한 종류의 문화재가 확인된 분포권역이나 지역별로 출토 상황이 갖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관찰한다.

13) 출토 문화재의 형태와 문양 등이 통시대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며, 또 출토 문화재와 함께 나오는 문화재의 내용과 유구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도 모두 고찰해야 한다.

14) 감상의 대상이 되는 것이 유적인 경우, 유적이 위치한 곳의 주변 환경과 유적 자체의 배치방식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능묘는 구릉 위에 축조하여 규모가 아주 커 보이게 만들었으며 풍수사상 등의 틀에 의해 위치가 결정된 것이다. 또 사찰의 경우도 사찰의 위치와 건물배치 방식 등을 함께 고려해야 자연경관 속에서의 사찰의 상징성을 이해할 수 있고 또 금당 배치방식의 시대별 특성과 변화 양태를 알 수 있다.

15) 문화재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현대인의 시각에서만 보려고 할 것이 아니라, 문화재를 만들고 사용했던 당시 사람들의 입장에서 감상하려고 노력해 본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의 마음에 우리가 어떻게 접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과거 사람들의 마음에 접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주 어렵다. 그러나 문화재 속에 나타나는 미감, 양식, 문양의 배치, 명문의 내용 등을 통하여 그 속에 흐르는 논리나 어떤 구조적 유형을 찾아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시공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서의 진리와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은 틀림없겠지만 그러한 진리와 미의 시대적 의미와 존재양태의 이해는 그러한 당시 사람들의 마음으로의 접근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석굴암은 석굴암을 조각한 조각가의 종교적 신앙에 대한 이해를 해야만 어떻게 그렇게 아름답고 숭고한 예술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를 알 수 있다. 또 정선의 인왕재색도나 금강산도는 '중국적 이상향'을 그리려는 관념적 집착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산수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산수를 그린 진경산수라는 점을 이해하면서 그림을 보면 정선의 작품 세계에 보다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정선의 진경산수가 출현하게 되는 배경에는 명나라가 망하고 만주족이 건국한 청나라가 중원에 들어섬에 따라 중국은 패망하여 야만화되어 더 이상 문명은 중국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으며, 따라서 문명은 우리나라에만 남아 있게 되었다는 문화적 자긍심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또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도 시대에 따라 달라졌는데 그것은 중국 당나라 때의 미인은 '풍만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반하여 현재는 '날씬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16) 문화재를 한번만 자세히 보고 끝내지 말고 여러 번 계속 보려고 해야 한다. 처음에는 해당 문화재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나중에는 기존에 알았던 모든 지식을 잊고 '문화재의 직접적 대화'를 통해서 문화재를 이해하려고 시도하라는 것이다.

17) 문화재를 만들어 사용했던 사람들은 문화재를 사용하며 끊임없이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따라서 당시 사용될 때 문화재의 의미와 상징성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동태적으로 계속 변화했음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로자나불이나 약사여래상의 본래 의미와 상징이 있겠으나 그를 바탕으로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신앙이 전개되고 불상 표현방식도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다양한 불상의 종류와 표현양식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고정관념이 문화재의 이해에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3.  기록의 중요성
문화재를 제대로 감상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기록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록 방법에는 글로 써놓는 것, 사진을 찍어놓는 것, 그리고 그림을 그려놓는 것이 있다. 보통 유적 발굴장에서는 문화재의 특성에 대해서 야장이라는 노트북에 글로 기록을 남겨놓고 흑백사진, 칼라 슬라이드 등 3가지 종류의 사진기록을 해놓는다. 또 전체 유적의 평면 배치도와 개별 유구의 평면도를 그리고 단면도 그려놓는다. 개별 문화재의 경우도 평면도 및 단면도와 유구의 배치도를 그려 놓는다.

앞에서 말한 기록 방법을 문화재 감상시 모두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그것이 어려우면 적어도 메모장에 문화재에 대한 느낀 점 등을 기록해 놓고 문화재를 관찰하며 그림으로 그려 보려고 노력한 후 평면도와 단면도도 그려 보려고 노력해보기 바란다. 그림이나 도면을 그리는 과정에서 아마도 눈으로 그냥 볼 때는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글로 감상대상 문화재를 기술하면서 꼭 그림이나 도면도 그려 보기를 추천한다.

 

 4.  맺는말
물론 위에서 말한 모든 항목대로 문화재를 감상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감상 대상이 되는 문화재의 성격에 알맞게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을 염두에 두고 문화재를 바라본다면 그리고 가능하면 여러 번 여러 각도에서 보고 글로 기록하며 도면을 그려본다면 평시 잘 깨닫지 못했던 것도 알게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어느 유적 답사 모임에서 유행했던 문화재 감상에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맞다. 이 말은 아마도 문화재에 대해서 더 많이 알기 위해 사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지적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이미 알려진 지식을 토대로 얼마만큼 편견없이 문화재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문화재에 대한 기존의 설명이 근거하는 토대를 살펴보고 그 토대를 이루는 현존의 증거가 적절한 것인지와 논리적 비약은 없는지 등을 계속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제대로 바른 지식을 알려고 얼마만큼 노력했는가'에 따라 우리는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특정 문화재에 대한 사전이해를 기존 연구물 등을 통해서 한 후, 그 사전지식을 다 잊어버리고 문화재와의 직접적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전지식이 얼마나 올바른 토대에 근거하고 있었는가를 재검토해나가면서 새로운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만 문화재에 관한 기존 이해방식의 논리적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게 되고 문화적 상상력과 역사 비판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는 만큼 안다.'는 말을 하신 어느 미술사학자의 말에 동감이 간다.

여러분들의 문화재 감상능력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기를 희망한다.
 
▶아이와 함께 현장학습 / 현장학습-부모와 함께 할 때 효과적이다.

현장체험학습은 부모와 함께 할 때가 가장 효과적이다. 부모는 아이의 특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즐겁고 신나는 현장체험학습을 시켜줄 수 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현장학습여행은 바빠서 자주 대화를 하지 못했던 부모에게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줄 수 있고 어린 시절 많은 추억거리를 남겨 줘 좋은 부모 자식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떠나는 학습여행이라면 아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장체험학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가기 전 준비 - 현장에서의 활동 - 다녀와서 마무리'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떠나기 전 10분, 다녀와서 30분 정도의 시간만 계획적으로 보낸다면 알찬 체험학습여행이 될 수 있다. 나머지 시간은 평소의 나들이처럼 즐겁게 놀면 된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울 때 더 많은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해서는 언제나 아이들을 앞세우고 엄마 아빠도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관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는 대충대충 보고 아이에게만 열심히 보라고 하면 아이들은 금세 산만해져 진지함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모르는 내용을 물을 때는 얼버무리지 말고 진지하고 솔직하게 대답을 하고 백과사전이나 인터넷 등을 찾아보는 것이 생활 속에서 배우는 산 교육이 된다. 이런 활동을 통해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바로 자료를 찾아야한다'는 사실도 배우게 된다.

▶[현장학습 - 부모와 함께 할 때 효과적이다.]

1. 장소 정하기 :: 먼저 자녀의 교과서를 살펴보자. - 교과서에 나오는 장소를 미리 견학해본다면 학교에서 수업할 때 직접 눈으로 보았던 것이기 때문에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 정보 찾기 ::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을 활용한다. - 어디를 갈 것인지 장소를 정했으면 그곳은 어떤 곳인지 정보를 찾아야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간다면 그저 한 번 갔다 왔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어디를 집중적으로 볼 것인지 상의를 한후 그날의 코스를 정하고 자료를 인쇄해서 들고 가면 효과적이다.

3. 모든 것을 아이에게 맡기자 :: 엄마는 단지 도와주는 역할만 해야 한다. - 초등 고학년일 경우 자료 조사에서부터 현장 답사 코스 정하기, 입장권 구입 등을 맡겨두고 부모는 조력자의 역할만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게 된다.

4. 아이의 학년과 나이에 따라 현장학습 방법도 달라야 한다. -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아이의 경우엔 일주일 전부터 미리 갈 곳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다. 이 기간이 아이 스스로 준비하는 기간이 되어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고학년의 경우 한 가지 주제를 정한 후 집중적으로 탐구하게 한다. 현장학습여행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가지 주제를 다양한 현장체험을 통해 연구하는 자세와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5. 아이의 친구나 가까운 또래 친척과 함께 가는 것도 좋은 방법 - 아이들은 친한 또래와 함께 가면 훨씬 더 재미를 느낀다. 이때는 산만해지지 않도록 부모가 중간 중간 무엇을 보았는지, 어떻게 느꼈는지 등도 함께 이야기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준다.

6. 전문적인 현장학습 프로그램에도 아이와 함께 참여해보자. - 10명 안팎의 소집단 활동이 이루어지는 전문 단체에서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옷과 신발은 편하게, 소지품은 간단하게 - 견학 가서는 견학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물건을 가져가게 해서는 안된다.

▶[현장학습여행은 이렇게]

1. 문화재와 역사 유적지 :: 안내판 베끼게 하지말고 상상 속이나마 그 시대로 들어가 보게 하자. - 사진이나 동영상 서비스까지 해주는 곳이 많은 요즘 겉모습만 보러 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문화재와 역사 유적지를 보러 가는 진짜 이유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생생한 체험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역사 유적지에 갈 때에는 그곳의 역사와 사연 등 역사 이야기를 찾아보고 출발해야 한다.

2. 박물관 :: 주제를 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람하자. - 한번 방문으로 모두 다 보고 가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한 가지 주제를 정한 뒤 그곳을 집중적으로 보겠다나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해야 한다.

3. 과학관 :: 지식 습득보다는 과학에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하자. - 과학관은 엄마 아빠와 함께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되어야한다. 욕심이 앞서 과학적인 지식이나 원리, 법칙 등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려 든다면 아이들은 과학관을 재미없는 학교 공부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게 된다.

4. 생태공원과 자연학습장 ::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연 체험의 기회를 주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이때는 돋보기, 필기도구, 종합장이나 노트, 녹음기, 카메라 등을 챙겨서 직접 관찰하고 그림을 그려보고 사진으로 촬영하고 소리를 녹음해보고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 미술관 :: '다른 사람은 사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느끼게 하자. - 미술관에 가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직접 봄으로 해서 '나는 이렇게 표현해야지'하는 생각이 생기고 상상력도 풍부해지며 미술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도 생기게 된다. 미술관 홈페이지와 미술체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미술관으로의 여행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현장학습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 옛 그림 읽는 법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 과연 어떻게 해야 우리 옛 그림을 잘 볼 수 있는가? / 오주석 지음 / 솔 출판]

옛 그림 감상의 가장 커다란 두 가지 원칙은 "옛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옛사람의 마음으로 읽는 것이다."

옛 그림의 감상 요령은 첫째는 좋은 작품을 무조건 많이, 자주 보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그러므로 이성으로 접근해서 지식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소중한 것은 감상자 개개인의 체험 속에서 만나는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이런 것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 사람은 익숙한 것에 대하여 경계심을 풀고 친근감을 느끼며 결국은 좋아하게 된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둘째는 작품 내용을 의식하면서 자세히 뜯어본다. 보았지만 못 보았고 들었지만 듣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 깊게 골똘히 집중해서 본다. 작품 내용을 의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품을 내 손으로 직접, 있는 그대로 옮겨 그리는 것이다. 그것은 작가의 기술적 비밀을 공유케 하고 창작과정에 그대로 감정 이입되도록 함으로써 작가 영혼의 미묘한 숨결까지도 추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 사람의 경우는 손이 아니라 눈과 마음으로 그림의 부분 부분 획 하나 점 하나를 그려나가듯이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 된다.

셋째는 오래 두고 보면서 작품의 됨됨이를 생각한다. 오래 보아서 좋은 작품이 정말 좋은 작품이다. 훌륭한 그림은 진정 훌륭한 인간과 같다. 만나면 만날수록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는 방법은 사실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사람마다 자기 삶의 내용에 비추어서 자신의 교양과 안목과 기분에 맞추어서 볼 수 있는 것이 그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익히 보았던 작품 속에서 긴 세월이 흐른 뒤에 감상자 자신이 깜짝 놀랄 만한 전혀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일도 적지 않다. 보는 이의 삶과 교양, 안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 단기적으로 볼 때마다 달라진 감상자의 기분이 작품 보는 눈을 새로운 각도로 조정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옛 그림 속에서 지나간 역사를 볼 수 있다. 옛 그림 속에는 다치지 않은 옛 그대로의 자연이 있고 그것을 보는 옛사람들의 눈길이 스며있고, 그들의 어진 마음자리가 담겨 있으니, 한마디로 말해 옛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한 폭의 그림에는 옛 문학, 옛 건축, 옛 음악, 옛 풍속, 옛 의상, 옛 글씨 등 여러 분야가 고루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은 그 모든 것이 종국에는 작품을 그린 화가라는 한 인격체의 독특한 빛깔로 물들여져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옛 그림에서 한 분의 그리운 옛 조상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의 정의, 문화재란 ?
 :: 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 國際博物館協議會)의 박물관 헌장에서의 정의
* "[박물관]이란 인간 환경의 물질적인 증거를 수집, 보존, 연구하여 전시라는 행위를 통해 사회의 발전에 봉사할 수 있도록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연구와 교육, 과학에 이바지하는 비영리적이고 항구적인 시설이다"

*인간환경의 물질적 증거는 예술, 역사, 미술, 과학, 기술에 관한 모든 것을 뜻하며 이들에 대한 수집품 및 식물, 동물, 각종 어족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료, 표본 등을 총 망라한다.

*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민속박물관, 민족박물관, 식물원, 동물원, 수족관, 생태원, 표본전시관, 천문관, 사적보존지역, 도서관 등등 많은 것을 포함한다.

* [문화재]는 '공연예술'에 속하는 분야와 '조형예술'에 속하는 분야로 구분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무형문화재'와 '유형문화재'로 구분하고 있다.

* '유형문화재'란 건조물(建造物), 전적(典籍), 서적, 고문서(古文書), 회화, 공예품 등으로 나누고, '무형문화재'는 연극, 음악, 무용, 공예기술 등으로 구분한다.
 
▶박물관 100배 활용하기
어렵게만 보이는 박물관.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에 대해 바로 알고 간다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역사 유물과 미술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역사 의식과 우리 것의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산 교육장. 올 여름방학에는 평소 관심을 가진 주제를 더 깊이 알아보기 위해 박물관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은 체험학습이 될 것이다.

먼저 >박물관의 역사를 알아보면, 세계 최초의 박물관은 기원전 3세기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세워졌다. 1759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영박물관, 1793년에는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08년 순종이 창경궁 안에 만든 박물관이 국내 최초의 박물관이다. 1945년 광복과 함께 국립박물관이 세워졌으며 최근에는 각 시·도와 군에서도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많은 대학에는 대학박물관이 있다.

개인이나 회사가 만든 박물관을 사설 박물관이라고 한다. 수백 곳에 이르는 사설 박물관은 출판, 농업, 짚·풀, 자수, 오디오, 스키, 김치 등 색다른 유물을 모아놓은 곳들이 많다. 화폐와 탈, 화석, 석탄, 등대 등을 모아놓은 박물관도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처럼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도 있다.

박물관의 종류는 수집한 자료들을 시대별로 전시한 역사 박물관과 일반 박물관, 그림과 조각 등 미술품을 전시한 미술 박물관, 과학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한 과학 박물관 등 전시내용에 따라 나뉜다.

박물관에서는 △역사 유물의 수집 △보관 △연구 △전시 △교육의 기능을 담당한다. 수집은 발굴작업을 통해 각종 유물 등을 모으는 일을 말한다. 표본과 모형, 사진과 책, 도표, 영화 필름과 녹음 테이프 등의 자료도 수집 대상. 수집한 자료들은 온도, 습도, 빛, 해충 등에 의해서 모양이나 색 등이 변하지 않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리해 보관하는 작업을 거친다.

박물관은 도자기 만들기, 탁본 교실, 어린이 박물관 교실 등 어린이나 어른을 대상으로 문화학교 등을 열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조상의 문화유산을 바르게 알려주고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길러주기 위해서다.

박물관을 찾는 것은 학교에서 내준 견학 숙제를 하기 위해 마지못해 가야 하는 귀찮은 일이 아니다. 박물관 관람이 즐거운 체험이 되기 위해서는 박물관에 가기 전에 미리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박물관 100배 활용하기]②관람 준비하기

보람 있는 박물관 견학을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가서 건성으로 둘러보게 되면 박물관을 찾는 즐거움이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중요한 것은 박물관 가기에 앞서 자신이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는 점. 신라유물을 보고 싶다면 경주박물관을 찾아야 하고 백제유물을 공부하고 싶다면 공주 부여박물관을 찾는 게 효과적이다. 철도와 김치, 농업박물관 등 자기의 관심 분야에 맞는 수많은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챙겨두어야 한다.

견학할 박물관이 정해지면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모아놓는다. 주요박물관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다. 관람하기 전 인터넷박물관에 들러 관람안내와 전시물들을 살펴보고 떠나면 실제 견학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 다음에는 견학 계획표를 세울 것. △견학할 날짜와 시간 △같이 갈 사람 △교통편 △비용 △조사대상 △견학순서 등의 계획을 미리 정해둔다. 또 박물관 주변에 들를 곳이 있는지도 알아본다. 예를 들어 부여박물관을 찾은 다음 인근 낙화암이나 정림사지 5층석탑 등을 함께 찾아보면 역사 공부에 보탬이 된다.

박물관이 문을 닫는 휴관일을 알아보는 것은 기본. 또 사전관람 예약이 필요한 박물관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일부 박물관들은 예약하지 않으면 관람객이 많아 입장이 안되는 곳도 있기 때문.

박물관에 갈 때는 수첩과 카메라, 필기도구 등 준비물을 챙긴다. 수첩은 너무 작은 것은 좋지 않다. 현장에서 메모하다보면 금세 한 면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수첩에 끈을 달아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면 편리하다. 카메라는 다루기가 편리한 자동카메라로 준비한다. 필기도구도 넉넉히 준비한다.

박물관을 찾을 때 부모님과 함께 갈 수 있는지도 여쭤보고 친구들과 같이 간다면 부모님께 꼭 허락을 받고 떠나야 한다.

▶@[박물관 100배 활용하기]③관람요령

박물관에 도착하면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이 박물관 안내자료. 안내자료는 박물관 안내대에 가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안내자료에는 전시실의 구성이나 대표적인 전시실을 소개하고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관람의 기초자료가 된다.어느 곳에서는 자료를 달라고 해야만 주기도 하는 곳이 있다. 이럴 때는 안내소에 들러 안내자료를 부탁해야 한다.

입장권도 버리지 말고 챙긴다. 견학문을 작성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박물관에 가면 너무 볼 것이 많다. 유물 모두 중요하지만 하나하나 살펴보고 기록하다보면 금세 지치기 쉽다. 더욱이 안내문에 적힌 유물안내문은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이 많다. 현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안내자료에 나와 있는 중요자료만 적고 궁금한 것은 집에 와서 자료를 찾는다.

‘책과 함께 하는 박물관 교육연구실’의 오명숙 실장은 “자신이 궁금한 것 한 가지만 보고 나오고 다른 것들은 다음에 보는 게 바람직하다. 다 보겠다고 욕심을 부리다보면 지루한 기억만 남게 된다”고 조언했다.

한가지 주제를 두고 관람하는 것도 한 방법.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궁궐이야기’를 따라서 경복궁과 다른 궁궐들의 건립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찾아보고 쓰임새 등을 함께 찾아보는 것. 근정전의 12지신상을 주제로 각 동물들에 얽힌 옛날이야기와 동물들의 표정, 특징 등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안내소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물어본다. 자기의 학교와 학년, 이름을 밝히고 박물관을 돌아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분명하게 묻는다.

박물관에서 잊지 말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사진촬영은 금물. 불빛에 유물이 훼손되기 때문. 카메라 촬영이 안되는 유물들은 직접 그림으로 그려보거나 박물관 매점에서 사진을 구입하면 된다.

음식물을 갖고 들어가서도 안되고 떠들거나 장난치면 안된다.
관람순서를 철저하게 지키고 전시된 유물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테마 박물관 찾아가기

= = 박물관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해야 한다.= =
1) 견학하려는 박물관에 대한 사전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알아두어야 한다.
2) 필기도구를 준비한다.
3) 옷차림은 단정하고 활동하기 편하게 하되, 음식물반입이나 킥보드, 롤러스케이트 사용은 삼간다.
4) 안내서를 꼭 읽어보고 챙긴다.
5) 필요한 경우 사진을 찍어온다.
6) 인솔자나 안내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모르는 부분은 질문한다.

▲삼성어린이박물관(서울 송파구 신천동) : 국내 유일의 어린이 대상 전문박물관이자 체험학습박물관이다. 과학탐구, 어린이방송국, 아트갤러리, 박쥐의 세계 등총 11개 영역 100여 개 이상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방학기간에는 염색 수건 만들기등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방학동안은 단체관람객을 받지 않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02)2203-1871~4

▲지구촌민속박물관(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안) : 세계의 다양한 민족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주전자, 악기, 다리미, 파이프 등 어린이들이 친숙함을 느낄만한 생활소재에서 관혼상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물 2만5천점을 전시하고 있다. 연중 무휴. ☎(02)773-9590

▲LG사이언스홀(서울 여의도 LG빌딩 안) : 신비한 첨단과학 기자재 및 환상체험을 할 수 있는 기업이미지 홍보관으로 도우미들의 안내를 받으며 10개방을 관람하게 된다. 관람비는 없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02)3773-1052

= = 이밖에 가 볼만한 테마박물관으로는 다음과 같은 곳이 있다. = =
01) 이화여대자연사박물관| 이화여대 | 02-360-3155
02) 코엑스아쿠아리움 | 서울 송파구 삼성동 | 02-6002-6200
03) 삼성교통박물관 | 용인 에버랜드 | 031-320-9900
04) 영월책박물관 | 강원 영월군 서면 광전리| 033-372-1713
05) 참소리축음기박물관 | 강릉시 송정동 | 033-652-2500
06) 등잔수리민속박물관 | 전북 김제시 효촌동 | 063-547-3121
07) 철도박물관 | 경기 의왕시 월암동 | 031-461-3610
08) 마사박물관 | 경기 과천시 주암동 | 02-509-1283
09) 궁중유물박물관 | 서울 중구 정동 | 02-753-2582
10) 신영영화박물관 | 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 064-764-7777
 
▶능? 원? 총? 묘?의 차이점

1) 능 [ 陵 ] ::: 임금이나 왕후의 무덤.
-- 문무대왕릉 / 신문왕릉 / 선덕여왕릉 / 성덕왕릉 / 태릉 / 선릉....
2) 원 [園] ::: 왕세자나 세자빈, 임금님의 부모로 왕위에 오르지 못한 이의 무덤.
-- 효창원..
3) 총 [塚 ] ::: 무덤의 주인을 모르는 경우에 외형상의 특징이나 시대상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유물을 보고 역사적인 사실 근거로 이름을 짓는다.
-- 천마총(하늘을 나는 천마) / 금관총(최초로 나온 금관) / 무용총(춤추는 그림) / 장군총(겉모습이 장군의 기개를 닮은 무덤) / 만인의총(만여명의 의로운 주검을 모신 곳)
4) 묘 [墓 ] ::: 능. 원. 총이외의 다른 무덤
-- 김유신장군묘 / 김인문묘 / 사육신묘 / 선조000묘...
 
▶현장학습과 자료활용 방법
■ 현장 학습 :: 견학할 곳 미리 알리고 준비물 꼼꼼히 챙겨야 ----
실제로 생생한 현장을 보고 배우는 가운데 견문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견학이나 여행을 할 때의 유의사항]
△견학할 곳에 미리 연락하여 그 곳의 사정을 알아 둬야 한다.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견학을 할 수 없는 곳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과 준비할 사항을 미리 챙긴다. 즉, 공책이나 메모지 등을 빠짐없이 준비한다.
△견학할 곳에 대하여 미리 조사하거나 공부를 해 둔다. 견학 장소를 조사하거나 공부를 하는 동안 궁금한 것이 있으면, 따로 메모해 두었다가 견학할 때 알아본다.
△견학할 내용과 견학 순서를 미리 생각하고 메모한다. 견학 시에는 꼼꼼하게 살펴보고, 설명을 해 줄 때는 잘 들으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해서 확실히 알아둔다. 만약 먼저 견학한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서 주의할 점, 더 자세히 봐야 할 점등을 알아둔다.
△견학한 내용은 차례대로 메모한다. 또 견학을 한 뒤에는 견학문을 쓰는 것이 좋다.

[견학문을 쓰는 요령]
▽견학한 곳에서 본 것, 들은 것, 새로이 알게 된 것을 쓴다.
▽견학한 차례대로 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중심으로 쓴다.
▽느낌이나 생각, 의견이 분명하게 나타나도록 쓴다.

■ 자료의 활용 :: 신문·잡지 보관 습관을, 지도 보는 법 알면 유용 ----
답사를 하기위해 필요한 자료는 참고 도서를 비롯해 사진·도표·그림·지도·도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신문과 잡지에는 참고할 자료가 담겨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자료를 대할 때마다 활용하기 좋게 정리해 두고, 사용한 후에도 잘 보관해 두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특히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기사나 사진 등은 종류별로 스크랩하여 두면 이용하기 훨씬 편리하다.

지도는 여러 곳의 모습을 약속된 기호를 써서 나타낸 것이므로, 지도를 바르게 읽고 이용하는 방법을 익혀 두면 고장의 위치, 지형, 자연들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사회 과목의 부교재인 '사회과 부도'도 우리 나라의 국립 공원, 도립 공원, 역대 왕조 계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과학관·상설전시관, 주요 국보·사적·보물·중요무형 문화재, 전통 문화 축제 현황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따라서 견학 전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 좋다.

■ 조사활동 :: 세밀한 계획·방법 선택, 내용정리·발표 기회도 ----
답사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는 여러 조사 활동이다. 알아보고자 하는 일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과 활동 자체가 바로 훌륭한 공부이기 때문이다.

조사 활동을 할 때는 먼저 목적을 뚜렷이 하고, 폭 넓고 세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효율적인 방법을 택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조사 활동을 할 때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여러 가지 자료를 내려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진과 설명·음성까지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조사 활동 뒤에는 조사한 내용을 잘 정리하여 발표하고 토론의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

▶누각과 정자에 대하여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말하는 "누정"과 관련된 용어를 찾아보니 기능과 의미가 조금씩 달랐다.

1) "누 (樓)"란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것이며 경복궁 경회루와 삼척 죽서루, 진주 촉석루, 남원 광한루 등이 있다.
2) "정자 (亭子)"는 놀거나 쉬기 위해 주로 경치나 전망이 좋은 곳에 아담하게 지은 집으로 부용정과 송강정, 면앙정, 식영정 등이 있다.
3) "각 (閣)"은 석축이나 단상에 격식 있게 높게 지은 건물로 소쇄원의 광풍각이 있다.
4) "당 (堂)"은 주거형식의 건물로 방이나 대청이 있는 건물로 본체가 아닌 별당을 가리키기도 하며 환벽당과 서하당, 제월당이 있다.
5) "대 (臺)"란 높이 쌓아서 사방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건물이며 소쇄원의 부용대와 강릉 경포대가 있다.
6) "원 (園)"은 자연 경관을 아름답게 잘 꾸며 둔 넓은 뜰과 숲이 우거진 곳으로 창덕궁 후원과 소쇄원 등이 있다.
7) "헌 (軒)"은 경관을 감상하고 심성을 수양하는 방으로 사랑채에 많이 붙인다고 하며 담양의 명옥헌과 강릉 오죽헌이 있다.
 
▶갯벌 탐사 준비와 요령. 갯벌의 소중함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갯벌을 탐사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옷차림
첫째, 반소매나 반바지를 가급적 입지 않는다. 화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용 크림을 꼭 바른다.
둘째,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얼굴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 등산용 모자처럼 둥근 챙이 있는 모자를 준비한다. 갯벌은 강한 햇빛과 지표면의 물기에 의해 반사가 많기 때문.
셋째, 모래갯벌이나 혼합갯벌을 탐사할 땐 장화를 준비한다. 샌들이나 슬리퍼는 절대 피한다. 펄갯벌에서는 찐득한 흙이 신발을 잡아당겨 다칠 수 있고, 모래갯벌에서는 모래알이 샌들이나 슬리퍼의 고리와 발등 사이에 들어가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채집도구
첫째, 핀셋을 준비한다. 갯벌 생물들은 작은 것들이 많아 손으로 잡을 경우 관찰이 어렵다.
둘째, 생물의 작은 부분을 확대해 보려면 돋보기가 필요하다.
셋째, 수첩과 연필을 준비한다. 생물의 생긴 모습 등을 기록하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생물을 채집하기 위해 모종삽이나 호미를 이용한다. 그러나 필요없이 갯벌을 마구 파헤치는 것은 절대 삼간다.
다섯째, 카메라를 준비한다. 갯벌을 탐사할 때 가능한 한 생물을 채집해 가져오지 않는다. 얼마 못가 생물이 죽기 때문이다. 카메라로 생물의 모습을 촬영해두면 오래도록 생물의 모습을 보관할 수 있다.

[갯벌 종류따라 사는 생물도 제각각]
흔히 갯벌 하면 찐득찐득한 진흙의 검은색 나는 펄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펄은 갯벌의 한 종류일 뿐이다.
갯벌은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바위갯벌로 나뉜다. 종류마다 먹이가 다르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물도 다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조개는 혼합갯벌이나 모래갯벌에 서식하는데, 펄갯벌을 탐사하면서 조개를 잡겠다고 나선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어린이가 탐사하고 싶은 갯벌의 종류를 알아본 뒤 그 곳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갯벌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다.
첫째, 갯벌은 자연의 정화조이다. 갯벌 생물들은 사람들이 바다에 흘려 보낸 오폐수 속에 들어 있는 유기물을 분해해 먹이로 섭취한다.
둘째, 갯벌은 우리에게 값싸고 맛있는 식품을 공급하는 식품저장고이다.
셋째, 갯벌은 지구의 허파이다. 갯벌은 동물뿐만 아니라 수많은 식물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갈대,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 지채, 세모고랭이, 갯질경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바닷말류까지 엄청나게 많은 식물들이 살아가면서 공기 중으로 산소를 내보낸다.

다양한 갯벌의 생물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 생물들이 좋아하는 갯벌의 종류와 생물들의 습성을 알아야 한다. 신나고 재미있는 갯벌여행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천체 관측을 위한 준비

별자리 관측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적힌 글이 있어 옮겨보았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지난 4월20일에 "서당골-구병산천문대"에 답사 갔을 때 받은 '천문교육자료집'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1) 장소
:: 하늘의 별을 보기위해서는 별이 보이는 곳으로 나가야 된다. 도시의 빌딩들과 우거진 숲속 같이 별을 보기에 방해가 되는 곳은 피하고 사방이 트여있는 장소를 택한다.
(2) 시간
:: 천체관측은 충분히 어두워진 후에 관측이 이루어져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해지기 전에도 관측을 할 수 있지만 해가 진 후 1시간이상 지난 후에 어두운 별까지 보이면 본격적인 관측이 이루어질 수 있다.
(3) 암적응
:: 밝은 곳에 있다가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한동안 깜깜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렴풋이 주변이 보이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관측을 위해서는 주변이 밝은 곳은 피하고 어두운 곳에서 5분 이상 어둠에 적응한 후 관측을 하여야 어두운 별빛을 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전등을 사용할 때에는 붉은색 전등을 이용하면 눈에 피로를 줄일 수 있다.
(4) 성도
:: 별을 찾는데 별에 대한 정보는 미리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성도이다. 일명 '별지도'라고 하는데 책으로 나와 있는 것도 있으며 간편하게 돌려가며 볼 수 있는 별자리판도 있다.
(5) 쌍안경 및 망원경
:: 어두운 천체나 확대관측을 위해서는 준비해도 되며 단지 별자리관측만을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다. 7~10배정도의 저배율이 적당하다.
(6) 나침반
:: 방향을 통해 별자리를 찾아볼 때 쓰인다. 굳이 좋은 것을 살 필요는 없다.
(7) 시계
:: 야광시계나 라이트 시계가 좋다. 천체가 뜨고 지는 시각과 특이한 천문현상이 나타난 시각을 기록하기위해 필요하다.
(8) 필기도구
:: 관측한 날짜와 시간, 관측한 천체와 특이한 사항등을 적을 때 꼭 필요하다.
(9) 편한 옷차림과 자세
:: 천체관측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간단히 보고자 할 때는 문제되지 않지만 자세히 오랜 시간 관측을 할 때에는 편한 자세와 불편하지 않은 옷차림이 좋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야간에 의외로 춥기 때문에 여벌의 옷이 필요하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료나 따스한 차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10) 날씨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관측당일의 날씨다. 미리미리 날씨예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 예보보다는 당일 관측직전의 예보가 믿을 만하므로 관측하는 날 131자동예보나 인터넷 기상청 홈페이지예보를 활용한다.
 
▶성곽의 종류와 분류

 1.거주주체에 따른 분류
 ①도성
 도성은 왕이 평시 거처하는 궁성을 포함하여 한 국가 권력의 상징인 왕이 평시 거주하는   행정의 중심지에 내곽(內廓)인 궁성(宮城)과 외곽(外廓)인 나성(羅城)을 갖춘 형태를 말한다.  중국의 도성은 궁성을 중심으로 평지에 바둑판 같이 종횡으로 도로를 내어 도시의 외곽에   성벽을 둘렀다. 우리 나라 도성은 삼국초기부터 발달되었는데 중국과는 달리 평지에 조성된  중국식이라기 보다 산성에서 발전된 방식으로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지형여건에 맞게 민가와 관청건물을 수용하고 자연지세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방어력도 높였다. 우리 나라의 경우 삼국 이전의 고대부족국가시대에는 도성이란 개념이 형성되지 못하였던 것 같다. 도성은 절대권력의 왕이 왕권을 강화한 시기부터 도성으로써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보여진다.
 고구려(평양성 장안성), 백제(공산성, 부소산성), 신라(금성, 월성), 고려(만월대 ,강화성), 조선(한양성)

 ②궁성
 봉건사회에서 절대권자인 왕이 거처하며 통치하는 곳에는 궁궐을 짓고 필요한 관청건물이  축조된다. 이를 중심으로 성벽이나 담장으로 둘러싸는데 이를 통틀어 궁성이라 한다. 도성  내 에는 왕이 있는 궁궐을 비롯하여 백성들과 행정관청을 두루 갖는 지역을 말하는데 도성내의 도성을 궁성이라 할 수 있다. 궁성은 도성이 축조되지 않는 곳에도 있을 수 있어 반드시 도성이 축조된 내에만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궁성은 여러 명칭으로 사용되었는데 왕이 거처한다 하여 왕성이라 하기도 하고 황제인 경우는 황성이라고 불리웠다.
고구려(평양의 안학궁성), 백제(부소산성내의 왕궁지), 신라(금성내의 월성), 고려(만월대 궁지), 조선 (경복궁)

 ③재성
 행재성은 재성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절대왕권시대의 왕이 거처하는 성을 재성이라 하는데  통상 도성내 위치하게 된다. 그러나 행재성은 평상시에는 상주하지 않으나 국방상 행정상   중요한 지점에 국왕이 임시로 가서 있는 성을 말하는 것이다. 일종의 이경의 궁성을 말하는데 고려시대 수도 개경이외에 국방 행정상 중요한 남경 서경 등지에 궁성을 축조해 놓은 성을 말한다. 한편 수원성의 경우는 읍성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정조가 생부인 사도세자의 능을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고 읍치인 수원성을 쌓는다. 왕은 임시로 행차하여 머물기도 하였다.
고려(남경·서경등지의 행성), 조선(수원성)

 ④읍성
 읍성은 거주주체가 왕이 아니고 군, 현, 주민의 보호와 군사적 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한성이다. 도성과 읍성에 대한 구분은 종묘와 사직이 있는 곳을 도라 하고 없으면 읍이라고 하여 이러한 고을에 방형으로 시설된 것을 성곽이라 한다고 되어있다. 여기서 도성과 읍성을 개념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읍성 형식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성이라 할 수 있는데 읍성이 언제부터 축조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는 부족국가시대 집단의 거주지를 둘러싼 성책을 읍성의 형태로 볼 것인가 아니면 통일신라시대의 주, 군, 현에 성을 축조하였는데 오늘날의 읍성형태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현존 읍성의 성격을 갖춘 성곽의 형태는 여말 왜구에 대비하여 연해 위주에 읍성을 축조한 것이 처음이  아닌가 보여진다. 동래읍성, 해미읍성, 홍주성, 수원성, 고창읍성, 낙안읍성, 남도석성, 경주읍성, 진주읍성등이 있다.
 
 ⑤장성
 국경의 변방에 외적을 막기 위해서 쌓은 것이 장성인데 행성(行城) 또는 관성(關城)으로도 부른다. 장성은 이름 그대로 길이가 수십 킬로미터나 되는 큰 규모의 성으로 산과 산을 연결하여 축조되는 것이 보통이다.
 고구려와 통일신라 고려 때의 똑같이 천리장성이란 이름으로 장성이 축조된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고구려는 당의 침입 직전에 요동에 천리장성을 쌓았고, 통일신라시대에는 북방의   국경선이 확정됨에 따라 헌덕왕 18년에 패강 장성 300리를 쌓았다고 한다. 또한 성덕왕때   왜병을 막기 위해서 관문성을 쌓았다고 하는데 그 규모도 매우 크다.
 우리 나라 장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것은 고려 때 쌓은 천리장성이다. 현종 때 착수하여 정종 10년(1044)때 완성된 천리장성은 서쪽으로 압록강 입구부터 동쪽으로 동해안 정평(定平)에 이르는 웅대한 규모로 3대에 걸쳐 12년이나 걸렸다. 산등성이를 통과하는 부분은 토축에 의거하였고 평지는 석축이데 평지의 성벽은 높이와 너비가 각 25척이나 되었다. 대체로 초기에 축성된 여러 성들을 연결시켜 쌓았다. 천리장성은 고려가 3차에 걸친 거란의 침략을 받은 뒤 개경에 도성을 축조하고 나서 쌓은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세종 때 여진을 막기 위해 의주에서 경원에 이르는 압록강과 두만강 연변에  많은 행성을 쌓았는데 이를 통틀어 장성이라고 불렀다.
 
2. 축성 재료에 의한 분류
 ①목책성
목책을 둘러 방어 시설을 한 것으로 성곽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이다. 부여의 작성책, 진한의 유성책, 고구려 책성, 신라의 오책 조선시대의 행주산성, 임란시의진양군 진성면 월아산의 목책성이 이에 속한다.
 ②토 성
석성과 더불어 우리 나라 성곽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목책성과 함께 고형식에 속한다. 주로 석재의 운반이 어려운 지형에서 축조되었다. 고대 삼국시대(고구려의 평양성, 백제의  풍납토성, 공주의 공산성, 부여의 부소산성, 신라의 반월성등), 고려(천리장성), 조선(한양토성)이 있다.
 ③석 성
 돌을 쌓아 성벽을 만드는 방식으로 우리 나라 성곽의 주류를 이뤄왔다. 원래부터 석성인경우와 처음에는 토성이던 것을 석성으로 개축한 형태의 경우 (남한산성, 공산성)가 있다.
④토석혼축성(土石混築城)
 흙과 돌을 함께 사용하여 성벽을 만든 성곽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산성을 축조할때 대부분 바깥쪽에서 석축을 이루고 있고, 안쪽은 토사와 잡석을 채워 비스듬히 쌓아 올렸다.
 ⑤전축성(塼蓄城)
벽돌을 주재료로 하여 축성한 것으로 麗末鮮初에 들어와 축조 되었다. 조선 세종 연간에 전축성이 행하여졌으며 임란후 실학자들에 의해 전축성의 이점이 강조되었다. 숙종조의 강화산성, 정조조의 수원성이 있다.
 
3. 지형에 의한 분류
 ∴ 山 城
 산에 위치하는 성곽으로 우리 나라 성곽의 주류를 이룬다. 입지지형에 따라 테뫼식(山頂式이라고도 함), 包谷式, 복합식등으로 구분된다. 산성의 위치는 지리적 요충지에 축조하지만   꼭 험준한 지형에만 축조하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는 생활 근거지에 가깝고 유사시에 입성하여 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지형을 택하여 평야를 바라보고 방어에도 유리한 지형을 선택하였다.
① 테뫼식산성(산정식 산성) : 축조지형이 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하여 산의 7-8부 능선을   따라 거의 수평되게 한바퀴 둘러 쌓은 것을 말하며 그 모양으로 인해 시루성이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축성 년대가 오래된 것이 많으므로 소규모 산성이 이에 속한다. 단기 전투에 대비한 산성이다.
② 포곡식 산성 : 성곽안에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것을 가리킨다. 내부에 수원이 풍부하고 활동공간이 넓고, 외부에 대한 노출도 테뫼식보다 훨씬 적어 장기 전투에  사용된 성곽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산정식 산성에서 시대가 경과함에 따라 점차 포곡식   산성으로 축조되었거나 아니면 성곽의 규모를 확대하면서 포곡한 경우도 있다.
③ 복합식 산성 : 성곽 내에 산꼭대기와 계곡을 공유하고 있는 형식으로 일부는 테뫼식 산성이고 일부는 포곡식 산성이 결합해서 이루어진 복합형식이다. 따라서 규모가 큰 산성이나 도성이 이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 평지성(平地城)
 평지에 축성한 성곽으로 산성과 비교했을 때 성벽에서 방어를 해야 하므로 성벽이 크고    축성시 공역이 많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지리적 방어력을 제외한 기타의 공간활용, 관측,   수원 확보 등 다른 측면에서는 산성보다 훨씬 유리하였다.
∴ 평산성(平山城)
구릉지와 평탄지를 각기 일부씩 포함하고 있는 지세에 축조된 성곽을 말한다. 평면형태가   성벽 축조에 유리한 지형을 따라 축조하여 원형에 가까운 형태가 많으며, 대부분 읍성이 이에 속한다.(서산의 해미읍성, 수원의 화성)
4. 기능에 의한 분류
 성곽은 그 기능에 따라 창성(倉城:창고의 기능), 鎭城·堡·戍城(국경지대나 해안 또는   내륙의 요새에 설치된 성곽), 영성(營城:진성이나 보, 수성과 유사한 성격을 지님)으로 구분되지만 다른 성곽과 구별될수 있을 만큼 특별히 다른 특성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분류외에도 지리적 위치에 따라 國境城, 海岸城, 江岸城, 內陸城등으로, 성곽의 중복도에 따라 單廓城과 複廓城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5. 한국 성곽의 특징
 우리나라는 성이 발전한 중국과 다른 특성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특성들은    형태, 기술, 위치, 구조의 네 가지 방향에서 살펴볼 수 있다.
 ∴형  태
 우리나라의 성곽은 방형을 띤 중국이나 별 모양의 중세 서양의 성과 같이 어떤 일정한     형태를 갖고 있지 않다. 그냥 자연적인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복잡한 모양이 주류를 이루고 이런 이유로 산성이 많이 축조되었다. 축성재료 또한 산돌을 이용하거난 돌이 없는 산은 삭토법으로 성벽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전시에 산성에 들어가 지키는 전통적인 전술로 따로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고 지형을 이용한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옹성·치성·망루 등의 시설을   따로 축조할 필요가 없어 성의 축조비용이 절감되었다..
 ∴기  술
산지를 그대로 이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재료 또한 산돌이 대부분이고, 이런 산돌을   포함하여 돌을 많이 이용하였다. 중국과 비교해 보면 중국은 판죽의 토성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성은 內托의 石城임을 알수 있다. 우리의 축성 기술은 자연 할석의 평평한 한쪽면을 성벽의   바깥부분에 맞대어 쌓고 그 안쪽에 석재를 뗄 때의 부스러기를 넣으며, 다시 그 안쪽에 흙과 잡석을 채우는 내탁의 방법이다. 그리고 산성을 축조할 때 자연적인 경사면을 더욱 경사지게 하여 성벽으로 이용하는 삭토법이 발전하였다.
 ∴위 치
 평지성은 물을 이용하여 자연을 이용한 방어선을 만들고 뒤는 험준한 산에 의지하였고, 산성에서는 넘겨다 보는산(窺峯)을 피하여 위로부터 공격을 못하도록 위치선정을 하고 있다. 이러한 위치 선정은 사람의 힘을 가장 덜 들이고 적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형의 유리함을   활용하였다는 특징을 보인다.
 ∴구조적 특징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성은 부대시설의 배치에 있어서 산의 능선을 많이 활용하여 축조하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문과 성문을 계곡의 중앙과 그 좌우에 설치하여 통행을 편리하게 하였으며, s자형으로 굽이 드나들도록 하고 있다. 암문은   산등성이로 통하는 능선부의 바로 아래 비탈진 부분을 이용하여 설치되었다. 치성은 산성의 경우 대체로 평탄한 지형에 성벽이 곧게 뻗은 곳에서 산등성이 쪽에 배치되었고 대부분 곡성을 이룬다. 옹성은 가파른 계곡 경사면일 경우 대부분 곡성으로 대치되며, 대지일 경우 ㄱ자형으로 되어 있다. 망루는 가장 높은 정상부, 혹은 산등성이와 연결되는 角部에 위치한다.  성내의 가장 낮은 부분에 연못이나 샘이 있으며, 대부분의 연못은 방형 또는 원형으로 단을 두고 깊게 축조하여 가뭄에도 마르지 않도로 하였다. 여장은 평사보다는 내려다보고 쏘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 높지 않다.
 
▶탐조여행시 주의할 점과 준비물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는 대략 120여종, 대부분 시베리아와 캄챠카, 몽고와 아무르에서 수천km를 날아온다. 이 가운데 낙동강 지역을 찾는 철새는 40~50종. 이들은 주로 강과 호수, 그리고 조용한 저수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탐조여행을 떠나기 앞서 필요한 장비들을 챙겨보자.

◆ 복장 : 대부분의 새들은 시력이 좋고 색깔에도 예민하다. 따라서 새를 자극할 수 있는 원색의 옷은 피하고 추위를 이길 수 있는 국방색이나 갈색계통의 방한복과 방한모가 무난하다.
◆ 망원경 : 탐조 여행시 가장 중요한 필수품. 쌍안경보다 배율이 높은 것이 망원경이다. 망원경은 멀리있는 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고 사용이 불편해 적당하지 않다. 아마추어라면 휴대가 간편한 쌍안경을 준비하는게 좋다. 쌍안경에는 배율을 나타내는 8×21, 8×30 과 같은 표식이 있다. 8은 사람 시력의 8배, 21은 대물렌즈의 지름(화각)을 나타낸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까이 볼 수 있으나 떨림이 많아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7×20, 8×40배율이 사용하기 적당하다. 가격은 저가품은 5만원에서 Dx시리즈, 액션시리즈는 15만원에서 20만원선.
◆ 탐조일지 : 관찰한 새가 어떤 철새인지 알기 위해서는 생김새와 크기, 색깔, 먹이의 종류, 날거나 앉는 모습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조류도감과 대조하자. 6하원칙 뿐 아니라 개체 수, 새의 소리, 행동 특징들도 기록하면 생동감있는 자료가 된다.

그밖에 소형 녹음기와 200mm 이상 망원렌즈가 부착된 카메라도 필요하다. 인터넷 조류 사이트도 탐조여행에 앞서 살펴 보면 도움이 된다. 경북대 조류연구실 대학원생들이 운영하는 "야생조수보호구역(cafe.daum.net/gkr)" 은 낙동강과 형산강 일대의 조류관련 자료와 사진을 담고 있어 유익한 정보가 된다.
 
▶교실 밖 교실, 견학
[정보] ① 문화거리 체험 == 손수 지도 그려가며 인터뷰해요
사회과목은 체험학습의 효과가 가장 두더러 지는 교과목이다. 세상을 이해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배우는 사회과 학습은 교실 안 보다는 교실 밖 체험학습을 통해 더욱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문화거리 체험은 사회와 나의 관계, 문화와 나의 관계를 이해하는 쉽고도 재미있는 학습 방법이다. 독특한 전통을 간직한 문화거리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그 거리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 그들이 만든 문화와 나의 현실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서울의 인사동 고미술가, 대학로 극장가, 황학동 고물거리, 장안평 고미술거리 등이 여기에 속하며 지방의 예술 문화 거리들도 좋은 체험장소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사회교과서는 생활 주변, 지역 사회, 우리 나라, 지구촌이라는 식으로 환경을 넓혀가도록 짜여져 있고 지도를 직접 그려보고 이해하는 학습이 빠지지 않는다. 지도는 환경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로 문화거리에 갈 때도 지도를 이용해 보자.

저학년이라면 거리 입구의 안내판을 참고삼아 스스로 거리 지도를 그려보게 한다. 인상적인 곳을 중심으로 지도를 그리다 보면 저절로 거리의 특징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고학년이라면 인터넷에서 지도를 미리 인쇄해 들고 가면 효과적이다. 한미르 지도검색 서비스(map.hanmir.com)나 각종 검색사이트의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자세한 거리 지도를 얻을 수 있는데 현장에서 지도 내용과 실제를 비교하며 거리를 파악해 나가면 된다.

이와 함께 문화거리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직접 대화해 보는 것이다. 그저 거리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온다면 그건 관람이지 체험이 아니다. 사람들이 언제부터 그곳에 거리를 이루고 살았는지 주로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인터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그 거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 미리 필기도구나 녹음기, 카메라 등을 가지고 간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대개는 한 두 번만 인터뷰를 도와주면 아이들 스스로도 충분히 조사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데 힘겨워 할 경우에는 가까운 친구와 함께 조사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한번 가 보는데 그치지 말고 두 번 세 번 자주 찾아가 보자. 직접 그린 그림지도를 들고 자주 그 거리를 찾는다면 거리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 사람도 사귈 수 있고 거리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진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그 거리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임을 저절로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사회와 문화가 나와 동떨어진 대상이 아니라 나의 터전이고 또한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정보] ②박물관 체험 == 탐구주제 정하고 궁금할 때마다 찾아가요
문화재 안내판을 베끼는 수준의 체험이라면 굳이 박물관까지 나들이할 필요는 없다. 사진자료까지 제공하는 사이버 박물관이 인터넷에는 무수하기 때문이다. 박물관에 가는 진짜 이유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생생한 체험을 위해서다. 그러한 감동의 순간이 없다면 박물관에 가는 일은 시간낭비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큰 맘 먹고 왔으니 꼼꼼히 다 보고 가겠다고 마음먹을 게 아니라 미리 한가지만 주제를 정하고 찾아가자. 주제를 정할 때는 사회과 교육과정에 맞추면 좋다. 먼저 저학년은 `내가 사는 아파트와 조상들이 살았던 집은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어떤 점에서 다를까?'처럼 아이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한다. 4학년은 지역화 학습이 이루어지므로 내가 사는 곳의 향토사와 관련하여 주제를 정하고 5학년은 문화사가 중심이 되므로 도자기, 토기, 회화처럼 미술작품을 선택하면 좋다. 6학년은 국제관계의 시대별 변화라든지 시대별 무덤양식의 변화 같은 식으로 통사적인 비교 탐구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제를 정하려면 자연히 여러 자료들을 뒤져보게 되고 이를 통해 사전학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므로 더욱 효과적인 박물관 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 정보는 `21세기 박물관'(www.museum21.org), `박물관여행'(www.museumtour.co.kr),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 등의 사이트에서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반드시 그리고 자주 가보길 권한다. 워낙 전시장 규모가 크고 전시물이 다양하기 때문에 탐구 주제나 학교 진도에 맞추어 그 때마다 해당되는 전시실을 찾아간다는 기분으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각 지역 박물관, 근처의 대학 박물관, 전문 박물관도 주제에 따라 훌륭한 체험장소가 될 수 있다. 자녀가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엄마·아빠와 함께 박물관을', `어린이 박물관교실'과 같은 방학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박물관 체험이 재미있으려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관람이 이루어져야 한다. 시끄럽게 질문해대고 바닥에 주저앉아 그림도 그려보고 만져보고 입어보고 두드려보면서 아이들은 보다 생생하게 한 시대를 이해하고 감동 받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도 느낄 수가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청주박물관의 어린이 실만이 이런 방식의 박물관 체험이 가능하고 대부분은 단순 관람에 머물고 있어 안타깝다. 그러나 신축중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체적 체험 중심의 어린이 관이 따로 마련되고 있다니 앞으로의 어린이 박물관 체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 ③ 궁궐체험 == 궁궐 크기보고 발로 더듬고
`정말 화려해요!' `옛날 왕들은 진짜 좋았겠다. 이렇게 넓은 집에서 살았으니!' 아이들에게 궁궐에 대한 감상을 물으면 열에 아홉은 이런 대답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임금의 거처로서 조선시대 정치사의 중심지가 바로 서울의 궁궐이었으니 당연히 감탄이 나올 만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궁궐 나들이가 여기서 그치고 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규모에 놀라고 화려함에 감탄하는 수준의 궁궐 답사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궁궐이 나 자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사회과 학습의 핵심은 언제나 사회와 나의 관계에 맞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궁궐을 볼 때도 단순히 겉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궁궐의 주인이 곧 나라의 주인이던 왕조시대와 내가 나라의 주인인 오늘을 비교하고 함께 토론해 보는 일이 빠져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대로 민주주의에 대한 귀중한 학습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궁궐을 통해 의문을 품고 문제를 해결하는 탐구 학습의 기회를 만들어 주자. 같은 연못 안의 누각인데 왜 경회루는 밋밋하고 향원정은 아기자기할까? 왕의 침실 뒤에는 정원이 없는데 왜 왕비의 침실 뒤에는 정원이 있을까? 왕과 왕비를 도와주던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았을까? 이런 질문거리를 안고 궁궐을 본다면 전각 하나 하나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이때도 부모가 질문하고 자녀가 답하는 식이 아니라 자녀 스스로 의문점을 찾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그저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이면 족하다. `궁궐가는 길'(seoul.pr.co.kr), `디지털한국학'(www.koreandb.net), `한국학 역사도서관'(www.history21.co.kr)을 비롯하여 궁궐에 대한 개인 홈페이지 등을 읽어보고 탐구할 만한 주제를 찾아내어 자녀의 주의를 이끌어주는 방식이면 좋겠다.

저학년이라면, 궁궐 전체를 한번에 둘러보려고 하지 말고 한 장소에 오래 머물면서 마음껏 관찰하고 그림도 그려보며 그 공간을 파악하고 느끼도록 한다. `근정전에서 자신의 띠 동물 찾아내기'처럼 궁궐과 관련된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학년이라면, 자녀 혼자 돌아다니며 탐구 주제에 따라 조사 활동을 벌이도록 해 보자. 예를 들어 `경복궁의 동물 조각' 혹은 `궁궐 안의 과학문명' 이라는 식으로 주제를 정한 뒤에 부모와 자녀가 따로 조사를 해서 나중에 조사 내용을 맞추어 보는 방식도 권할 만 하다. 혹은 서울의 궁궐을 차례로 돌아보며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고 비교해 본다면 궁궐은 물론 그 시대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고는 궁궐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기가 어렵기 때문에 궁궐 답사에서는 부모도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궁궐 답사는 궁궐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가 아니라 대상을 탐구하고 조사하는 방법을 배우는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 ④ 시설견학 체험 ==‘어디로 갈까’보다 ‘뭘 배우지’가 우선
흔히들 현장체험학습이라고 하면, 사회과목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는 사회과목의 거의 모든 학년, 모든 단원이 전시장, 시설물, 학습장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설 견학은 자칫 단순 볼거리 구경에 그칠 가능성이 많아 사전 작업부터 현장 체험, 사후 정리까지 꼼꼼한 계획을 가지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

먼저 장소를 선택할 때는 꼭 자녀와 토론을 벌이도록 하자. 이때도 `어디로 갈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부터 묻는 것이 중요하다. 즉 주제나 관심분야부터 정하고 나서 그에 적절한 장소를 찾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놀기 좋은 장소부터 정하게 되어 체험학습의 마음가짐부터 그릇되기 십상이다. 장소를 찾는 일은 자녀에게 직접 맡기면 좋다. 지도를 활용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서 몇 군데 장소를 찾은 뒤 주제에 맞는 장소인지 확인해 보면 된다.

교통편도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하자. 고학년이라면, 무엇을 타고 갈지 몇 시에 출발하면 좋은지를 자녀가 직접 조사하게 한다. 자녀 스스로 보고 싶은 것과 할 일을 결정하고 부모를 인솔한다는 기분을 가진다면 체험학습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게 될 것이다. 저학년이라면 함께 자료를 읽어보면서 가는 곳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대화를 나누면 된다.

현장에 도착해서는 언제나 자녀를 앞세운다. 서툰 솜씨일지라도 자녀가 직접 사진을 찍게 하고 직접 자료를 수집하게 하자. 자료 수집은 최대한 욕심을 내도 좋다. 입장권에서부터 안내 팜플렛, 기념 엽서나 우표 등 장소에 대한 정보가 담긴 것이면 무엇이든 좋은데 기념이 될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른 후에도 기억을 되살리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것은 부모가 너무 욕심을 내서 일방적으로 설명해 주거나 질문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현장에서 부모는 그저 짐꾼이거나 안전요원 정도의 역할일 때 가장 바람직하다.

집에 돌아와서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꼭 정리해 보도록 한다. 경험을 되새겨 정리해 보는 것과 그냥 묻어두는 것은 학습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다녀온 곳이나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다. 보고 듣고 느낀 점이나 바라는 점에 대해 간략하게 편지를 써 본다면 그 장소가 더 친숙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그밖에 일기를 쓰거나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를 파일에 정리해 두면 좋은데, 고학년이라면 좀 더 체계적인 견학기록문을 남길 수도 있다. 즉, 아예 처음부터 특정한 주제를 정해 관련된 기관이나 시설을 돌며 조사 활동을 벌이는 논문 식의 프로젝트 체험학습을 진행해 나가면 주제에 대한 학습 효과는 물론 공부하는 방법을 몸에 배게 하는 가장 훌륭한 과외공부가 될 것이다.
 
▶현장체험학습 길잡이 / 현장체험학습의 과정
△가기 전에 하는 준비
1) 먼저, 떠나기 전날에는 자녀와 함께 사전공부를 해보자. 가서 볼 것에 대한 예습도 되고 활동을 계획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2) 미리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으로는 인터넷이 가장 편하고 빠르다. 홈페이지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주제를 중심으로 검색해 본다.

3) 그리고 5~6문항의 작은 주제를 정하여 정성껏 학습지를 만들고 깨끗하게 인쇄해서 들고가면 좋다. 미리 공부할 여유가 없다면 단 10분만이라도 현장에 대해 대화를 나누도록 노력하자.

△현장에서의 활동
1) 현장에 도착해서는 언제나 자녀를 앞세운다. 미리 공부한 내용을 지도 삼아 보물을 찾아나가듯이 현장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2) 부모가 일방적으로 설명하지 말고 질문을 던지는 식이면 좋다. `어떤 모습인가?' `어디에 사용했을까?' `어떤 느낌이 드는가?' 등의 질문을 하되 너무 답변을 강요하지 않도록 하고, 잘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아야 한다.
어떤 질문에든 정답은 없으며 아이들의 다양한 답변과 궁금증 속에서 어른들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창의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3) 체험시간은 박물관이나 전시장처럼 닫힌 공간에서는 2시간을 넘지 않아야 좋다.
4) 현장에서 부모가 가장 주의할 점은 먹거리를 너무 챙겨주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와의 나들이는 대개 간식파티가 되기 십상인데 간식은 최대한 없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식사도 그 지역의 동네 식당에서 지역 음식을 먹어보도록 한다. 식사도 하나의 체험이다. 맛이 있든 없든 음식과 함께 그곳의 모습을 기억하게 해주자.
5) 그밖에 특이한 체험, 예를 들어 바닷가에 갔다면 바닷물에 직접 발을 담가 본다든가, 절에 갔다면 절 마당만 서성이고 올 게 아니라 법당에 앉아 잠시 명상을 해본다든가 하는 보다 직접적인 체험을 해보자.
6) 이와 함께 지역 주민과의 대화는 가장 좋은 체험이 된다. 어른들 이야기에 끼어 들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소재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자.
7) 자료수집은 최대한 많이 하면 좋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을 갖게 하지는 말고 간단한 메모와 사진촬영 정도를 아이 스스로 해나가도록 도와주면 좋다.

△다녀온 뒤의 마무리 등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1) 다녀온 뒤에는 수집한 자료를 정리한다. 이미 다녀온 곳이라 현장에 대한 흥미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욕심을 내어 자료를 잘 정리하려고 하기보다는 후에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정도로 정리한다.
2) 그리고 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 친구에게 편지 쓰기 등도 체험학습을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아이들과의 문화재 등 답사 요령, 방법 공부합시다! 오키?

2006/11/07 12:45

http://blog.naver.com/hjs0842/30010665530

아이들과의 문화재 등 답사 요령, 방법

 

1.  머리말
"문화재를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내용을 이해하고 알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를 단기간에 알기는 어렵고 또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으냐 하는 것에 대한 방법론의 차이에 따라 문화재 감상법은 다를 수 있어서 무엇이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감상법에 대하여 여기서 감히 말하는 것은 문화재를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함께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2.  문화재 감상시에 생각해 볼 점
문화재를 감상하는 법은 문화재를 통하여 무엇을 알고싶어 하는가 하는 질문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문화재 감상시에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01) 관심이 있는 감상대상 문화재를 정한다. 물론 박물관에 와서 어떤 특정 유물을 집중적인 감상대상 유물로 정하기 이전에 전체적으로 진열실을 돌아보아야 한다.

02) 감상의 대상으로 정한 문화재가 문화사적 흐름에서 차지하는 위치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03) 감상대상 문화재를 정한 후, 문화재를 멀리서 전체적으로 보고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본다. 그리고 여러 면을 자세히 살펴본다. 그리고 문화재의 형태 등에 대해서 살펴본다. 예를 들어 토기의 경우, 입술 부분이 곧바로 섰는지 밖으로 굽어졌는지, 몸체의 최대 직경이 통과하는 위치가 아래 부분인지 위 부분인지, 바닥 부분이 평평한지 둥근지 아니면 뾰족한지 등에 대해서 살펴보기 바란다.

04) 문화재의 형태와 문양을 살펴보고 어떤 문양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고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찰도 해 본다. 그리고 혹시 어떤 이야기를 순서대로 말하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여야 한다.

05) 문화재의 기능이 무엇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원래 만들 때 의도했던 기능과 실제 사용될 때의 기능이 동일했는가도 살펴본다.

06) 문화재의 미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느껴 본다.

07) 문화재가 만들어진 시대와 출토된 장소에 대하여 알아본다.

08) 문화재를 만든 재료와 제작기법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재질은 사람, 시대, 지역에 따라 선호도가 변할 수 있고 또 재질에 따라 제작기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재질과 제작기법이 특정 시대의 특정 지역에서 유행했을 경우 문화재의 편년과 사용계층에 대한 어떤 정보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09) 문화재에 명문 등 한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어떤 역사적 기록이나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 본다.

10) 제작계층이나 사용계층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지 확인해 본다.

11) 함께 출토되거나 발견된 문화재의 내용과 유적의 종류에 대해서도 검토해 본다. 이 경우 문화재가 마지막에 쓰인 곳이 생활유적으로서 주거지인지, 아니면 분묘유적으로서 무덤인지, 또 아니면 제사의례 유적인지를 알게되면 문화재가 갖는 상징적 의미와 기능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2) 문화재가 출토되거나 사용되던 상황과 그러한 종류의 문화재가 확인된 분포권역이나 지역별로 출토 상황이 갖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관찰한다.

13) 출토 문화재의 형태와 문양 등이 통시대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며, 또 출토 문화재와 함께 나오는 문화재의 내용과 유구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도 모두 고찰해야 한다.

14) 감상의 대상이 되는 것이 유적인 경우, 유적이 위치한 곳의 주변 환경과 유적 자체의 배치방식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능묘는 구릉 위에 축조하여 규모가 아주 커 보이게 만들었으며 풍수사상 등의 틀에 의해 위치가 결정된 것이다. 또 사찰의 경우도 사찰의 위치와 건물배치 방식 등을 함께 고려해야 자연경관 속에서의 사찰의 상징성을 이해할 수 있고 또 금당 배치방식의 시대별 특성과 변화 양태를 알 수 있다.

15) 문화재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현대인의 시각에서만 보려고 할 것이 아니라, 문화재를 만들고 사용했던 당시 사람들의 입장에서 감상하려고 노력해 본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의 마음에 우리가 어떻게 접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과거 사람들의 마음에 접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주 어렵다. 그러나 문화재 속에 나타나는 미감, 양식, 문양의 배치, 명문의 내용 등을 통하여 그 속에 흐르는 논리나 어떤 구조적 유형을 찾아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시공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서의 진리와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은 틀림없겠지만 그러한 진리와 미의 시대적 의미와 존재양태의 이해는 그러한 당시 사람들의 마음으로의 접근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석굴암은 석굴암을 조각한 조각가의 종교적 신앙에 대한 이해를 해야만 어떻게 그렇게 아름답고 숭고한 예술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를 알 수 있다. 또 정선의 인왕재색도나 금강산도는 '중국적 이상향'을 그리려는 관념적 집착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산수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산수를 그린 진경산수라는 점을 이해하면서 그림을 보면 정선의 작품 세계에 보다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정선의 진경산수가 출현하게 되는 배경에는 명나라가 망하고 만주족이 건국한 청나라가 중원에 들어섬에 따라 중국은 패망하여 야만화되어 더 이상 문명은 중국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으며, 따라서 문명은 우리나라에만 남아 있게 되었다는 문화적 자긍심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또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도 시대에 따라 달라졌는데 그것은 중국 당나라 때의 미인은 '풍만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반하여 현재는 '날씬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16) 문화재를 한번만 자세히 보고 끝내지 말고 여러 번 계속 보려고 해야 한다. 처음에는 해당 문화재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나중에는 기존에 알았던 모든 지식을 잊고 '문화재의 직접적 대화'를 통해서 문화재를 이해하려고 시도하라는 것이다.

17) 문화재를 만들어 사용했던 사람들은 문화재를 사용하며 끊임없이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따라서 당시 사용될 때 문화재의 의미와 상징성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동태적으로 계속 변화했음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로자나불이나 약사여래상의 본래 의미와 상징이 있겠으나 그를 바탕으로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신앙이 전개되고 불상 표현방식도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다양한 불상의 종류와 표현양식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고정관념이 문화재의 이해에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3.  기록의 중요성
문화재를 제대로 감상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기록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록 방법에는 글로 써놓는 것, 사진을 찍어놓는 것, 그리고 그림을 그려놓는 것이 있다. 보통 유적 발굴장에서는 문화재의 특성에 대해서 야장이라는 노트북에 글로 기록을 남겨놓고 흑백사진, 칼라 슬라이드 등 3가지 종류의 사진기록을 해놓는다. 또 전체 유적의 평면 배치도와 개별 유구의 평면도를 그리고 단면도 그려놓는다. 개별 문화재의 경우도 평면도 및 단면도와 유구의 배치도를 그려 놓는다.

앞에서 말한 기록 방법을 문화재 감상시 모두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그것이 어려우면 적어도 메모장에 문화재에 대한 느낀 점 등을 기록해 놓고 문화재를 관찰하며 그림으로 그려 보려고 노력한 후 평면도와 단면도도 그려 보려고 노력해보기 바란다. 그림이나 도면을 그리는 과정에서 아마도 눈으로 그냥 볼 때는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글로 감상대상 문화재를 기술하면서 꼭 그림이나 도면도 그려 보기를 추천한다.

 

 4.  맺는말
물론 위에서 말한 모든 항목대로 문화재를 감상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감상 대상이 되는 문화재의 성격에 알맞게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을 염두에 두고 문화재를 바라본다면 그리고 가능하면 여러 번 여러 각도에서 보고 글로 기록하며 도면을 그려본다면 평시 잘 깨닫지 못했던 것도 알게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어느 유적 답사 모임에서 유행했던 문화재 감상에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맞다. 이 말은 아마도 문화재에 대해서 더 많이 알기 위해 사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지적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이미 알려진 지식을 토대로 얼마만큼 편견없이 문화재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문화재에 대한 기존의 설명이 근거하는 토대를 살펴보고 그 토대를 이루는 현존의 증거가 적절한 것인지와 논리적 비약은 없는지 등을 계속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제대로 바른 지식을 알려고 얼마만큼 노력했는가'에 따라 우리는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특정 문화재에 대한 사전이해를 기존 연구물 등을 통해서 한 후, 그 사전지식을 다 잊어버리고 문화재와의 직접적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전지식이 얼마나 올바른 토대에 근거하고 있었는가를 재검토해나가면서 새로운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만 문화재에 관한 기존 이해방식의 논리적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게 되고 문화적 상상력과 역사 비판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는 만큼 안다.'는 말을 하신 어느 미술사학자의 말에 동감이 간다.

여러분들의 문화재 감상능력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기를 희망한다.
 
▶아이와 함께 현장학습 / 현장학습-부모와 함께 할 때 효과적이다.

현장체험학습은 부모와 함께 할 때가 가장 효과적이다. 부모는 아이의 특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즐겁고 신나는 현장체험학습을 시켜줄 수 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현장학습여행은 바빠서 자주 대화를 하지 못했던 부모에게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줄 수 있고 어린 시절 많은 추억거리를 남겨 줘 좋은 부모 자식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떠나는 학습여행이라면 아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장체험학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가기 전 준비 - 현장에서의 활동 - 다녀와서 마무리'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떠나기 전 10분, 다녀와서 30분 정도의 시간만 계획적으로 보낸다면 알찬 체험학습여행이 될 수 있다. 나머지 시간은 평소의 나들이처럼 즐겁게 놀면 된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울 때 더 많은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해서는 언제나 아이들을 앞세우고 엄마 아빠도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관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는 대충대충 보고 아이에게만 열심히 보라고 하면 아이들은 금세 산만해져 진지함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모르는 내용을 물을 때는 얼버무리지 말고 진지하고 솔직하게 대답을 하고 백과사전이나 인터넷 등을 찾아보는 것이 생활 속에서 배우는 산 교육이 된다. 이런 활동을 통해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바로 자료를 찾아야한다'는 사실도 배우게 된다.

▶[현장학습 - 부모와 함께 할 때 효과적이다.]

1. 장소 정하기 :: 먼저 자녀의 교과서를 살펴보자. - 교과서에 나오는 장소를 미리 견학해본다면 학교에서 수업할 때 직접 눈으로 보았던 것이기 때문에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 정보 찾기 ::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을 활용한다. - 어디를 갈 것인지 장소를 정했으면 그곳은 어떤 곳인지 정보를 찾아야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간다면 그저 한 번 갔다 왔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어디를 집중적으로 볼 것인지 상의를 한후 그날의 코스를 정하고 자료를 인쇄해서 들고 가면 효과적이다.

3. 모든 것을 아이에게 맡기자 :: 엄마는 단지 도와주는 역할만 해야 한다. - 초등 고학년일 경우 자료 조사에서부터 현장 답사 코스 정하기, 입장권 구입 등을 맡겨두고 부모는 조력자의 역할만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게 된다.

4. 아이의 학년과 나이에 따라 현장학습 방법도 달라야 한다. -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아이의 경우엔 일주일 전부터 미리 갈 곳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다. 이 기간이 아이 스스로 준비하는 기간이 되어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고학년의 경우 한 가지 주제를 정한 후 집중적으로 탐구하게 한다. 현장학습여행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가지 주제를 다양한 현장체험을 통해 연구하는 자세와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5. 아이의 친구나 가까운 또래 친척과 함께 가는 것도 좋은 방법 - 아이들은 친한 또래와 함께 가면 훨씬 더 재미를 느낀다. 이때는 산만해지지 않도록 부모가 중간 중간 무엇을 보았는지, 어떻게 느꼈는지 등도 함께 이야기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준다.

6. 전문적인 현장학습 프로그램에도 아이와 함께 참여해보자. - 10명 안팎의 소집단 활동이 이루어지는 전문 단체에서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옷과 신발은 편하게, 소지품은 간단하게 - 견학 가서는 견학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물건을 가져가게 해서는 안된다.

▶[현장학습여행은 이렇게]

1. 문화재와 역사 유적지 :: 안내판 베끼게 하지말고 상상 속이나마 그 시대로 들어가 보게 하자. - 사진이나 동영상 서비스까지 해주는 곳이 많은 요즘 겉모습만 보러 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문화재와 역사 유적지를 보러 가는 진짜 이유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생생한 체험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역사 유적지에 갈 때에는 그곳의 역사와 사연 등 역사 이야기를 찾아보고 출발해야 한다.

2. 박물관 :: 주제를 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람하자. - 한번 방문으로 모두 다 보고 가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한 가지 주제를 정한 뒤 그곳을 집중적으로 보겠다나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해야 한다.

3. 과학관 :: 지식 습득보다는 과학에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하자. - 과학관은 엄마 아빠와 함께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되어야한다. 욕심이 앞서 과학적인 지식이나 원리, 법칙 등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려 든다면 아이들은 과학관을 재미없는 학교 공부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게 된다.

4. 생태공원과 자연학습장 ::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연 체험의 기회를 주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이때는 돋보기, 필기도구, 종합장이나 노트, 녹음기, 카메라 등을 챙겨서 직접 관찰하고 그림을 그려보고 사진으로 촬영하고 소리를 녹음해보고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 미술관 :: '다른 사람은 사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느끼게 하자. - 미술관에 가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직접 봄으로 해서 '나는 이렇게 표현해야지'하는 생각이 생기고 상상력도 풍부해지며 미술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도 생기게 된다. 미술관 홈페이지와 미술체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미술관으로의 여행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현장학습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 옛 그림 읽는 법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 과연 어떻게 해야 우리 옛 그림을 잘 볼 수 있는가? / 오주석 지음 / 솔 출판]

옛 그림 감상의 가장 커다란 두 가지 원칙은 "옛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옛사람의 마음으로 읽는 것이다."

옛 그림의 감상 요령은 첫째는 좋은 작품을 무조건 많이, 자주 보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그러므로 이성으로 접근해서 지식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소중한 것은 감상자 개개인의 체험 속에서 만나는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이런 것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 사람은 익숙한 것에 대하여 경계심을 풀고 친근감을 느끼며 결국은 좋아하게 된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둘째는 작품 내용을 의식하면서 자세히 뜯어본다. 보았지만 못 보았고 들었지만 듣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 깊게 골똘히 집중해서 본다. 작품 내용을 의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품을 내 손으로 직접, 있는 그대로 옮겨 그리는 것이다. 그것은 작가의 기술적 비밀을 공유케 하고 창작과정에 그대로 감정 이입되도록 함으로써 작가 영혼의 미묘한 숨결까지도 추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 사람의 경우는 손이 아니라 눈과 마음으로 그림의 부분 부분 획 하나 점 하나를 그려나가듯이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 된다.

셋째는 오래 두고 보면서 작품의 됨됨이를 생각한다. 오래 보아서 좋은 작품이 정말 좋은 작품이다. 훌륭한 그림은 진정 훌륭한 인간과 같다. 만나면 만날수록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는 방법은 사실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사람마다 자기 삶의 내용에 비추어서 자신의 교양과 안목과 기분에 맞추어서 볼 수 있는 것이 그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익히 보았던 작품 속에서 긴 세월이 흐른 뒤에 감상자 자신이 깜짝 놀랄 만한 전혀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일도 적지 않다. 보는 이의 삶과 교양, 안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 단기적으로 볼 때마다 달라진 감상자의 기분이 작품 보는 눈을 새로운 각도로 조정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옛 그림 속에서 지나간 역사를 볼 수 있다. 옛 그림 속에는 다치지 않은 옛 그대로의 자연이 있고 그것을 보는 옛사람들의 눈길이 스며있고, 그들의 어진 마음자리가 담겨 있으니, 한마디로 말해 옛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한 폭의 그림에는 옛 문학, 옛 건축, 옛 음악, 옛 풍속, 옛 의상, 옛 글씨 등 여러 분야가 고루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은 그 모든 것이 종국에는 작품을 그린 화가라는 한 인격체의 독특한 빛깔로 물들여져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옛 그림에서 한 분의 그리운 옛 조상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의 정의, 문화재란 ?
 :: 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 國際博物館協議會)의 박물관 헌장에서의 정의
* "[박물관]이란 인간 환경의 물질적인 증거를 수집, 보존, 연구하여 전시라는 행위를 통해 사회의 발전에 봉사할 수 있도록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연구와 교육, 과학에 이바지하는 비영리적이고 항구적인 시설이다"

*인간환경의 물질적 증거는 예술, 역사, 미술, 과학, 기술에 관한 모든 것을 뜻하며 이들에 대한 수집품 및 식물, 동물, 각종 어족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료, 표본 등을 총 망라한다.

*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민속박물관, 민족박물관, 식물원, 동물원, 수족관, 생태원, 표본전시관, 천문관, 사적보존지역, 도서관 등등 많은 것을 포함한다.

* [문화재]는 '공연예술'에 속하는 분야와 '조형예술'에 속하는 분야로 구분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무형문화재'와 '유형문화재'로 구분하고 있다.

* '유형문화재'란 건조물(建造物), 전적(典籍), 서적, 고문서(古文書), 회화, 공예품 등으로 나누고, '무형문화재'는 연극, 음악, 무용, 공예기술 등으로 구분한다.
 
▶박물관 100배 활용하기
어렵게만 보이는 박물관.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에 대해 바로 알고 간다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역사 유물과 미술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역사 의식과 우리 것의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산 교육장. 올 여름방학에는 평소 관심을 가진 주제를 더 깊이 알아보기 위해 박물관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은 체험학습이 될 것이다.

먼저 >박물관의 역사를 알아보면, 세계 최초의 박물관은 기원전 3세기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세워졌다. 1759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영박물관, 1793년에는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08년 순종이 창경궁 안에 만든 박물관이 국내 최초의 박물관이다. 1945년 광복과 함께 국립박물관이 세워졌으며 최근에는 각 시·도와 군에서도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많은 대학에는 대학박물관이 있다.

개인이나 회사가 만든 박물관을 사설 박물관이라고 한다. 수백 곳에 이르는 사설 박물관은 출판, 농업, 짚·풀, 자수, 오디오, 스키, 김치 등 색다른 유물을 모아놓은 곳들이 많다. 화폐와 탈, 화석, 석탄, 등대 등을 모아놓은 박물관도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처럼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도 있다.

박물관의 종류는 수집한 자료들을 시대별로 전시한 역사 박물관과 일반 박물관, 그림과 조각 등 미술품을 전시한 미술 박물관, 과학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한 과학 박물관 등 전시내용에 따라 나뉜다.

박물관에서는 △역사 유물의 수집 △보관 △연구 △전시 △교육의 기능을 담당한다. 수집은 발굴작업을 통해 각종 유물 등을 모으는 일을 말한다. 표본과 모형, 사진과 책, 도표, 영화 필름과 녹음 테이프 등의 자료도 수집 대상. 수집한 자료들은 온도, 습도, 빛, 해충 등에 의해서 모양이나 색 등이 변하지 않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리해 보관하는 작업을 거친다.

박물관은 도자기 만들기, 탁본 교실, 어린이 박물관 교실 등 어린이나 어른을 대상으로 문화학교 등을 열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조상의 문화유산을 바르게 알려주고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길러주기 위해서다.

박물관을 찾는 것은 학교에서 내준 견학 숙제를 하기 위해 마지못해 가야 하는 귀찮은 일이 아니다. 박물관 관람이 즐거운 체험이 되기 위해서는 박물관에 가기 전에 미리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박물관 100배 활용하기]②관람 준비하기

보람 있는 박물관 견학을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가서 건성으로 둘러보게 되면 박물관을 찾는 즐거움이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중요한 것은 박물관 가기에 앞서 자신이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는 점. 신라유물을 보고 싶다면 경주박물관을 찾아야 하고 백제유물을 공부하고 싶다면 공주 부여박물관을 찾는 게 효과적이다. 철도와 김치, 농업박물관 등 자기의 관심 분야에 맞는 수많은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챙겨두어야 한다.

견학할 박물관이 정해지면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모아놓는다. 주요박물관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다. 관람하기 전 인터넷박물관에 들러 관람안내와 전시물들을 살펴보고 떠나면 실제 견학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 다음에는 견학 계획표를 세울 것. △견학할 날짜와 시간 △같이 갈 사람 △교통편 △비용 △조사대상 △견학순서 등의 계획을 미리 정해둔다. 또 박물관 주변에 들를 곳이 있는지도 알아본다. 예를 들어 부여박물관을 찾은 다음 인근 낙화암이나 정림사지 5층석탑 등을 함께 찾아보면 역사 공부에 보탬이 된다.

박물관이 문을 닫는 휴관일을 알아보는 것은 기본. 또 사전관람 예약이 필요한 박물관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일부 박물관들은 예약하지 않으면 관람객이 많아 입장이 안되는 곳도 있기 때문.

박물관에 갈 때는 수첩과 카메라, 필기도구 등 준비물을 챙긴다. 수첩은 너무 작은 것은 좋지 않다. 현장에서 메모하다보면 금세 한 면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수첩에 끈을 달아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면 편리하다. 카메라는 다루기가 편리한 자동카메라로 준비한다. 필기도구도 넉넉히 준비한다.

박물관을 찾을 때 부모님과 함께 갈 수 있는지도 여쭤보고 친구들과 같이 간다면 부모님께 꼭 허락을 받고 떠나야 한다.

▶@[박물관 100배 활용하기]③관람요령

박물관에 도착하면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이 박물관 안내자료. 안내자료는 박물관 안내대에 가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안내자료에는 전시실의 구성이나 대표적인 전시실을 소개하고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관람의 기초자료가 된다.어느 곳에서는 자료를 달라고 해야만 주기도 하는 곳이 있다. 이럴 때는 안내소에 들러 안내자료를 부탁해야 한다.

입장권도 버리지 말고 챙긴다. 견학문을 작성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박물관에 가면 너무 볼 것이 많다. 유물 모두 중요하지만 하나하나 살펴보고 기록하다보면 금세 지치기 쉽다. 더욱이 안내문에 적힌 유물안내문은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이 많다. 현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안내자료에 나와 있는 중요자료만 적고 궁금한 것은 집에 와서 자료를 찾는다.

‘책과 함께 하는 박물관 교육연구실’의 오명숙 실장은 “자신이 궁금한 것 한 가지만 보고 나오고 다른 것들은 다음에 보는 게 바람직하다. 다 보겠다고 욕심을 부리다보면 지루한 기억만 남게 된다”고 조언했다.

한가지 주제를 두고 관람하는 것도 한 방법.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궁궐이야기’를 따라서 경복궁과 다른 궁궐들의 건립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찾아보고 쓰임새 등을 함께 찾아보는 것. 근정전의 12지신상을 주제로 각 동물들에 얽힌 옛날이야기와 동물들의 표정, 특징 등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안내소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물어본다. 자기의 학교와 학년, 이름을 밝히고 박물관을 돌아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분명하게 묻는다.

박물관에서 잊지 말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사진촬영은 금물. 불빛에 유물이 훼손되기 때문. 카메라 촬영이 안되는 유물들은 직접 그림으로 그려보거나 박물관 매점에서 사진을 구입하면 된다.

음식물을 갖고 들어가서도 안되고 떠들거나 장난치면 안된다.
관람순서를 철저하게 지키고 전시된 유물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테마 박물관 찾아가기

= = 박물관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해야 한다.= =
1) 견학하려는 박물관에 대한 사전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알아두어야 한다.
2) 필기도구를 준비한다.
3) 옷차림은 단정하고 활동하기 편하게 하되, 음식물반입이나 킥보드, 롤러스케이트 사용은 삼간다.
4) 안내서를 꼭 읽어보고 챙긴다.
5) 필요한 경우 사진을 찍어온다.
6) 인솔자나 안내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모르는 부분은 질문한다.

▲삼성어린이박물관(서울 송파구 신천동) : 국내 유일의 어린이 대상 전문박물관이자 체험학습박물관이다. 과학탐구, 어린이방송국, 아트갤러리, 박쥐의 세계 등총 11개 영역 100여 개 이상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방학기간에는 염색 수건 만들기등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방학동안은 단체관람객을 받지 않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02)2203-1871~4

▲지구촌민속박물관(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안) : 세계의 다양한 민족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주전자, 악기, 다리미, 파이프 등 어린이들이 친숙함을 느낄만한 생활소재에서 관혼상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물 2만5천점을 전시하고 있다. 연중 무휴. ☎(02)773-9590

▲LG사이언스홀(서울 여의도 LG빌딩 안) : 신비한 첨단과학 기자재 및 환상체험을 할 수 있는 기업이미지 홍보관으로 도우미들의 안내를 받으며 10개방을 관람하게 된다. 관람비는 없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02)3773-1052

= = 이밖에 가 볼만한 테마박물관으로는 다음과 같은 곳이 있다. = =
01) 이화여대자연사박물관| 이화여대 | 02-360-3155
02) 코엑스아쿠아리움 | 서울 송파구 삼성동 | 02-6002-6200
03) 삼성교통박물관 | 용인 에버랜드 | 031-320-9900
04) 영월책박물관 | 강원 영월군 서면 광전리| 033-372-1713
05) 참소리축음기박물관 | 강릉시 송정동 | 033-652-2500
06) 등잔수리민속박물관 | 전북 김제시 효촌동 | 063-547-3121
07) 철도박물관 | 경기 의왕시 월암동 | 031-461-3610
08) 마사박물관 | 경기 과천시 주암동 | 02-509-1283
09) 궁중유물박물관 | 서울 중구 정동 | 02-753-2582
10) 신영영화박물관 | 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 064-764-7777
 
▶능? 원? 총? 묘?의 차이점

1) 능 [ 陵 ] ::: 임금이나 왕후의 무덤.
-- 문무대왕릉 / 신문왕릉 / 선덕여왕릉 / 성덕왕릉 / 태릉 / 선릉....
2) 원 [園] ::: 왕세자나 세자빈, 임금님의 부모로 왕위에 오르지 못한 이의 무덤.
-- 효창원..
3) 총 [塚 ] ::: 무덤의 주인을 모르는 경우에 외형상의 특징이나 시대상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유물을 보고 역사적인 사실 근거로 이름을 짓는다.
-- 천마총(하늘을 나는 천마) / 금관총(최초로 나온 금관) / 무용총(춤추는 그림) / 장군총(겉모습이 장군의 기개를 닮은 무덤) / 만인의총(만여명의 의로운 주검을 모신 곳)
4) 묘 [墓 ] ::: 능. 원. 총이외의 다른 무덤
-- 김유신장군묘 / 김인문묘 / 사육신묘 / 선조000묘...
 
▶현장학습과 자료활용 방법
■ 현장 학습 :: 견학할 곳 미리 알리고 준비물 꼼꼼히 챙겨야 ----
실제로 생생한 현장을 보고 배우는 가운데 견문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견학이나 여행을 할 때의 유의사항]
△견학할 곳에 미리 연락하여 그 곳의 사정을 알아 둬야 한다.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견학을 할 수 없는 곳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과 준비할 사항을 미리 챙긴다. 즉, 공책이나 메모지 등을 빠짐없이 준비한다.
△견학할 곳에 대하여 미리 조사하거나 공부를 해 둔다. 견학 장소를 조사하거나 공부를 하는 동안 궁금한 것이 있으면, 따로 메모해 두었다가 견학할 때 알아본다.
△견학할 내용과 견학 순서를 미리 생각하고 메모한다. 견학 시에는 꼼꼼하게 살펴보고, 설명을 해 줄 때는 잘 들으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해서 확실히 알아둔다. 만약 먼저 견학한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서 주의할 점, 더 자세히 봐야 할 점등을 알아둔다.
△견학한 내용은 차례대로 메모한다. 또 견학을 한 뒤에는 견학문을 쓰는 것이 좋다.

[견학문을 쓰는 요령]
▽견학한 곳에서 본 것, 들은 것, 새로이 알게 된 것을 쓴다.
▽견학한 차례대로 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중심으로 쓴다.
▽느낌이나 생각, 의견이 분명하게 나타나도록 쓴다.

■ 자료의 활용 :: 신문·잡지 보관 습관을, 지도 보는 법 알면 유용 ----
답사를 하기위해 필요한 자료는 참고 도서를 비롯해 사진·도표·그림·지도·도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신문과 잡지에는 참고할 자료가 담겨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자료를 대할 때마다 활용하기 좋게 정리해 두고, 사용한 후에도 잘 보관해 두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특히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기사나 사진 등은 종류별로 스크랩하여 두면 이용하기 훨씬 편리하다.

지도는 여러 곳의 모습을 약속된 기호를 써서 나타낸 것이므로, 지도를 바르게 읽고 이용하는 방법을 익혀 두면 고장의 위치, 지형, 자연들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사회 과목의 부교재인 '사회과 부도'도 우리 나라의 국립 공원, 도립 공원, 역대 왕조 계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과학관·상설전시관, 주요 국보·사적·보물·중요무형 문화재, 전통 문화 축제 현황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따라서 견학 전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 좋다.

■ 조사활동 :: 세밀한 계획·방법 선택, 내용정리·발표 기회도 ----
답사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는 여러 조사 활동이다. 알아보고자 하는 일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과 활동 자체가 바로 훌륭한 공부이기 때문이다.

조사 활동을 할 때는 먼저 목적을 뚜렷이 하고, 폭 넓고 세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효율적인 방법을 택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조사 활동을 할 때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여러 가지 자료를 내려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진과 설명·음성까지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조사 활동 뒤에는 조사한 내용을 잘 정리하여 발표하고 토론의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

▶누각과 정자에 대하여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말하는 "누정"과 관련된 용어를 찾아보니 기능과 의미가 조금씩 달랐다.

1) "누 (樓)"란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것이며 경복궁 경회루와 삼척 죽서루, 진주 촉석루, 남원 광한루 등이 있다.
2) "정자 (亭子)"는 놀거나 쉬기 위해 주로 경치나 전망이 좋은 곳에 아담하게 지은 집으로 부용정과 송강정, 면앙정, 식영정 등이 있다.
3) "각 (閣)"은 석축이나 단상에 격식 있게 높게 지은 건물로 소쇄원의 광풍각이 있다.
4) "당 (堂)"은 주거형식의 건물로 방이나 대청이 있는 건물로 본체가 아닌 별당을 가리키기도 하며 환벽당과 서하당, 제월당이 있다.
5) "대 (臺)"란 높이 쌓아서 사방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건물이며 소쇄원의 부용대와 강릉 경포대가 있다.
6) "원 (園)"은 자연 경관을 아름답게 잘 꾸며 둔 넓은 뜰과 숲이 우거진 곳으로 창덕궁 후원과 소쇄원 등이 있다.
7) "헌 (軒)"은 경관을 감상하고 심성을 수양하는 방으로 사랑채에 많이 붙인다고 하며 담양의 명옥헌과 강릉 오죽헌이 있다.
 
▶갯벌 탐사 준비와 요령. 갯벌의 소중함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갯벌을 탐사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옷차림
첫째, 반소매나 반바지를 가급적 입지 않는다. 화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용 크림을 꼭 바른다.
둘째,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얼굴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 등산용 모자처럼 둥근 챙이 있는 모자를 준비한다. 갯벌은 강한 햇빛과 지표면의 물기에 의해 반사가 많기 때문.
셋째, 모래갯벌이나 혼합갯벌을 탐사할 땐 장화를 준비한다. 샌들이나 슬리퍼는 절대 피한다. 펄갯벌에서는 찐득한 흙이 신발을 잡아당겨 다칠 수 있고, 모래갯벌에서는 모래알이 샌들이나 슬리퍼의 고리와 발등 사이에 들어가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채집도구
첫째, 핀셋을 준비한다. 갯벌 생물들은 작은 것들이 많아 손으로 잡을 경우 관찰이 어렵다.
둘째, 생물의 작은 부분을 확대해 보려면 돋보기가 필요하다.
셋째, 수첩과 연필을 준비한다. 생물의 생긴 모습 등을 기록하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생물을 채집하기 위해 모종삽이나 호미를 이용한다. 그러나 필요없이 갯벌을 마구 파헤치는 것은 절대 삼간다.
다섯째, 카메라를 준비한다. 갯벌을 탐사할 때 가능한 한 생물을 채집해 가져오지 않는다. 얼마 못가 생물이 죽기 때문이다. 카메라로 생물의 모습을 촬영해두면 오래도록 생물의 모습을 보관할 수 있다.

[갯벌 종류따라 사는 생물도 제각각]
흔히 갯벌 하면 찐득찐득한 진흙의 검은색 나는 펄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펄은 갯벌의 한 종류일 뿐이다.
갯벌은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바위갯벌로 나뉜다. 종류마다 먹이가 다르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물도 다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조개는 혼합갯벌이나 모래갯벌에 서식하는데, 펄갯벌을 탐사하면서 조개를 잡겠다고 나선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어린이가 탐사하고 싶은 갯벌의 종류를 알아본 뒤 그 곳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갯벌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다.
첫째, 갯벌은 자연의 정화조이다. 갯벌 생물들은 사람들이 바다에 흘려 보낸 오폐수 속에 들어 있는 유기물을 분해해 먹이로 섭취한다.
둘째, 갯벌은 우리에게 값싸고 맛있는 식품을 공급하는 식품저장고이다.
셋째, 갯벌은 지구의 허파이다. 갯벌은 동물뿐만 아니라 수많은 식물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갈대,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 지채, 세모고랭이, 갯질경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바닷말류까지 엄청나게 많은 식물들이 살아가면서 공기 중으로 산소를 내보낸다.

다양한 갯벌의 생물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 생물들이 좋아하는 갯벌의 종류와 생물들의 습성을 알아야 한다. 신나고 재미있는 갯벌여행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천체 관측을 위한 준비

별자리 관측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적힌 글이 있어 옮겨보았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지난 4월20일에 "서당골-구병산천문대"에 답사 갔을 때 받은 '천문교육자료집'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1) 장소
:: 하늘의 별을 보기위해서는 별이 보이는 곳으로 나가야 된다. 도시의 빌딩들과 우거진 숲속 같이 별을 보기에 방해가 되는 곳은 피하고 사방이 트여있는 장소를 택한다.
(2) 시간
:: 천체관측은 충분히 어두워진 후에 관측이 이루어져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해지기 전에도 관측을 할 수 있지만 해가 진 후 1시간이상 지난 후에 어두운 별까지 보이면 본격적인 관측이 이루어질 수 있다.
(3) 암적응
:: 밝은 곳에 있다가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한동안 깜깜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렴풋이 주변이 보이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관측을 위해서는 주변이 밝은 곳은 피하고 어두운 곳에서 5분 이상 어둠에 적응한 후 관측을 하여야 어두운 별빛을 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전등을 사용할 때에는 붉은색 전등을 이용하면 눈에 피로를 줄일 수 있다.
(4) 성도
:: 별을 찾는데 별에 대한 정보는 미리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성도이다. 일명 '별지도'라고 하는데 책으로 나와 있는 것도 있으며 간편하게 돌려가며 볼 수 있는 별자리판도 있다.
(5) 쌍안경 및 망원경
:: 어두운 천체나 확대관측을 위해서는 준비해도 되며 단지 별자리관측만을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다. 7~10배정도의 저배율이 적당하다.
(6) 나침반
:: 방향을 통해 별자리를 찾아볼 때 쓰인다. 굳이 좋은 것을 살 필요는 없다.
(7) 시계
:: 야광시계나 라이트 시계가 좋다. 천체가 뜨고 지는 시각과 특이한 천문현상이 나타난 시각을 기록하기위해 필요하다.
(8) 필기도구
:: 관측한 날짜와 시간, 관측한 천체와 특이한 사항등을 적을 때 꼭 필요하다.
(9) 편한 옷차림과 자세
:: 천체관측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간단히 보고자 할 때는 문제되지 않지만 자세히 오랜 시간 관측을 할 때에는 편한 자세와 불편하지 않은 옷차림이 좋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야간에 의외로 춥기 때문에 여벌의 옷이 필요하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료나 따스한 차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10) 날씨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관측당일의 날씨다. 미리미리 날씨예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 예보보다는 당일 관측직전의 예보가 믿을 만하므로 관측하는 날 131자동예보나 인터넷 기상청 홈페이지예보를 활용한다.
 
▶성곽의 종류와 분류

 1.거주주체에 따른 분류
 ①도성
 도성은 왕이 평시 거처하는 궁성을 포함하여 한 국가 권력의 상징인 왕이 평시 거주하는   행정의 중심지에 내곽(內廓)인 궁성(宮城)과 외곽(外廓)인 나성(羅城)을 갖춘 형태를 말한다.  중국의 도성은 궁성을 중심으로 평지에 바둑판 같이 종횡으로 도로를 내어 도시의 외곽에   성벽을 둘렀다. 우리 나라 도성은 삼국초기부터 발달되었는데 중국과는 달리 평지에 조성된  중국식이라기 보다 산성에서 발전된 방식으로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지형여건에 맞게 민가와 관청건물을 수용하고 자연지세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방어력도 높였다. 우리 나라의 경우 삼국 이전의 고대부족국가시대에는 도성이란 개념이 형성되지 못하였던 것 같다. 도성은 절대권력의 왕이 왕권을 강화한 시기부터 도성으로써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보여진다.
 고구려(평양성 장안성), 백제(공산성, 부소산성), 신라(금성, 월성), 고려(만월대 ,강화성), 조선(한양성)

 ②궁성
 봉건사회에서 절대권자인 왕이 거처하며 통치하는 곳에는 궁궐을 짓고 필요한 관청건물이  축조된다. 이를 중심으로 성벽이나 담장으로 둘러싸는데 이를 통틀어 궁성이라 한다. 도성  내 에는 왕이 있는 궁궐을 비롯하여 백성들과 행정관청을 두루 갖는 지역을 말하는데 도성내의 도성을 궁성이라 할 수 있다. 궁성은 도성이 축조되지 않는 곳에도 있을 수 있어 반드시 도성이 축조된 내에만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궁성은 여러 명칭으로 사용되었는데 왕이 거처한다 하여 왕성이라 하기도 하고 황제인 경우는 황성이라고 불리웠다.
고구려(평양의 안학궁성), 백제(부소산성내의 왕궁지), 신라(금성내의 월성), 고려(만월대 궁지), 조선 (경복궁)

 ③재성
 행재성은 재성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절대왕권시대의 왕이 거처하는 성을 재성이라 하는데  통상 도성내 위치하게 된다. 그러나 행재성은 평상시에는 상주하지 않으나 국방상 행정상   중요한 지점에 국왕이 임시로 가서 있는 성을 말하는 것이다. 일종의 이경의 궁성을 말하는데 고려시대 수도 개경이외에 국방 행정상 중요한 남경 서경 등지에 궁성을 축조해 놓은 성을 말한다. 한편 수원성의 경우는 읍성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정조가 생부인 사도세자의 능을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고 읍치인 수원성을 쌓는다. 왕은 임시로 행차하여 머물기도 하였다.
고려(남경·서경등지의 행성), 조선(수원성)

 ④읍성
 읍성은 거주주체가 왕이 아니고 군, 현, 주민의 보호와 군사적 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한성이다. 도성과 읍성에 대한 구분은 종묘와 사직이 있는 곳을 도라 하고 없으면 읍이라고 하여 이러한 고을에 방형으로 시설된 것을 성곽이라 한다고 되어있다. 여기서 도성과 읍성을 개념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읍성 형식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성이라 할 수 있는데 읍성이 언제부터 축조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는 부족국가시대 집단의 거주지를 둘러싼 성책을 읍성의 형태로 볼 것인가 아니면 통일신라시대의 주, 군, 현에 성을 축조하였는데 오늘날의 읍성형태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현존 읍성의 성격을 갖춘 성곽의 형태는 여말 왜구에 대비하여 연해 위주에 읍성을 축조한 것이 처음이  아닌가 보여진다. 동래읍성, 해미읍성, 홍주성, 수원성, 고창읍성, 낙안읍성, 남도석성, 경주읍성, 진주읍성등이 있다.
 
 ⑤장성
 국경의 변방에 외적을 막기 위해서 쌓은 것이 장성인데 행성(行城) 또는 관성(關城)으로도 부른다. 장성은 이름 그대로 길이가 수십 킬로미터나 되는 큰 규모의 성으로 산과 산을 연결하여 축조되는 것이 보통이다.
 고구려와 통일신라 고려 때의 똑같이 천리장성이란 이름으로 장성이 축조된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고구려는 당의 침입 직전에 요동에 천리장성을 쌓았고, 통일신라시대에는 북방의   국경선이 확정됨에 따라 헌덕왕 18년에 패강 장성 300리를 쌓았다고 한다. 또한 성덕왕때   왜병을 막기 위해서 관문성을 쌓았다고 하는데 그 규모도 매우 크다.
 우리 나라 장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것은 고려 때 쌓은 천리장성이다. 현종 때 착수하여 정종 10년(1044)때 완성된 천리장성은 서쪽으로 압록강 입구부터 동쪽으로 동해안 정평(定平)에 이르는 웅대한 규모로 3대에 걸쳐 12년이나 걸렸다. 산등성이를 통과하는 부분은 토축에 의거하였고 평지는 석축이데 평지의 성벽은 높이와 너비가 각 25척이나 되었다. 대체로 초기에 축성된 여러 성들을 연결시켜 쌓았다. 천리장성은 고려가 3차에 걸친 거란의 침략을 받은 뒤 개경에 도성을 축조하고 나서 쌓은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세종 때 여진을 막기 위해 의주에서 경원에 이르는 압록강과 두만강 연변에  많은 행성을 쌓았는데 이를 통틀어 장성이라고 불렀다.
 
2. 축성 재료에 의한 분류
 ①목책성
목책을 둘러 방어 시설을 한 것으로 성곽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이다. 부여의 작성책, 진한의 유성책, 고구려 책성, 신라의 오책 조선시대의 행주산성, 임란시의진양군 진성면 월아산의 목책성이 이에 속한다.
 ②토 성
석성과 더불어 우리 나라 성곽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목책성과 함께 고형식에 속한다. 주로 석재의 운반이 어려운 지형에서 축조되었다. 고대 삼국시대(고구려의 평양성, 백제의  풍납토성, 공주의 공산성, 부여의 부소산성, 신라의 반월성등), 고려(천리장성), 조선(한양토성)이 있다.
 ③석 성
 돌을 쌓아 성벽을 만드는 방식으로 우리 나라 성곽의 주류를 이뤄왔다. 원래부터 석성인경우와 처음에는 토성이던 것을 석성으로 개축한 형태의 경우 (남한산성, 공산성)가 있다.
④토석혼축성(土石混築城)
 흙과 돌을 함께 사용하여 성벽을 만든 성곽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산성을 축조할때 대부분 바깥쪽에서 석축을 이루고 있고, 안쪽은 토사와 잡석을 채워 비스듬히 쌓아 올렸다.
 ⑤전축성(塼蓄城)
벽돌을 주재료로 하여 축성한 것으로 麗末鮮初에 들어와 축조 되었다. 조선 세종 연간에 전축성이 행하여졌으며 임란후 실학자들에 의해 전축성의 이점이 강조되었다. 숙종조의 강화산성, 정조조의 수원성이 있다.
 
3. 지형에 의한 분류
 ∴ 山 城
 산에 위치하는 성곽으로 우리 나라 성곽의 주류를 이룬다. 입지지형에 따라 테뫼식(山頂式이라고도 함), 包谷式, 복합식등으로 구분된다. 산성의 위치는 지리적 요충지에 축조하지만   꼭 험준한 지형에만 축조하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는 생활 근거지에 가깝고 유사시에 입성하여 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지형을 택하여 평야를 바라보고 방어에도 유리한 지형을 선택하였다.
① 테뫼식산성(산정식 산성) : 축조지형이 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하여 산의 7-8부 능선을   따라 거의 수평되게 한바퀴 둘러 쌓은 것을 말하며 그 모양으로 인해 시루성이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축성 년대가 오래된 것이 많으므로 소규모 산성이 이에 속한다. 단기 전투에 대비한 산성이다.
② 포곡식 산성 : 성곽안에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것을 가리킨다. 내부에 수원이 풍부하고 활동공간이 넓고, 외부에 대한 노출도 테뫼식보다 훨씬 적어 장기 전투에  사용된 성곽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산정식 산성에서 시대가 경과함에 따라 점차 포곡식   산성으로 축조되었거나 아니면 성곽의 규모를 확대하면서 포곡한 경우도 있다.
③ 복합식 산성 : 성곽 내에 산꼭대기와 계곡을 공유하고 있는 형식으로 일부는 테뫼식 산성이고 일부는 포곡식 산성이 결합해서 이루어진 복합형식이다. 따라서 규모가 큰 산성이나 도성이 이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 평지성(平地城)
 평지에 축성한 성곽으로 산성과 비교했을 때 성벽에서 방어를 해야 하므로 성벽이 크고    축성시 공역이 많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지리적 방어력을 제외한 기타의 공간활용, 관측,   수원 확보 등 다른 측면에서는 산성보다 훨씬 유리하였다.
∴ 평산성(平山城)
구릉지와 평탄지를 각기 일부씩 포함하고 있는 지세에 축조된 성곽을 말한다. 평면형태가   성벽 축조에 유리한 지형을 따라 축조하여 원형에 가까운 형태가 많으며, 대부분 읍성이 이에 속한다.(서산의 해미읍성, 수원의 화성)
4. 기능에 의한 분류
 성곽은 그 기능에 따라 창성(倉城:창고의 기능), 鎭城·堡·戍城(국경지대나 해안 또는   내륙의 요새에 설치된 성곽), 영성(營城:진성이나 보, 수성과 유사한 성격을 지님)으로 구분되지만 다른 성곽과 구별될수 있을 만큼 특별히 다른 특성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분류외에도 지리적 위치에 따라 國境城, 海岸城, 江岸城, 內陸城등으로, 성곽의 중복도에 따라 單廓城과 複廓城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5. 한국 성곽의 특징
 우리나라는 성이 발전한 중국과 다른 특성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특성들은    형태, 기술, 위치, 구조의 네 가지 방향에서 살펴볼 수 있다.
 ∴형  태
 우리나라의 성곽은 방형을 띤 중국이나 별 모양의 중세 서양의 성과 같이 어떤 일정한     형태를 갖고 있지 않다. 그냥 자연적인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복잡한 모양이 주류를 이루고 이런 이유로 산성이 많이 축조되었다. 축성재료 또한 산돌을 이용하거난 돌이 없는 산은 삭토법으로 성벽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전시에 산성에 들어가 지키는 전통적인 전술로 따로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고 지형을 이용한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옹성·치성·망루 등의 시설을   따로 축조할 필요가 없어 성의 축조비용이 절감되었다..
 ∴기  술
산지를 그대로 이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재료 또한 산돌이 대부분이고, 이런 산돌을   포함하여 돌을 많이 이용하였다. 중국과 비교해 보면 중국은 판죽의 토성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성은 內托의 石城임을 알수 있다. 우리의 축성 기술은 자연 할석의 평평한 한쪽면을 성벽의   바깥부분에 맞대어 쌓고 그 안쪽에 석재를 뗄 때의 부스러기를 넣으며, 다시 그 안쪽에 흙과 잡석을 채우는 내탁의 방법이다. 그리고 산성을 축조할 때 자연적인 경사면을 더욱 경사지게 하여 성벽으로 이용하는 삭토법이 발전하였다.
 ∴위 치
 평지성은 물을 이용하여 자연을 이용한 방어선을 만들고 뒤는 험준한 산에 의지하였고, 산성에서는 넘겨다 보는산(窺峯)을 피하여 위로부터 공격을 못하도록 위치선정을 하고 있다. 이러한 위치 선정은 사람의 힘을 가장 덜 들이고 적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형의 유리함을   활용하였다는 특징을 보인다.
 ∴구조적 특징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성은 부대시설의 배치에 있어서 산의 능선을 많이 활용하여 축조하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문과 성문을 계곡의 중앙과 그 좌우에 설치하여 통행을 편리하게 하였으며, s자형으로 굽이 드나들도록 하고 있다. 암문은   산등성이로 통하는 능선부의 바로 아래 비탈진 부분을 이용하여 설치되었다. 치성은 산성의 경우 대체로 평탄한 지형에 성벽이 곧게 뻗은 곳에서 산등성이 쪽에 배치되었고 대부분 곡성을 이룬다. 옹성은 가파른 계곡 경사면일 경우 대부분 곡성으로 대치되며, 대지일 경우 ㄱ자형으로 되어 있다. 망루는 가장 높은 정상부, 혹은 산등성이와 연결되는 角部에 위치한다.  성내의 가장 낮은 부분에 연못이나 샘이 있으며, 대부분의 연못은 방형 또는 원형으로 단을 두고 깊게 축조하여 가뭄에도 마르지 않도로 하였다. 여장은 평사보다는 내려다보고 쏘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 높지 않다.
 
▶탐조여행시 주의할 점과 준비물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는 대략 120여종, 대부분 시베리아와 캄챠카, 몽고와 아무르에서 수천km를 날아온다. 이 가운데 낙동강 지역을 찾는 철새는 40~50종. 이들은 주로 강과 호수, 그리고 조용한 저수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탐조여행을 떠나기 앞서 필요한 장비들을 챙겨보자.

◆ 복장 : 대부분의 새들은 시력이 좋고 색깔에도 예민하다. 따라서 새를 자극할 수 있는 원색의 옷은 피하고 추위를 이길 수 있는 국방색이나 갈색계통의 방한복과 방한모가 무난하다.
◆ 망원경 : 탐조 여행시 가장 중요한 필수품. 쌍안경보다 배율이 높은 것이 망원경이다. 망원경은 멀리있는 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고 사용이 불편해 적당하지 않다. 아마추어라면 휴대가 간편한 쌍안경을 준비하는게 좋다. 쌍안경에는 배율을 나타내는 8×21, 8×30 과 같은 표식이 있다. 8은 사람 시력의 8배, 21은 대물렌즈의 지름(화각)을 나타낸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까이 볼 수 있으나 떨림이 많아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7×20, 8×40배율이 사용하기 적당하다. 가격은 저가품은 5만원에서 Dx시리즈, 액션시리즈는 15만원에서 20만원선.
◆ 탐조일지 : 관찰한 새가 어떤 철새인지 알기 위해서는 생김새와 크기, 색깔, 먹이의 종류, 날거나 앉는 모습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조류도감과 대조하자. 6하원칙 뿐 아니라 개체 수, 새의 소리, 행동 특징들도 기록하면 생동감있는 자료가 된다.

그밖에 소형 녹음기와 200mm 이상 망원렌즈가 부착된 카메라도 필요하다. 인터넷 조류 사이트도 탐조여행에 앞서 살펴 보면 도움이 된다. 경북대 조류연구실 대학원생들이 운영하는 "야생조수보호구역(cafe.daum.net/gkr)" 은 낙동강과 형산강 일대의 조류관련 자료와 사진을 담고 있어 유익한 정보가 된다.
 
▶교실 밖 교실, 견학
[정보] ① 문화거리 체험 == 손수 지도 그려가며 인터뷰해요
사회과목은 체험학습의 효과가 가장 두더러 지는 교과목이다. 세상을 이해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배우는 사회과 학습은 교실 안 보다는 교실 밖 체험학습을 통해 더욱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문화거리 체험은 사회와 나의 관계, 문화와 나의 관계를 이해하는 쉽고도 재미있는 학습 방법이다. 독특한 전통을 간직한 문화거리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그 거리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 그들이 만든 문화와 나의 현실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서울의 인사동 고미술가, 대학로 극장가, 황학동 고물거리, 장안평 고미술거리 등이 여기에 속하며 지방의 예술 문화 거리들도 좋은 체험장소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사회교과서는 생활 주변, 지역 사회, 우리 나라, 지구촌이라는 식으로 환경을 넓혀가도록 짜여져 있고 지도를 직접 그려보고 이해하는 학습이 빠지지 않는다. 지도는 환경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로 문화거리에 갈 때도 지도를 이용해 보자.

저학년이라면 거리 입구의 안내판을 참고삼아 스스로 거리 지도를 그려보게 한다. 인상적인 곳을 중심으로 지도를 그리다 보면 저절로 거리의 특징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고학년이라면 인터넷에서 지도를 미리 인쇄해 들고 가면 효과적이다. 한미르 지도검색 서비스(map.hanmir.com)나 각종 검색사이트의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자세한 거리 지도를 얻을 수 있는데 현장에서 지도 내용과 실제를 비교하며 거리를 파악해 나가면 된다.

이와 함께 문화거리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직접 대화해 보는 것이다. 그저 거리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온다면 그건 관람이지 체험이 아니다. 사람들이 언제부터 그곳에 거리를 이루고 살았는지 주로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인터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그 거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 미리 필기도구나 녹음기, 카메라 등을 가지고 간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대개는 한 두 번만 인터뷰를 도와주면 아이들 스스로도 충분히 조사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데 힘겨워 할 경우에는 가까운 친구와 함께 조사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한번 가 보는데 그치지 말고 두 번 세 번 자주 찾아가 보자. 직접 그린 그림지도를 들고 자주 그 거리를 찾는다면 거리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 사람도 사귈 수 있고 거리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진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그 거리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임을 저절로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사회와 문화가 나와 동떨어진 대상이 아니라 나의 터전이고 또한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정보] ②박물관 체험 == 탐구주제 정하고 궁금할 때마다 찾아가요
문화재 안내판을 베끼는 수준의 체험이라면 굳이 박물관까지 나들이할 필요는 없다. 사진자료까지 제공하는 사이버 박물관이 인터넷에는 무수하기 때문이다. 박물관에 가는 진짜 이유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생생한 체험을 위해서다. 그러한 감동의 순간이 없다면 박물관에 가는 일은 시간낭비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큰 맘 먹고 왔으니 꼼꼼히 다 보고 가겠다고 마음먹을 게 아니라 미리 한가지만 주제를 정하고 찾아가자. 주제를 정할 때는 사회과 교육과정에 맞추면 좋다. 먼저 저학년은 `내가 사는 아파트와 조상들이 살았던 집은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어떤 점에서 다를까?'처럼 아이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한다. 4학년은 지역화 학습이 이루어지므로 내가 사는 곳의 향토사와 관련하여 주제를 정하고 5학년은 문화사가 중심이 되므로 도자기, 토기, 회화처럼 미술작품을 선택하면 좋다. 6학년은 국제관계의 시대별 변화라든지 시대별 무덤양식의 변화 같은 식으로 통사적인 비교 탐구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제를 정하려면 자연히 여러 자료들을 뒤져보게 되고 이를 통해 사전학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므로 더욱 효과적인 박물관 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 정보는 `21세기 박물관'(www.museum21.org), `박물관여행'(www.museumtour.co.kr),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 등의 사이트에서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반드시 그리고 자주 가보길 권한다. 워낙 전시장 규모가 크고 전시물이 다양하기 때문에 탐구 주제나 학교 진도에 맞추어 그 때마다 해당되는 전시실을 찾아간다는 기분으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각 지역 박물관, 근처의 대학 박물관, 전문 박물관도 주제에 따라 훌륭한 체험장소가 될 수 있다. 자녀가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엄마·아빠와 함께 박물관을', `어린이 박물관교실'과 같은 방학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박물관 체험이 재미있으려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관람이 이루어져야 한다. 시끄럽게 질문해대고 바닥에 주저앉아 그림도 그려보고 만져보고 입어보고 두드려보면서 아이들은 보다 생생하게 한 시대를 이해하고 감동 받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도 느낄 수가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청주박물관의 어린이 실만이 이런 방식의 박물관 체험이 가능하고 대부분은 단순 관람에 머물고 있어 안타깝다. 그러나 신축중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체적 체험 중심의 어린이 관이 따로 마련되고 있다니 앞으로의 어린이 박물관 체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 ③ 궁궐체험 == 궁궐 크기보고 발로 더듬고
`정말 화려해요!' `옛날 왕들은 진짜 좋았겠다. 이렇게 넓은 집에서 살았으니!' 아이들에게 궁궐에 대한 감상을 물으면 열에 아홉은 이런 대답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임금의 거처로서 조선시대 정치사의 중심지가 바로 서울의 궁궐이었으니 당연히 감탄이 나올 만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궁궐 나들이가 여기서 그치고 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규모에 놀라고 화려함에 감탄하는 수준의 궁궐 답사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궁궐이 나 자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사회과 학습의 핵심은 언제나 사회와 나의 관계에 맞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궁궐을 볼 때도 단순히 겉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궁궐의 주인이 곧 나라의 주인이던 왕조시대와 내가 나라의 주인인 오늘을 비교하고 함께 토론해 보는 일이 빠져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대로 민주주의에 대한 귀중한 학습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궁궐을 통해 의문을 품고 문제를 해결하는 탐구 학습의 기회를 만들어 주자. 같은 연못 안의 누각인데 왜 경회루는 밋밋하고 향원정은 아기자기할까? 왕의 침실 뒤에는 정원이 없는데 왜 왕비의 침실 뒤에는 정원이 있을까? 왕과 왕비를 도와주던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았을까? 이런 질문거리를 안고 궁궐을 본다면 전각 하나 하나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이때도 부모가 질문하고 자녀가 답하는 식이 아니라 자녀 스스로 의문점을 찾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그저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이면 족하다. `궁궐가는 길'(seoul.pr.co.kr), `디지털한국학'(www.koreandb.net), `한국학 역사도서관'(www.history21.co.kr)을 비롯하여 궁궐에 대한 개인 홈페이지 등을 읽어보고 탐구할 만한 주제를 찾아내어 자녀의 주의를 이끌어주는 방식이면 좋겠다.

저학년이라면, 궁궐 전체를 한번에 둘러보려고 하지 말고 한 장소에 오래 머물면서 마음껏 관찰하고 그림도 그려보며 그 공간을 파악하고 느끼도록 한다. `근정전에서 자신의 띠 동물 찾아내기'처럼 궁궐과 관련된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학년이라면, 자녀 혼자 돌아다니며 탐구 주제에 따라 조사 활동을 벌이도록 해 보자. 예를 들어 `경복궁의 동물 조각' 혹은 `궁궐 안의 과학문명' 이라는 식으로 주제를 정한 뒤에 부모와 자녀가 따로 조사를 해서 나중에 조사 내용을 맞추어 보는 방식도 권할 만 하다. 혹은 서울의 궁궐을 차례로 돌아보며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고 비교해 본다면 궁궐은 물론 그 시대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고는 궁궐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기가 어렵기 때문에 궁궐 답사에서는 부모도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궁궐 답사는 궁궐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가 아니라 대상을 탐구하고 조사하는 방법을 배우는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 ④ 시설견학 체험 ==‘어디로 갈까’보다 ‘뭘 배우지’가 우선
흔히들 현장체험학습이라고 하면, 사회과목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는 사회과목의 거의 모든 학년, 모든 단원이 전시장, 시설물, 학습장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설 견학은 자칫 단순 볼거리 구경에 그칠 가능성이 많아 사전 작업부터 현장 체험, 사후 정리까지 꼼꼼한 계획을 가지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

먼저 장소를 선택할 때는 꼭 자녀와 토론을 벌이도록 하자. 이때도 `어디로 갈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부터 묻는 것이 중요하다. 즉 주제나 관심분야부터 정하고 나서 그에 적절한 장소를 찾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놀기 좋은 장소부터 정하게 되어 체험학습의 마음가짐부터 그릇되기 십상이다. 장소를 찾는 일은 자녀에게 직접 맡기면 좋다. 지도를 활용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서 몇 군데 장소를 찾은 뒤 주제에 맞는 장소인지 확인해 보면 된다.

교통편도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하자. 고학년이라면, 무엇을 타고 갈지 몇 시에 출발하면 좋은지를 자녀가 직접 조사하게 한다. 자녀 스스로 보고 싶은 것과 할 일을 결정하고 부모를 인솔한다는 기분을 가진다면 체험학습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게 될 것이다. 저학년이라면 함께 자료를 읽어보면서 가는 곳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대화를 나누면 된다.

현장에 도착해서는 언제나 자녀를 앞세운다. 서툰 솜씨일지라도 자녀가 직접 사진을 찍게 하고 직접 자료를 수집하게 하자. 자료 수집은 최대한 욕심을 내도 좋다. 입장권에서부터 안내 팜플렛, 기념 엽서나 우표 등 장소에 대한 정보가 담긴 것이면 무엇이든 좋은데 기념이 될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른 후에도 기억을 되살리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것은 부모가 너무 욕심을 내서 일방적으로 설명해 주거나 질문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현장에서 부모는 그저 짐꾼이거나 안전요원 정도의 역할일 때 가장 바람직하다.

집에 돌아와서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꼭 정리해 보도록 한다. 경험을 되새겨 정리해 보는 것과 그냥 묻어두는 것은 학습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다녀온 곳이나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다. 보고 듣고 느낀 점이나 바라는 점에 대해 간략하게 편지를 써 본다면 그 장소가 더 친숙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그밖에 일기를 쓰거나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를 파일에 정리해 두면 좋은데, 고학년이라면 좀 더 체계적인 견학기록문을 남길 수도 있다. 즉, 아예 처음부터 특정한 주제를 정해 관련된 기관이나 시설을 돌며 조사 활동을 벌이는 논문 식의 프로젝트 체험학습을 진행해 나가면 주제에 대한 학습 효과는 물론 공부하는 방법을 몸에 배게 하는 가장 훌륭한 과외공부가 될 것이다.
 
▶현장체험학습 길잡이 / 현장체험학습의 과정
△가기 전에 하는 준비
1) 먼저, 떠나기 전날에는 자녀와 함께 사전공부를 해보자. 가서 볼 것에 대한 예습도 되고 활동을 계획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2) 미리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으로는 인터넷이 가장 편하고 빠르다. 홈페이지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주제를 중심으로 검색해 본다.

3) 그리고 5~6문항의 작은 주제를 정하여 정성껏 학습지를 만들고 깨끗하게 인쇄해서 들고가면 좋다. 미리 공부할 여유가 없다면 단 10분만이라도 현장에 대해 대화를 나누도록 노력하자.

△현장에서의 활동
1) 현장에 도착해서는 언제나 자녀를 앞세운다. 미리 공부한 내용을 지도 삼아 보물을 찾아나가듯이 현장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2) 부모가 일방적으로 설명하지 말고 질문을 던지는 식이면 좋다. `어떤 모습인가?' `어디에 사용했을까?' `어떤 느낌이 드는가?' 등의 질문을 하되 너무 답변을 강요하지 않도록 하고, 잘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아야 한다.
어떤 질문에든 정답은 없으며 아이들의 다양한 답변과 궁금증 속에서 어른들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창의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3) 체험시간은 박물관이나 전시장처럼 닫힌 공간에서는 2시간을 넘지 않아야 좋다.
4) 현장에서 부모가 가장 주의할 점은 먹거리를 너무 챙겨주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와의 나들이는 대개 간식파티가 되기 십상인데 간식은 최대한 없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식사도 그 지역의 동네 식당에서 지역 음식을 먹어보도록 한다. 식사도 하나의 체험이다. 맛이 있든 없든 음식과 함께 그곳의 모습을 기억하게 해주자.
5) 그밖에 특이한 체험, 예를 들어 바닷가에 갔다면 바닷물에 직접 발을 담가 본다든가, 절에 갔다면 절 마당만 서성이고 올 게 아니라 법당에 앉아 잠시 명상을 해본다든가 하는 보다 직접적인 체험을 해보자.
6) 이와 함께 지역 주민과의 대화는 가장 좋은 체험이 된다. 어른들 이야기에 끼어 들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소재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자.
7) 자료수집은 최대한 많이 하면 좋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을 갖게 하지는 말고 간단한 메모와 사진촬영 정도를 아이 스스로 해나가도록 도와주면 좋다.

△다녀온 뒤의 마무리 등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1) 다녀온 뒤에는 수집한 자료를 정리한다. 이미 다녀온 곳이라 현장에 대한 흥미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욕심을 내어 자료를 잘 정리하려고 하기보다는 후에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정도로 정리한다.
2) 그리고 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 친구에게 편지 쓰기 등도 체험학습을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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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팔꽃과 담쟁이
글쓴이 : 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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