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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안청장 2008. 3. 24. 15:13

 

편두통

 

편두통 의심되면 두통일기 작성 권장
        

일반적으로 머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한쪽 머리가 아프면 무조건 편두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상 편두통의 정의는 편측 혹은 양측 이마 또는 눈 주위 관자놀이 부분이 욱씬욱씬 쑤시고 베어내는 듯 아픈 통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두통이 오심, 구토, 정서 변화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때로는 두통 발생 전에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위약감, 어지럼증 등 신경학적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두통에 흔히 동반되는 증상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갑자기 주로 머리의 한쪽이 아프기 시작하여 혈관이 뛰는 듯한 통증이 수시간에서 수일 지속된다.
◦ 전조증상(aura) : 통증이 시작되기 전 10-30분전에 느끼는 증상을 말하며, 눈앞에 검은 점, 번쩍이는 듯한 빛, 시야 장애 또는 결손, 지그재그선.
◦ 구역,구토.
◦ 빛, 소리, 냄새에 과민해진다. 
◦ 추위를 느낀다.
◦ 하품을 자주한다.
◦ 과도한 땀을 흘린다.
◦ 기분의 변화가 심하다.
◦ 집중력이 감소된다.
◦ 손발 마비감이나 저린감.
◦ 무력감, 피로감.
◦ 말하기 장애. 
◦ 현훈, 의식혼미.

이런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알려진 가설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뇌혈관의 수축이 급작스럽게 발생한 후에 뇌혈관 확장이 뒤따라 발생되어 통증을 야기한다는 이론입니다.
그 외에도 일시적으로 뇌의 전기활동이 증폭하였다가 감소하여 뇌신경세포의 활동능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는 이론도 있고, 생화학물질 중의 하나인 substance P라는 물질이 뇌신경을 자극하여 야기된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편두통이 유전성 질환은 아니지만 60% 이상에서 가족력이 있어 대개는 한 가정의 엄마와 딸이 같이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고,  대개 15세 이상에서 5명중 1명 이상에서 이런 편두통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 시키는 인자로는 대표적으로 티라민이 많이 함유된 치즈, 초컬릿, 밀감과 붉은 포도주, 호두, 밤 등 견과류, 햄, 핫도그, 소세지, 통조림고기, 패스트후드나 일부 중국음식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 스트레스, 여성의 생리현상, 피로, 정서변화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뿐만 아니라 차 종류나 여러 드링크제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심장을 뛰게 하고 혈압상승과 두통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일단 두통이 시작되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도 있어  실제 치료약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두통은 개개인에 따라 증상 지속 시간도 다르고 빈도도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는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만약 편두통 발작이 1개월에 1-2회 이하이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정도라면, 발작 급성기의 치료만을 하면서 상태를 관찰하지만, 편두통 발작이 1개월에 3-4회 이상이거나, 발작 횟수가 1개월에 1-2회이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예방적 약물 요법을 실시합니다.
자신이 편두통 환자라고 진단을 받으면 두통 일기를 쓰면서 발작의 빈도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고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금연을 하고 과다한 알코올을 삼가하며,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삶의 긍정적인 면을 찾고 간직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편두통의 발작을 경감 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_한현정 교수(관동의대 신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