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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구강건조증

안청장 2008. 3. 24. 15:10

구강건조증

 

침의 분비 감소로 음식물 섭취 불편, 염증 및 충치 발생

구강건조증이란 침(타액) 분비의 감소로 인하여 구강 내에 여러 불편감이 나타난 상태입니다. 침은 구강점막을 적당히 적셔서 입을 부드럽게 해주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구강점막을 보호해주며,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부스러기를 씻어내 주고,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며,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탄수화물의 소화를 도와주며, 구강의 산도를 완충시키는 등의 여러 가지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침의 분비가 감소되면 입안이 건조해져서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가 힘들어지고, 말하기가 불편해지며, 입안에 염증이 잘 생기고, 충치도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구강건조증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잘 생기며 특히 고혈압 치료제나 정신과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에게서 잘 생깁니다. 그밖에 40대 이후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쉐그렌증후군 환자에서는 구강건조증이 안구건조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두경부 종양에 대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사람에서도 구강건조증이 흔히 나타납니다.

 

구강건조증의 증상
타액 분비 감소는 구강건조증으로 나타나지만, 타액 기능 감소로 인해 다양한 증상 및 징후를 나타냅니다. 구강건조증 환자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을 다음과 같습니다.

<구강건조증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
(1)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다
(2) 말을 하기 힘들다
(3) 음식물(특히 맵고 짠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
(4) 입안과 목이 말라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5) 음식 맛을 잘 알 수가 없다

<구강건조증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소견>
(1) 침이 적게 나오고 거품이 많다.
(2) 치아우식증이 많다.
(3) 치주염의 정도가 심하다.
(4) 혀에 백태가 심하다.
(5) 구강점막(혀나 빰)이 위축되어 있다.
(6) 혀에 주름이 생긴다.
(7) 입술이 마르고 입술 가장자리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8) 입안에 진균(곰팡이) 감염이 자주 생긴다.
(9) 입안에 궤양이 자주 생긴다.
(10) 틀니가 잘 맞지 않고 틀니 하방의 점막에 불편감이 자주 생긴다.

구강건조증 환자의 진단은 실제로 타액 분비율 감소와 그와 연관된 다양한 증상에 대한 평가에 의합니다. 그러므로 임상적 검사로 가장 중요한 것이 타액 분비율의 측정입니다. 이는 시간을 정해놓고 (보통 5분-10분), 정해진 시간동안 분비되는 타액을 용기에 받아 그 양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간편하고 환자에게 불편감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액 분비율 감소와 구강건조증 증상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부족한 경우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구강건조증이 실제적으로 아주 주관적인 느낌일 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타액선 조영술과 타액선 스캔 검사, 타액선 분비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 유무를 평가하기 위한 혈액검사, 조직검사, 임상심리검사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의 치료법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에 인공타액이나 타액분비촉진제를 사용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구강건조증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두경부에 대한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구강검사를 실시하여 필요한 구강치료를 받으면 구강건조증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인공타액
  타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서 물론 인체 타액과 같지는 않지만 필요시 수시로 입안에 적셔 구강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2) 타액분비 촉진 약물
  쉐그렌 증후군 환자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와 같이 그 증상의 정도가 심각한 환자들에게 처방될 수 있습니다.
(3) 보조요법
  보조 요법만으로도 환자들이 많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밤에 잘 때 가습기를 사용하고, 입술에 바세린을 자주 바르며,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껌을 씹거나 신 음식,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구강건조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 술과 담배는 입마른 느낌을 증가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4) 충치, 잇몸 염증, 궤양, 진균 감염에 대한 처치
  구강건조증이 있을 때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충치를 치료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불소 양치나 불소 도포가 필요합니다. 치주염에 대한 처치뿐 아니라 다양한 구강 병소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약물처방도 필요합니다.

글_윤정호 교수(관동의대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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