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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만성 콩팥병

안청장 2008. 3. 24. 15:07

만성콩팥병


 

매년 3월 2주 목요일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콩팥재단연맹이 공동 제정한 ‘세계콩팥의날’입니다. 이 날을 전후하여 세계 27개국에서는 콩팥 무료검진 및 건강강좌 등 다양한 콩팥보호운동이 펼쳐집니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만성콩팥병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세계 콩팥의 날 기념 대국민 무료검진 및 공개강좌를 해마다 시행하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질환은 고혈압과 당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국내에서도 최근 급증하고 있어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투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생존율이 암 환자 보다 낮을 정도로 심각하지만, 미리 발견하고 관리한다면 병의 진행을 막고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세계콩팥의 날을 계기로 만성콩팥병에 대해 자세히 소개합니다.


만성콩팥병은 어떤 병인가요?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손상으로 콩팥의 기능이 감소된 상태입니다. 콩팥병이 악화되면 수분과 노폐물이 소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지 않으므로 몸 안에 쌓이게 되고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혈압이 올라가고, 빈혈이 생기며, 뼈가 약해지고, 영양 상태가 불량해지고, 심장마비와 뇌경색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런 현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만성콩팥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놀랍게도 만성콩팥병 환자의 70% 가량은 당뇨병과 고혈압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사구체신염, 다낭신과 같은 콩팥병, 루푸스와 같은 전신성 자가면역질환, 반복적인 요로감염, 요로 폐쇄 등이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콩팥병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심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말기신부전 상태가 되도록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잠이 너무 오거나 불면증이 생긴다.
-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거나 구토를 한다.
- 밤에 쥐가 잘 난다.
- 발과 발목이 붓고 심하게 부은 경우 숨이 차기도 한다. 
- 주로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다.
- 피부가 건조하며 가렵다.
-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량이 현격히 줄어든다.
- 입에서 소변 냄새가 난다.

 

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하나요?
당뇨, 고혈압, 만성콩팥병의 가족력, 고령, 비만 등 만성콩팥병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은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하여야 하는데, 이 때 혈압, 단백뇨, 혈중 크레아티닌이라고 하는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만성콩팥병이 의심되면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콩팥의 모양을 관찰하며, 24시간 소변검사 등으로 콩팥의 기능을 비교적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을 예방할 수 있나요?
일단 만성콩팥병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콩팥으로의 회복은 힘듭니다. 따라서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으로 콩팥병을 조기에 진단하여 신부전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는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콩팥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기 위해서는 본인의 생활습관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콩팥병의 정도에 따라 지침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 균형잡힌 식사
- 규칙적인 운동
- 체중 조절
- 음주
- 금연
- 당뇨병이 있는 경우 엄격한 혈당 조절
- 고혈압이 있는 경우 철저한 혈압 조절
- 빈혈 교정
- 처방된 약의 규칙적인 복용

 

글_윤수영 교수(관동의대 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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