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 전도 이렇게…
교회 문턱 낮추고 지역주민속으로 |
[2007.07.04 18:22] | ||
아파트 전도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분당과 용인 등 아파트 밀집촌이 형성된 신도시에서 아파트 전도가 효과를 보고 있다. 목회자들은 아파트 전도의 성공 노하우를 서로 나누는가 하면 아파트 전도 관련 책자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아파트 전도와 관련한 세미나를 열고 신도시 교회 개척 및 아파트 전도 매뉴얼 제작에도 들어갔다. 목회자들은 그러나 아파트 전도가 양적 성장에만 초점이 맞춰지면 사상누각처럼 한 순간 무너져내릴 수 있어 교회 내실을 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파트 전도로 교회 성장 서울 상도5동의 상도중앙교회는 아파트 전도 효과를 체험한 교회 가운데 하나다. 상도중앙교회 주변은 이른바 ‘달동네’였다. 이 지역은 2003년부터 시작된 재개발 사업으로 순식간에 아파트촌으로 바뀌었다. 교회는 기존 교인의 이탈로 위기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교회는 아파트 전도로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켰다. 700여명이던 교인은 2007년 현재 1800여명까지 늘었다. 아파트 전도대 활약 덕분이다. 박봉수 목사는 아파트전도위원회를 만들고 120여명의 전도대원을 모집했다. 대원들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기 한달여 전부터 방문객들을 만나 친분을 쌓았고, 입주가 시작되자 전도 부스를 설치해 음료와 쓰레기봉투 등을 나눠주면서 지역주민들과 친밀감을 더했다. 도시가스 관리소를 통해 전입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각종 문화강좌와 교회학교 등을 통해 교회 문턱을 낮춘 것도 전도에 보탬이 됐다. 교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A아파트의 경우 450가구 가운데 65가구가 새신자로 등록했고, 1분 거리의 B아파트도 입주한 60가구 가운데 12가구가 등록하는 등 교인 수는 아파트 전도 이후 해마다 15% 가까이 늘고 있다. 전북 익산 영생교회와 용인 마북동 샘물교회 등도 아파트 전도로 성장한 교회들이다. 건강한 교회가 기본 교회가 건강해야 아파트 전도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신도시나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외향에 치우치거나 특성 없는 교회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광주다일교회 노치준 목사는 ‘신도시 교회 개척의 방향 모색’이라는 보고서에서 “신도시 교회는 역동성과 불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며 “영적·정서적 욕구를 잘 충족하는 교회는 급속히 성장하는 반면 목회자에게 실망하거나 건축 등을 이유로 부담을 느끼면 성도들은 언제든 발길을 돌린다”고 말했다. 아파트 밀집 지역 교회의 성공 요건으로 노 목사는 특색 있는 목회, 문화공간 제공 등 문화사역과 적극적인 노방전도, 지교회 개척, 목회자의 영성과 말씀의 능력 등을 꼽았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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