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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계절 - 젊은층도 ‘검버섯 주의보’ 명지병원 고은정 교수

안청장 2017. 5. 8. 09:03

기미, 주근깨, 검버섯

 

강한 자외선으로 젊은 층에도 검버섯 주의보


고은정 교수(서남의대 명지병원 피부과)

  

봄철 햇볕에는 상당히 많은 자외선이 포함되어 있고 또한 겨우내 자외선 노출이 적기 때문에 자외선에 민감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짧은 시간의 자외선 노출에도 한여름 철에 받는 만큼이나 피부에는 큰 영향을 주게 되어 피부가 노화되고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과 색소 질환들이 악화되고 눈에 띄게 됩니다. 이런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 등은 자외선이 강한 봄, 여름에 심해지고 겨울에는 저절로 옅어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표면이 거칠어지고 광 노화가 일어나고,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피부회복 및 방어능력 저하

검버섯과 기미, 주근깨의 가장 큰 차이는 기미, 주근깨의 병변이 튀어나오지 않지만 검버섯은 튀어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검버섯은 지루성 각화증이라고도 불리며 나이가 들면서 점차 커집니다. 피부의 회복능력과 방어능력이 떨어져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이나 팔에 생기는 작은 반점으로 50세 이상 중노년에게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자외선이 강해져 피부가 약한 젊은 층에도 자주 발병합니다.

 

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방법 선택

기미는 멜라닌 색소가 피부의 표피와 진피에 과다하게 침착되는 질환으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볼과 눈가에 주로 생깁니다. 발생 원인은 유전이나 자외선 과다노출, 여성호르몬, 스트레스 등이 꼽히며 색소 침착의 위치에 따라 표피형, 진피형,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미의 분류에 따라 치료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고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미를 치료할 경우 전문의의 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주근깨는 주로 눈 밑이나 볼 주위에 갈색 혹은 흑색의 반점이 명확한 경계로 나뉘어 생기는 주근깨는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등이 원인입니다. 부모나 형제 중에 주근깨가 있는 사람은 주근깨가 생기기 쉽고, 주로 사춘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며 여름에서 가을까지는 색소가 더욱 짙어지게 됩니다.

 

색소 질환 치료는 레이저 이용

이러한 색소 질환들은 최근에 레이저를 이용하여 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기미와 주근깨는 색소의 깊이에 따라 IPL, 큐스위치 엔디야그레이저, 프락셔널 레이저 등이 선택적으로 사용되며, 진피형 기미인 경우 과거에는 치료가 쉽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레이저 토닝 기법을 통해 1주 간격으로 10회 이상의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검버섯의 경우 탄산가스 레이저를 이용하여 제거할 수 있으며 이외에 전기 건조술도 효과적입니다.

 

외용제와 비타민C 주입 치료

기미나 주근깨는 하이드로퀴논이라고 하는 피부 멜라닌 색소 억제 외용제의 사용과 함께 비타민 C를 피부에 주입하는 치료인 바이탈이온트나 이온자임 등의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다른 치료 방법으로는 화학 박피술로 침착된 색소를 제거하는 시술 등을 합니다. 또한, 지혈제로 알려진 트라넥사민산(tranexamic acid)을 복용하는 방법도 멜라닌 형성 억제하여 기미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검버섯은 냉동치료나 TCA를 이용한 화학적 박피술로 치료할 수 있고, 외과적 절제는 잘 사용하지 않으나 확실하고 전형적인 지루각화증이 아닌 경우에는 악성종양의 감별을 위해 조직학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백탁 현상 있는 일광 차단제 효과적

색소 침착의 치료에는 이처럼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미, 주근깨, 검버섯의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볕 노출을 피하는 것입니다. 비교적 효과적으로 치료된 기미나 주근깨가 햇볕을 쬐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신경을 써서 햇빛을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일광차단제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일광 차단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능하면 일광차단지수가 높은 것을 사용하며, 백탁현상이 있는 일광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자외선B(SPF로 표시됨)와 함께 자외선A(PA로 표시됨)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일광 차단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햇빛 노출은 그늘에서도 반사된 광선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유의하도록 하며 가능한 한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 피부를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충분한 수면, 수분섭취도 피부 노화와 색소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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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고은정 교수(피부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고은정 교수는 중앙대학교병원 전공의를 수료했으며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전임의를 역임했다. 대한피부과학회,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전문진료 분야는 레이저, 보톡스, 필러, 박피, 여드름, 피부미용클리닉, 사마귀, 두드러기, 기타 습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