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 손상 재활치료 - 명지병원 이윤정 교수

외상성 뇌 손상 재활치료

 

신체적·인지행동 증상에 대한 다학제 치료

  이윤정 교수(서남의대 명지병원 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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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봄꽃 소식이 들려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봄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교통사고나 과격한 레포츠 사고도 증가하게 됩니다.

 

교통사고나 스포츠 손상 등의 사고 중에서도 ‘외상성 뇌 손상’(traumatic brain injury)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상성 뇌 손상은 외적인 힘에 의하여 갑자기 발생하는 뇌 기능의 변화 또는 뇌 병변의 증거가 있는 경우를 말하며, 최근 사망과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환입니다. 외상성 뇌 손상의 흔한 원인으로는 교통사고, 낙상, 산업재해, 스포츠 손상, 폭력 등이 있으며, 특히 교통수단 관련 사고에 의한 뇌 손상이 50%를 차지합니다.

 

외상성 뇌 손상 환자들은 다발성 뇌 손상, 미만성 뇌 손상을 받게 되어 신체적 증상과 함께 다양한 인지행동 증상을 갖게 됩니다.

외상성 뇌 손상의 일반적인 신체적 증상으로는 경직, 간질, 외상성 수두증, 호흡계 문제, 소화기 및 영양장애, 심혈관계 문제, 근골격계 문제, 비뇨생식계 문제 등이 있습니다.

외상성 뇌 손상 후 나타날 수 있는 인지 증상으로는 집중력 부족, 학습 장애, 기억 감퇴가 있고, 행동 증상으로는 충동, 무관심, 부적절한 반응 등이 있습니다. 행동 증상은 실제로 인지 장애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지장애와 행동장애는 같은 범주의 문제로 생각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외상성 뇌 손상 환자들은 다양하면서도 광범위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학제적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유관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적 재활치료팀을 구성하여,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하고,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괄적인 재활치료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예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데, 시기에 따라 외상성 뇌 손상 후 급성기 재활치료와 급성기 이후의 재활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신경학적 손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되며, 진단과 평가 과정, 욕창, 관절구축, 폐렴, 배뇨조절 장애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와 교육, 약물치료 및 수술적 치료 등이 이루어집니다.

급성기 이후 재활치료는 현재 가지고 있는 장애를 감소시키고 최대한의 기능을 회복시켜서 가정과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하는 것이 목적이 되며, 내과적 처치와 재활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또한, 환자의 자가운동방법, 보호자 간호방법에 대한 교육도 시행하게 됩니다.

 

명지병원 재활의학과에서는 전인적이며 포괄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가 사회에 복귀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즉, 재활의학 전문의 외에도 물리치료사 및 전문재활운동치료사, 작업치료사, 재활전문 간호사, 언어치료사, 임상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예술치유전문가 등 여러 분야의 재활치료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룹니다. 이 팀은 외상성 뇌 손상 환자의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하고, 개개인에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운 후 1:1 개별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특히, 재활운동치료, 작업치료 및 언어치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인지훈련프로그램(Rehacom)을 이용한 인지전산화치료, 컴퓨터 운동기구를 이용한 재활훈련,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술(r-TMS)을 이용한 뇌 자극치료, 비침습적 첨단 장비를 이용한 호흡재활치료, 반복적 풍선삼킴훈련 치료 등 다양한 치료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장구 처방 및 검수, 장애진단 및 장애인 등록, 가정간호사 연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타 진료과와의 신속하고 원활한 협진체계도 명지병원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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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이윤정 교수(재활의학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석사를 수료한 이윤정 교수는 연세의료원 강남(영동)세브란스병원 전공의 과정을 거쳤으며 연세의대 강남(영동)세브란스병원 강사, 관동의대 명지병원 전임강사 등을 역임했다. 대한재활의학회, 대한노인재활의학회, 대한임상통증학회 정회원으로,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이 교수의 전문 진료분야는 외상성 뇌 손상, 암재활, 신경퇴행성질환 및 노인재활, 호흡재활, 신경근육계질환(근육병, 루게릭, SMA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