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감소증
혈소판은 다쳤을 때 피를 멎게 해 주는 역할
김혜숙 교수(서남의대 명지병원 혈액종양내과)
혈소판이란?
혈소판은 옛날에 현미경으로 사람의 혈액을 관찰하였더니 적혈구들 사이에 먼지처럼 보인다고 해서 판 위의 피의 작은 것이라는 혈소판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크기는 적혈구의 5분의 1 정도로 매우 작고 말초혈액 내에서 적혈구 10~30개당 혈소판 1개 정도가 관찰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혈소판은 정확히는 세포가 아니라 거대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으로 전체 체내에서 2/3는 혈중에, 1/3은 비장에 분포합니다. 혈소판은 비록 크기는 작지만 다쳤을 때 피를 멎게 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혈관이 뚫리면 혈소판은 혈관 벽에 붙고 또 혈소판끼리 엉겨 붙으며 혈액응고를 일으켜 피를 멎게 해 줍니다. 정상 혈소판 수치는 혈액 1㎣에 15~40만 정도인데, 15만/㎣ 미만이면 혈소판 감소증을 의심합니다.
혈소판 감소증은 왜 생기나요?
혈소판이 감소하는 원인은 크게 외부 자극에 의해 혈소판이 파괴되거나 혈소판이 말초혈액으로 나오지 않고 비장 등에 쌓여 있거나, 혈소판의 생산 자체가 줄어드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 바이러스 등의 감염 등이 있고 다양한 약물이 혈소판 감소증을 유발합니다. 잘 알려져 있는 약물로는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제, 다양한 항생제, 항암제 등이 있습니다.
혈소판 생성 자체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는데 재생불량성 빈혈, 골수이형성증후군, 백혈병 등에서 골수 내의 거대세포가 줄어드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혈소판 감소증에는 어떤 증상들이 있나요?
혈소판은 피를 멎게 하는 기능을 하므로 혈소판이 낮아지면 출혈 경향이 높아집니다. 쉽게 멍이 들고, 빨간 반점이 생기고, 양치질 했을 때 잇몸에서 피가 많이 나고, 코피, 월경 등 출혈이 있는데 잘 멎지 않는 것이 그 증상입니다. 단, 특정 수치에 따라 개개인의 출혈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고 5만/㎣ 이하로 감소하면 출혈 위험이 많이 증가합니다. 또한, 혈소판 수가 1만/㎣ 미만으로 저하되는 경우에는 특별히 다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출혈이 생길 수 있어 뇌출혈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출혈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를 하나요?
원인에 따른 검사를 시행합니다. 간·비장의 이상이나 약물 또는 감염에 따른 이차적으로 생긴 혈소판 감소증이 의심되면 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시간에 따른 혈소판 수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뚜렷한 다른 이상이 없는데 불구하고 혈소판 감소증이 지속되면 골수 검사를 합니다. 이는 혈소판 감소증이 백혈병, 골수 이형성증후군 등 골수 이상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혈소판감소증의 치료는?
혈소판 감소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약물로 인한 경도의 혈소판 감소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사라지므로 경과를 관찰하며 혈소판 수를 지켜봅니다. 원인이 간·비장의 이상인 경우 치료될 수 있는 간·비장질환이면 이에 대한 치료를 합니다. 원인이 면역 질환에 의한 경우라면 스테로이드, 면역글로불린 등을 고려할 수 있고 심하거나 재발할 경우에는 비장을 몸에서 없애기도 합니다. 골수의 문제라면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 증후군에 대한 치료를 시작합니다. 원인에 따른 치료 외에 혈소판이 너무 낮으면 출혈위험이 심하게 커지므로 혈소판 수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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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혜숙 교수(혈액종양내과)
고려의대를 나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혜숙 교수는 고려대학교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전임의를 역임했으며, 대한내과학회, 대한암학회, 한국임상암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진료분야는 폐암, 유방암, 식도암, 위암, 두경부암, 혈액질환, 완화의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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