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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F 대상 수상- 국제사회 인정받은 명지병원 ‘메르스 대응 프로젝트’

안청장 2016. 11. 8. 13:50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대한민국 명지병원의

신종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국제병원연맹(IHF) Grand Award’ 수상한

명지병원 메르스 대응 프로젝트

메르스 백서 웹사이트 mers.mjh.or.kr

 


 

명지병원의 메르스 준비 및 대응 프로젝트가 제40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총회에서 Grand Award’ 수상했다. 2016년 11월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진행된 IHF40th World Hospital Congress 시상식에서 조직의 우수성과 환자안전, 기업 사회적 책임 혁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보인 기관 및 병원에 수여하는 종합영역 ‘Grand Award’상을 수상한 것이다.

 

명지병원은 지난해 메르스 발생시, 민간병원임에도 신종감염병 발생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훈련 등을 통해 위기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고, 메르스 확진자 5, 의심환자 약 50여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원내 감염률 0%를 달성하는 우수한 대응 과정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특히 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감염병대응연구소(IICER)를 개소하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공유에도 앞장서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국제사회에서 인정한 명지병원​의 메르스 대응 프로젝트를 소개한다.<편집자주>

 

 

 

​2009. 8. 26 신종플루 대응 진료본부 발족

메르스 대응 프로젝트의 배경

지구 환경 변화와 국가간 인구 이동 급증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확산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 한국에서도 지난 몇 년간 신종 감염병의 유행을 경험해 왔다.

명지병원은 이미 2009년 신종플루의 유행발생시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신종플루 대응센터를 운영하여 가장 많은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진료한 바 있다.

2014년에는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을 갖춤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신종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미 신종플루를 경험한 바 있는 명지병원은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빈틈없는 관리 체계가 준비되어 있어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야 환자와 직원, 더 나아가 지역사회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2014. 05 감염병대응 조직(CDRT) 구성 및 훈련

 

이에 필요한 시설, 장비, 인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또한 바이러스 노출 시 치명적이라는 신종 감염병의 특성상 평소 훈련된 분야별 전문가들로 조직된 별도의 팀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 추진의 첫 단계는 의사 및 간호, 행정인력 등 다학제로 구성된 CDRT(Contagious Disease Response Team)라는 전문 대응팀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2014. 05 감염병대응 조직(CDRT) 구성

또한 명지병원은 민간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지정 공공의료 사업을 매년 꾸준히 추진해 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추구하고 활동해왔다. 이 프로젝트 역시 신종 감염병 유입 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인지했고 명지병원이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는 평소의 철학을 바탕으로 준비됐다.

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2014년 당시 명지병원의 경영진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감염병 관리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2014. 10 신종감염병 대유행 모의 훈련

 

그곳에서 중동 지역을 강타하고 있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정보를 접하게 된 것이다. 메르스 발발 지역인 중동에는 한국인 근로자 약 2만 명이 상주하고 있고, 한국과 중동지역을 왕래하는 인구만 20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에 따라, 제대로 된 백신조차 없고 치사율이 40%에 이르는 메르스가 한국 사회에 유입될 경우에 대비할 필요성이 대두되던 상황이었다.

명지병원 경영진은 선제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메르스 대응 프로젝트의 개요와 절차

명지병원의 신종 감염병 대응 프로젝트는 준비-대응-회복-발전의 4단계로 진행되었다.

 2015. 05~07 메르스 환자 치료

명지병원은 프로젝트 준비단계에서는 신종 감염병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실과 대응팀을 구성했다. 당시 국내에서 제대로 된 시설로 음압격리가 가능한 병원은 19개뿐이었는데 명지병원은 그중에서도 최고 시설의 음압격리병실을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감염병 전문 대응팀(CDRT)을 구성하여 평소 모의훈련을 진행하였다. 대응팀의 실무회의와 수차례에 걸친 모의 훈련을 통해 실제 신종 감염병의 유입시 당황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도록 매뉴얼도 준비하였다

실제 메르스가 발생한 20156월은 명지병원 신종감염병 대응 프로젝트의 대응 단계로 볼 수 있다. 이 때 명지병원은 국립병원에서도 꺼려하는 메르스 확진환자 5, 의심환자 50명을 수용하여 모두 완치, 퇴원시켰다. 이 과정에서 직원의 2차 감염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5. 05~07 타 지역에서 확진된 메르스 확진 환자 전원 받아 격리음압병실에서 완치

 

 

회복단계에서는 치료 과정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의료진들을 심리적, 정신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기획한 일명 속풀이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막연한 두려움에 빠진 지역사회 구성원, 더 나아가 국민을 안정시키고, 메르스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전국의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였다.

 

이는 해외의 대형 재난 사태 후 의료진들에게 제공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발전단계에서는 메르스 준비와 대응, 종료 이후 마무리까지의 전 과정을 담은 백서(mers.mjh.or.kr)를 책이 아닌 웹페이지 형식으로 만들어 누구에게나 무료로 공개했다.

이 백서 안에는 명지병원 구성원들의 모든 현장 경험이 르포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어 누구라도 실제 메르스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명지병원의 대응 조직 구성과 각 구성 파트의 역할, 훈련 매뉴얼 등이 기록되어 있어, 병원의 경험을 타 의료기관과 일반인에게 교육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 및 위기대응연구소(IICER)를 개소하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전문 의료 지식이 국내외로 공유될 수 있도록 했다.

메르스 1주년을 맞은 20165월 명지병원은 한국 내 저명한 의료진,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폴 등의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명지병원의 메르스 대응 경험을 소개하고 신종 감염병에 대한 각 국가간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2015.07 의료진 및 직원 심지회복 치료

메르스 대응 프로젝트의 목표와 성과

프로젝트의 조직은 병원장 산하에 진료부원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조직을 구축했다. 역할에 따라 CDRT, 상황실, 환자진료팀, 진료지원팀 등으로 구성돼 평소의 예방 및 교육 활동과 유사 시 치료 및 관리, 지원 활동에 참여하도록 했다.

감염관리실을 중심으로 간호부, 원무팀, 총무팀 등이 발생한 감염병 환자를 신속하게 관리하기 위해 CDRT를 조직했다.

행정부서로 구성된 상황실은 전체 상황을 조정·기록해 보고하고 언론 및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대내외 창구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그 외에 환자진료팀과 진료지원팀을 구성하여 위급상황에 대한 전사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2015. 12 메르스 웹 백서 오픈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 측정은 메르스 대응 후 원내 직원에 대한 2차 감염률로 하였다.

신종 감염병의 특성상 확진 환자를 통한 2차 감염자 발생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2015년 한국의 메르스 사태 당시 1명의 감염자가 전국 186명의 감염자로 확산되는 데 걸린 시간은 한달 정도로 감염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차 감염률은 신종 감염병 대응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 명지병원이 5명의 확진 환자와 50명의 의심 환자를 치료하면서 투입한 인원은 의료진 39, 간호사 67, 보건행정직 76명에 이른다. 이들 중 추가 감염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타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감염 등이 발생한 사례에 비추어 명지병원 대응 프로젝트의 성과를 입증하는 결과이다.

두 번째 성과는 수량화 되지 않았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기획한 직원에 대한 회복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명지병원이 자체 시행한 설문에 따르면 메르스 치료에 직접 참여한 인력 중 70%가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그 중 22%는 심각한 정도라고 답변했다. 이들 중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정도가 심했다.

프로젝트의 3단계인 회복단계에서는 이들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사명감과 자부심을 심어주려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치유적 만남의 장을 열고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2016. 05 감염관리 및 위기대응 연구소 개소 및 국제심포지엄 개최

메르스 대응 프로젝트의 사회적 기여

메르스 사태가 종료될 즈음부터는 우수 대응 체계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종료 후에는 보건복지부 및 지자체, 의료단체 등에서 공로상을 전달했다.

명지병원의 이 프로젝트는 메르스 사태를 거치며 철저한 준비 과정과 우수한 대응 사례가 언론과 SNS, 입소문 등을 통해 외부로 알려졌고, 프로젝트를 소개한 기사에는 1만여 건의 응원 댓글이 달렸고 시민들은 전화와 SNS로 응원의 뜻을 전했다. 국내 대기업 등도 음식과 위생 물품 등을 병원으로 보내 명지병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한 메르스 사태 종료 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기관의 시상도 잇따랐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지역사회 경기도지사 공로상, 고양시장 공로상, 경기도의회와 의사협회, 병원협회, 감염내과학회의 공로상 등을 수여했다.

언론에서는 공영방송 KBS의 대표적인 시사 프로그램에서 명지병원의 메르스 대응 프로젝트와 체계를 보도하였고, 특집 토론 프로그램 등에서 명지병원 메르스 대응 의료진들을 앞다투어 섭외했으며 각종 칼럼 기고 및 인터뷰 요청이 잇따랐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집권당인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도 대응 우수 사례로 보고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메르스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신종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 병원의 역할을 강화와 각 의료기관들이 신종 감염병 환자 수용을 위한 특수 병상 확충을 확충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 법안 정비 등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중이다. 명지병원은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한국사회의 감염병 대응 체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줌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16. 11. 02 ​국제병원연맹(IHF) Grand Award’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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