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_공황장애
스타들의 잇단 고백 ‘공황장애’ - 혹시 나도?
글_전진용 교수(관동의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최근 들어 이경규, 차태현, 김하늘, 김장훈 등의 스타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스타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나도 공황장애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공황 장애란?
공황장애란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발생하게 되는 불안으로 인해 극도의 공포감이 느껴지면서 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입니다. 심장이 빨리 뛰기도 하고, 숨이 막히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태는 갑자기 나타나며 증상이 한 번 나타나면 마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밀려오기 때문에 상당히 괴롭고 힘든 상황이 반복되게 됩니다. 특히 광장 공포증이라고 하여 자신이 남에게 도움을 받기 힘들만한 공간에서는 불안감이 심해지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지하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터널이나 승강기와 같은 밀폐된 공간, 극장이나 마트와 같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심해지게 되면 외출이 꺼려지고 집에만 있게 되고 활동 반경도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앞서 말한 스타들도 방송과 일상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야 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 많아지면서 공황장애 발생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만성화된 스트레스가 알게 모르게 우리의 몸에 영향을 주면서 공황 장애라는 증상으로도 나타나게 됩니다. 현재에는 꼭 스트레스가 없더라도 결국 여러 원인으로 인해 우리가 몸에서 불안을 느끼는 청반핵이라는 기관의 오작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즉 불안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우리 몸이 불안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막히고, 갑작스럽게 어지럽게 되는 등 몸의 이상신호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에는 세로토닌, 가바, 노르에피네프린 등 우리 몸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관여하게 됩니다.
도움을 받으려면
일단 공황증상이 나타나면 이에 대한 빠른 평가와 치료가 중요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등의 자율신경계의 문제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내과 진료를 통해 검사상에 이상이 없다면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하게 되면 앞서 말씀드린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을 교정할 수 있는 약물 치료를 실시하며 이와 함께 자율 신경과 스트레스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피드백 등의 이완 요법, 생각의 오류를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의 여러 방법을 개인에 맞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공황장애 자가진단을 통해 이상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공황장애 자가진단
1.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뛴다.
2. 땀이 많이 난다.
3. 떨리고 전율감이 느껴진다.
4. 숨이 가쁜 느낌이나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든다.
5. 질식할 것 같다.
6. 답답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7. 토할 것 같고 복부가 묵직하다.
8. 현기증이 나고 머리가 딩하다.
9. 비현길감이 느껴지거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있다.
10. 자제력을 잃게 되거나 미쳐 버릴까 두렵다.
11. 죽을 것 같아 두렵다.
12. 마비감이나 찌릿찌릿한 느낌 등의 감각 이상이 있다.
13 오한이 나거나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 위 중 4가지 이상이면 공황 발작이 있는 상태이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글_전진용 교수(정신과)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으며, 관동의대 명지병원에서 인턴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통일부 하나원의 정신과 전담의와 국제이주기구 consultant를 역임했다. 현재 관동의대 명지병원에서 북한이탈주민 및 이주민의 정신건강, 불안 및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불안 및 외상장애, 최면 및 EMDR, 암환자의 정신건강을 전문진료분야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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