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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예술의 힘으로 환자 치유하는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안청장 2011. 9. 8. 14:08

 

 

‘예술의 힘’으로 환자 치유해요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 9월 20일 개소식, 기념특강 및 힐링콘서트 개최

‘음악·미술·동작 등 활동으로 방어능력 키울 것’

 

환자들이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예술치유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음악·미술·문학 등 예술 활동으로 환자의 전인적 치유에 나선 병원이 있어 화제다.

 

 관동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은 예술적 자극을 통해 EUSTRESS 지수를 높이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질병에 대한 방어능력과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키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0일 정식 개소 예정인 ‘예술치유센터’가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기존에 정신과 등에 국한되어 예술치료를 한 경우는 있었지만 병원장 직속으로 정식으로 조직을 갖추고 전과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로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는 이소영 음악학박사를 예술 감독으로, 음악치료사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을 코디네이터로 두고 예술치유단으로 동작치료사와 연주사 등이 활동 중이다.

 

 치료 프로그램으로는 음악, 미술, 춤·동작, 연극·문학 등이 있어 환자들이 힘든 치료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는 환자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이어폰을 통해 들려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울러 춤·동작, 연극·문학 등은 전문 인력들이 환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심리 치유를 통한 방어능력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은 시행 초기라 환자들을 설득하는데 있어 힘든 점도 있다.

 

 이소영 예술치유감독은 “환자들이 처음엔 생소해하지만 한 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면 즐거워한다”며 “의학적 치료만이 아닌 이러한 예술적 치유도 병과 싸우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직접 동작치료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실제로 그는 매일 병원을 찾는 나이가 많은 투석환자들에게 소고·가야금 등을 이용해 민요를 들려주고 소아병동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연극·문학 등의 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술치유센터는 이러한 치료와 함께 교육·연구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음악치료사 과정이 있는 대학의 학생들의 실습 장소로 활용해 실전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예술 치료의 결과를 연구 논문으로 만들어 그 효과를 알릴 예정이다.

 

 오는 20일 정식 개소식을 갖는 예술치유센터는 ‘Healing Concert'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치유음악회로 시낭송·민요·가야금·마임·노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소영 관동의대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감독
이소영 예술치유감독은 “아직은 예술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나간다면 환자들의 치유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현준 기자 (phj@bosa.co.kr) 입력 : 2011-09-08 오전 7: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