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뇌사판정대상자관리기관(HOPO) 지정
경기 서북부지역 장기기증과 이식 활성화 전기 마련
경기 서북부지역에서 장기기증과 이식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관동대학교의과대학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은 뇌사자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이하 HOPO)으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명지병원은 최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HOPO(Hospital Organ Procurement Organization) 지정을 신청, 최근 실사를 거쳐 29일 최종 승인됐다.
명지병원의 이번 HOPO 지정 승인은 경기 서북부지역 병원 가운데서는 지난 2004년 지정된 일산백병원에 이어 두 번째이다. 전국적으로는 명지병원을 포함해 27개 의료기관이 HOPO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명지병원은 이번 HOPO 지정에 이 지역에서 장기기증과 장기이식이 활성화되고, 본격적인 장기이식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현재 국내 이식대기자는 모두 1만6569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뇌사자의 장기기증에 따른 이식은 뇌사자 217명에게 장기를 기증받아 신장 413건, 간장 193건, 췌장 21건, 심장 55건, 폐 8건 등이 희망자에게 이식된 것에 불과했다.
이식을 원하는 환자들은 쌓여서 수 천명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이식할 장기가 부족해 이식이 가장 수월한 신장조차 한 해 몇 백 개를 이식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4년 8월에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명지병원은 장기이식을 할 수 있지만 뇌사자 장기를 적출할 수 없었다. 장기이식에관한법률은 HOPO기관만이 이식과 적출을 동시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명지병원이 HOPO에 지정되면서 이 지역 장기기증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지병원은 뇌사자 발생가능성이 있는 주변 2차 의료기관과 뇌사자 발굴과 관리를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이식센터에 대한 인력과 장비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뇌사자 1명의 장기기증으로 많게는 9명에게 새생명을 줄 수 있지만 이제까지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만을 기다리다가 생을 마치셨다”며 “명지병원의 이번 HOPO 지정에 따라 장기기증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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