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100홀 경쟁`…100홀이상 보유그룹 5곳
국내에 골프장을 새로 건설하는 것은 물론 해외 골프장 인수에 나서기도 한다. 17일 현재 국내외에 100홀이 넘는 골프코스를 보유한 기업(그룹)은 레이크힐스·에머슨퍼시픽·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삼성·신안 등 5개에 이른다. 한국과 일본에 각 99홀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와 한국산업양행(골프카 수입업체)도 머지않아 100홀을 넘을 전망이다.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레이크힐스그룹(회장 윤진섭)과 에머슨퍼시픽그룹(회장 이중명)이다. 골프·레저 전문 업체인 두 그룹은 서로 뒤질세라 골프장 건설 및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레이크힐스는 최근 전남에 순천CC(36홀)를 완공,총 117홀을 보유하게 됐다. 순천CC의 경우 퍼블릭 18홀은 지난달 개장했고,회원제 18홀은 다음 달 1일 문을 열 계획이다. 재일교포가 국내에 투자한 이 그룹 골프장은 경기·영남·호남·제주 등 전국에 걸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시 117홀을 보유한 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 아난티골프장을 건설한 데 이어 일본 골프장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2주 전 한국프로골프대회를 연 돗토리현 요나고시의 그린파크다이센아난티 및 다이센헤이겐아난티골프장과 운영계약을 맺고 국내 골프장과 연계 운영 중이다. 코리아와 골드CC를 운영 중인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도 해외 골프장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2005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에 있는 선시티골프&아트빌리지 매입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일본 고베의 스프링골프&아트리조트를 인수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이 기업이 보유한 홀수는 108홀인데,곧 착공할 중국 상하이 인근 난퉁CC까지 합할 경우 국내 최대 골프장그룹이 된다. 100홀 이상의 코스를 보유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데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골프장 경영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석이 있는가 하면,입회금 반환 문제가 불거질 경우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서 입회금 반환 문제가 불거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해당 기업들은 각 골프장 체인화 등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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