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 사는 행복

삼락이야기

피지 - 남태평의 보석섬!!

안청장 2008. 4. 16. 13:03

남태평의 보석섬, 피지 There’s no place like



길게 뻗은 야자수, 시리도록 투명한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모래사장은 여느 휴양지에나 접했을 법한 익숙한 풍경이다.하지만 이 ‘흔한’ 휴양지의 정경을 피지에서 만나는 순간 이곳의 친절한 사람들, 독특한 부족문화, 자욱한 열대우림 등이 어우러져 저마다의 한 컷이 모두 그림이 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그중에서도 피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바다를 즐기려면, ‘즐거운 고민’은 필수! ‘피지색(色)’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을 200% 만끽하기 위한 다채로운 피지 탐험법을 소개한다.

★ Explore Fiji 1
-Mana Island + Resort
-꿈처럼 달콤한 휴식이 실현되는 마술의 공간



피지의 최대 매력 중의 하나는 여유로움이다. 마치 개인 해변을 통째로 전세낸 듯 번잡하지 않은 공간에서

느긋이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휴양지가 가질 수 있는 최대 미덕이 아닐까.

본섬인 비티 레부의 북서쪽에 인접한 마마누다 군도(Mamanuca Group)는 상대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야사와 군도(Yasawa Group)에 비해 접근성이 빼어나다. 또한 여타 피지의 섬들과 마찬가지로, 이곳 마마누다 군도에도 한 개의 섬에 한 개의 리조트만이 있는 ‘아일랜드 리조트(Island Resort)’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어디에서 숙박하느냐는 피지 여행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마마누다 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마나. ‘마나’란 피지어로 ‘마술’이라는 뜻으로, 이 섬을 방문한 사람은 반드시 ‘마술처럼’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고 해서 이 같은 낭만적인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마나 섬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처음 만나는 것은 바로 환한 미소와 흥겨운 음악으로 방문객을 환영하는 마나 리조트의 직원들이다. 남녀 할 것 없이 피지언의 전통 복장인 술루(Sulu)를 차려입고 귀에는 화려한 꽃을 매단 사람들의 요란한(?) 환영인사로 고즈넉하던 마나의 앞 바다는 잠시나마 시끌벅적해진다.

섬에 도착했으니, 우선 짐을 풀기 위해 리조트로 발걸음을 돌리게 된다. 객실은 피지의 전통 부레 스타일(피지어로 ‘부레(Bure)’는 집이라는 뜻)의 인테리어와 편리한 현대식 시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객실을 나서면 바로 맞닥뜨리게 되는 마나 섬의 푸릇푸릇한 나무들 역시 인상적이다.

무려 119만㎡이 넘는다는 방대한 섬 안을 모두 둘러보기란 무리가 있지만 울창한 열대우림은 마치 삼림욕 하듯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다. 혹은 운이 좋으면 리조트의 직원이 몰고 다니는 골프카트를 얻어 타고 주변 경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섬 북쪽 상단의 ‘룩아웃 포인트(Lookout Point)’와 최북단의 ‘선셋 비치(Sunset Beach)’는 마나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니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

새하얀 모래밭과 ‘크리스털 블루’색의 투명한 바다는 두말이 필요 없는 마나 섬의 트레이드마크이자 백미. 마나 리조트의 숙박객에 한해서만 무동력 해양스포츠 장비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또한 리조트 출입 및 전용 해변 이용 역시 숙박객에 한해서만 허가되고 있다.

마나리조트의 객실 요금은 타입에 따라 320피지달러에서 1,200피지달러까지이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객실 타입은 오션프론트 스위트. 마나리조트에서는 최근 허니무너들을 위해 올 인클루시브 개념으로 허니문 부레의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였다.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언어의 불편함도 덜할 듯. www.manafiji.com

★ Explore Fiji 2
-Activities 꿈결 같은 섬 위에서 잠시 쉼표를 찍다



피지에서의 휴양은 ‘현실도피’가 아닌 ‘재충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캔버스 위에 완벽한 구도로 짜여진 그림과도 같은, 너무나도 완벽한 풍경을 눈앞에 둔 경험이 있는 여행자라면 알 것이다.때묻지 않은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친 심신을 ‘무장해제’시키는 동시에, 자연의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는 것을.


-오색 열대어·산호초와의 만남
-Snorkeling·Scuba Diving

바다를 가장 생생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바다로 직접 걸어들어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은 바닷속 비경을 눈앞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는 해양스포츠이다.
피지 특유의 투명한 바닷물 속으로 비추어지는 풍광은 가히 ‘숨을 멈추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강렬한 원색의 열대어들이 떼지어 헤엄치는 모습, 오색의 산호초들이 무리지어 하늘하늘 해류에 몸을 맡기는 매혹적인 광경들은 시간이 언제 흘러가는지 알 수 없게 만든다.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모두 바닷속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다소 방법의 차이는 있다. 스노클링의 경우 호흡장비가 물 바깥으로 나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바다 표면에서 물 속을 내려다보아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스쿠버 다이빙은 산소통 및 잠수 장비 일체를 갖추고 바다에 들어가기 때문에 해저 속 생태를 보다 가까이, 자세히 보고 만질 수도 있다. 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의 경우 물 속 깊이 잠수해야 하기 때문에 노약자 및 신체 제약이 따르는 사람들은 체험할 수 없지만, 스노클링은 방법이 간단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바다를 달린다 Jet Ski

손끝이 짜릿한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제트스키를 타볼 만하다. 바다 위를 마치 ‘총알처럼’ 빠르게 미끄러지는 제트스키는 바다를 느긋이 감상하기보다는 스피드 그 자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온몸에 와서 부딪히는 바닷바람은 제트스키만이 선사할 수 있는 매력포인트다.

배가 엔진으로 움직이지만 키 조작법이 간단해, 초보자라 하더라도 혼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다. 그래도 겁이 날 때는 리조트의 액티비티 매니저나 투어 데스크의 직원에게 ‘SOS’를 치면, 동승해서 운전을 도맡아 준다.

-노을이 지는 바다에서의 만찬
-Sunset Dinner Cruise



피지에 왔다면, 적어도 한번쯤은 ‘바다의 로망’ 요트·크루즈 여행을 반드시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피지에서 꼭 보아야 할 ‘추천 일정’ 중 하나인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감상하며, 우아한 저녁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디너 크루즈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으면서도 크루즈 체험을 하기에 그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코스이다.

크루즈에 탑승하자마자 주스·샴페인 등 가벼운 음료가 제공된다. 막 푸른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해의 풍경을 감상하고, 선상 위로 울려퍼지는 피지언들의 음악공연을 여유롭게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1시간여가 훌쩍 흘러간다. 이윽고 선상 아래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저녁을 먹게 된다. 코스로 제공되는 만찬은 생선, 닭고기, 스테이크, 랍스터 등 메인코스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으며 랍스터는 추가 비용이 소요되며 사전 예약은 필수. 식사 중간중간에 선보이는 피지 전통문화 공연 역시 흥미롭다.

캡틴쿡 크루즈의 디너 크루즈는 오후 5시30분에 탑승하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저녁 코스를 포함한 상품가는 성인 기준 99피지달러이다. www.captaincook.com.fj

★ 피지언이 귀에 꽃을 꽂는 이유?

피지 사람들, 특히 본섬을 떠나 주변 군도에 머무르는 이들이 가장 즐겨하는 치장 중의 하나가 바로 귀 뒤에 생화를 꽂는 것이다. 피지언들이 꽃을 귀 뒤에 꽂은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미혼, 기혼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 만약 왼쪽 귀 뒤로 꽃을 꽂았다면 그 사람은 미혼일 것이고, 오른쪽 귀 뒤로 꽃을 꽂은 사람이라면 기혼자이다. 특이한 점은 꽃장식=여성이라는 ‘일반상식’과는 무관하게도,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스레 꽃을 꽂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가장 ‘애용하는’ 꽃은 피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프랜지파니와 히비스커스이다.


+ 제트스키는 각 리조트의 투어 데스크에서 예약 가능하다.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15분 탑승에 80피지달러 정도(리조트별로 차등 있음).

+ 스노클링은 거의 모든 리조트에서 숙박객에게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스쿠버 다이빙은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야 할 뿐 아니라 전문적인 장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체험을 위해서는 별도 비용이 소요된다.



information

★항공 대한항공이 화, 목, 일요일 주 3회 인천-난디간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비행 시간은 약 9시간30분~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차 피지 현지 시각이 한국보다 3시간 빠르다.
★통화 피지에서 통용되는 화폐는 피지달러(F$)이다. 1피지달러가 한화로 약 600원 정도. 한국에서 미화달러로 환전한 후, 피지 현지에서 피지달러로 다시 환전해야 한다. 수수료가 이중으로 드는 것이 마뜩찮다면 대부분의 가게에서 신용카드가 통용되니 굳이 환전이 필요하지는 않다.
★기후 평균 20~26℃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남태평양의 열대성 기후로, 남반구에 위치하지만 인근의 호주·뉴질랜드와는 달리 겨울에도 춥지 않은 온화한 날씨이다. 7~11월이 날씨가 가장 좋아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여행정보 피지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 지도, 여행브로슈어 및 각종 정보들을 받을 수 있으며, 관광청 홈페이지(cafe. naver.com/bulafiji)에서도 온라인으로 피지 여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02-363-7955

 

- 휴양지 fiji ‘낯설게 보기’



휴양지라고 해서 푸른 지평선과 하얀 모래사장 같은 ‘평범한’ 풍경만을 상상한다면 피지에서는 그 고정관념을 버려도 좋다.

본섬인 비티 레부의 녹음 짙은 열대우림, 시끌벅적한 사람들이 있는 시장의 풍경과 도시 한복판의 세련된 휘황찬란함에까지 맞닥뜨리게 되면 자칫 “과연 여기가 ‘그’ 피지가 맞아?”라는 의구심마저 들지도 모르기 때문. 휴양지의 면모는 ‘기본’,갖가지 다양한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선택’!

겪을수록 다채로운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섬, 피지로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떠났다.

★ Viti Levu - 알고 보면 더욱 매력적인 본섬 탐험



비티 레부 너머의 푸른 바다와 섬들에만 시선을 빼앗긴다면, 본섬 구석구석을 촘촘히 메운 수많은 매력 포인트를 간과하게 될지도 모른다. 피지에서 가장 큰 섬인 비티 레부에는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등속이 쏠쏠하다. 이제까지 실컷 남태평양의 바다를 즐겼다면, 슬슬 눈길을 돌려 피지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뭍’에서의 즐거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주목하시라.

-피지여행의 시작과 끝 Nadi
-The Garden of Sleeping Giant

난(蘭)공원 ‘잠자는 거인의 정원’은 난디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20여 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인 덕택에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피지에서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관광지이다. 잠자는 거인의 정원이라는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이름의 어원은 바로 이 난 공원의 외양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것. 저 멀리서 정원을 내려다보면 마치 거대한 거인이 가로누워 있는 듯하다고.

온통 녹색으로 물든 공간 안에서 알록달록 제각각 미(美)를 뽐내는 난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난에서부터 1그루에 80만원을 호가한다는 레드 팜트리, 춤추는 발레리나 등 색다른 외양과 이름의 희귀한 난들까지 무려 300여 종의 난들이 어우러져 있다. 난 뿐만 아니라 피지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공원 안을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마치 열대 숲 속에서 삼림욕하는 듯한 여유마저 느낄 수 있다. 타지역보다 공원 안이 약간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는 여느 식물보다 다소 높은 수분함량을 필요로 하는 난의 습성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기 시즌에 방문하면 더 많은 꽃들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 성인 기준 10피지달러. 679-672-2701

-Downtown

드디어 난디 시내로 진입했다. 피지에서도 손꼽히게 번화한 중심가답게, 외곽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피지인들의 걸음은, 시내라고 해도 예외 없이 느릿느릿해, 보는 사람마저도 여유롭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으려는 정부의 방침으로, 3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되어 있어서인지 눈이 탁 트이는 전경이 인상적이다. 영국연방 시절 피지에 유입된 인도인들이 피지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인도사원 등 인도의 문화색을 곳곳에서 느껴 볼 수 있다.

-본섬에서도 휴양지 ‘Feel’을 느껴 봐! Coral Coast
-Arts Village



피지 문화를 가장 빠르고, 정확히 접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곳. 굳이 정의하자면 우리나라의 ‘민속촌’과도 같은 아트 빌리지는 한 장소 안에서 피지의 전통공연과 부족체험, 공예품 제작과정 등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아트 빌리지 내의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소화하려면 오전 11시부터 ‘일정’을 시작해 최소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피지에서도 벵가족만이 시연할 수 있다는, 뜨겁게 달구어진 돌 위를 걷는 ‘파이어 워킹(Fire Walking)’에서부터 일종의 부두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과 춤이 결합된 메케(Meke)공연 관람이 피지의 문화를 성큼 가까이 느껴지게 한다.

피지 전통마을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보트투어와 추장의 집을 방문하는 체험 등은 비록 아트 빌리지 내에서 재연된 상황이긴 하지만 전과정을 전통복장을 갖추어 입은 피지언들이 생생히 펼쳐 보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듯하고, 인상적이다. 관람료 모든 프로그램을 관람 가능한 종일 관람권이 55피지달러이며 점심식사가 포함된 스페셜 가격은 75피지달러 성인 2명, 아동 2명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패밀리 가격은 137피지달러이다. 일요일 휴관. 345-0065/ www.artsvillage.com

-Shangri-La? Fijian Resort

본섬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자그마한 섬 야누다(Yanuca Island)에 자리잡은 샹그릴라 리조트는 코럴코스트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휴양리조트로 특히 신혼부부와 가족여행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섬 전체적으로 하나의 리조트가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Island Resort)의 개념이어서인지 보다 넓고,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바다는 샹그릴라 리조트 숙박의 ‘하이라이트’. 투명한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야자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전경은 샹그릴라 리조트의 트레이드 마크다. 마치 본섬 너머 저 멀리 휴양섬으로 찾아온 듯하다. 전용비치에서 카약, 스노클링, 윈드서핑, 낚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마음껏 즐기고, 때로는 야자수 그늘의 해먹에 드러누워 오수를 즐겨도 좋고 책을 읽으며 해변에서의 휴식을 만끽해도 좋다.

야누다섬 북쪽 상단에 위치한 시사이드 채플은 매일 3~4쌍의 커플이 결혼식을 올릴 만큼 인기 만점. 파란 바다 위에 세워진 하얀 건물이 보기만 해도 감탄을 자아낸다. 직접 바다를 체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다를 조망하면서 즐기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도 샹그릴라의 매력이다. 특히 9홀을 갖추고 있는 샹그릴라 리조트의 골프코스는 탁 트인 필드에서 부담없이 플레이하기에 그만이다.

객실 건물 외부는 부레 스타일과 현대적인 건물 스타일 등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으며, 객실 내부 역시 인테리어는 피지의 전통적인 부레 양식을 차용했지만 시설만큼은 현대적이다. 방 타입은 크게 라군뷰, 오션뷰로 구분된다. 객실 요금은 500~600피지달러 선(시즌에 따라 변동 있음). 679-652-0155/ www.shangri-la.com

-흐린 날씨마저 유쾌한 곳 Suva
-Downtown



코럴 코스트에서 또다시 퀸즈로드를 타고 불과 두 시간여 남짓, 쨍한 푸르름을 자랑하던 하늘빛이 조금씩 탁한 회색빛으로 물들어 간다. 곧 수바 시내로 진입하겠다는 운전사의 안내 멘트가 떨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는 후드득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피지에 도착한 이래 처음으로 만나는, 드물게 궂은 일기이다. 알고 보니 수바 지역은 1년 365일 중에 무려 300여 일 가량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트레이드 마크’란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로비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자, 호텔 직원이 우산을 건네며 말을 걸어왔다. “비 한번 맞지 않고서야 수바에 왔었다고 할 수 없죠.

Welcome to Suva!”

일요일의 수바 시내는 다소 썰렁하다. 토·일요일 주말에는 시내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주중에는 사람들로 혼잡했을 거리도 한산하다. 고즈넉한 길을 따라 대통령궁을 위시한 국회의사당, 각 나라 대사관 등의 시설들을 찬찬히 둘러보다가 바다 근처까지 발길이 닿았다. 비가 내려 탁해진 항구 근처에는 낚시꾼이 보트를 타고 부지런히 그물을 내리는 모습에 잠시나마 어촌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대중교통으로 피지 여행하기



★버스 피지에는 대중교통수단이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다. 열대기후의 특성상 창문 유리가 없는 오픈카 형태의 버스가 눈에 많이 띄는 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60피지센트로 거리가 멀어질수록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또한 최근 경찰들의 단속이 심해지긴 했지만, 불법으로 운영되는 ‘러닝 밴(running van, 아무런 표식 없는 봉고차를 타고 특정 지역까지 태워다 줌. 요금 50피지센트)’도 피지의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택시 기본요금은 2.5피지달러이며 역시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미터기를 따르기보다는 탑승시 가격을 흥정해서 타는 방법이 더욱 보편화되어 있다.

피지 글=오경연 기자 ellie@traveltimes.co.kr
사진=Travie photographer 우경선, 피지정부관광청
취재협조=피지정부관광청 02-363-7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