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 빛나는 태양 아래 달콤한 로맨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어딘들 행복하지 않을쏘냐만, 기왕이면 조금 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장소를 찾는다면 그 시간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터. 몰디브는 화창한 햇살과 하얗게 빛나는 모래사장, 끝없는 푸른 라군이 하나의 완벽한 조합을 이루는 지상의 천국 같은 곳. 여전히 허니문 목적지로 첫 손가락에 꼽힐 만큼 ‘로맨틱’하면 빠질 수 없는 그곳으로 연인과 함께, 미래의 남편과 아내와 함께 떠나보자.
*몰디브 현지취재는 연인, 가족, 친구, 해양스포츠 및 말레관광을 주제로 3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몰디브 신혼부부만 가나?
“난 결혼하면 몰디브에 갈 거야” 아니, 몰디브는 왜 허니문으로만 가야하는걸까. 아름답지만 뭐든 비쌀 것만 같고, 멀어서 휴가지로 선택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꼼꼼히 따져보면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도 내 목적에 따라 선택해 여행할 수 있는 휴가지가 된다. 하지만 1000여 개의 섬 중에 리조트가 있는 섬만 해도 110여개라니, 아! 고르기 힘들다, 힘들어! 이제부터 리조트, 항공, 객실 유형별 집중분석에 들어간다. 허니문이라면 로맨틱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를, 가족여행이라면 가격은 저렴하지만 즐길거리가 다양한 리조트를, 광적인 해양스포츠 마니아라면 각종 해양스포츠가 저렴하고 산호초가 아름다운 리조트를 선택해 즐겨보자. 하나하나 체크해나가면 멀게만 느껴졌던 몰디브 푸른 바다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라군 위의 꿈같은 여행 - Tag Exotica 타지엑조티카
끝을 알 수 없는 푸른 라군 위, 뜨거운 햇살이 떨어져내려 빛나는 그곳에서는 그저 ‘와’하는 탄성만이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 타지 엑조티카는 몰디브의 리조트 중 가장 넓은 라군을 보유한 곳 중 하나로, 배가 제티에 닿기도 전에 형용할 수 없이 맑은 바다색과 그 웅장한 아름다움에 반하게 된다. 바다만 바라보았을 뿐인데도 이미 머릿속에는 ‘내가 몰디브로 허니문을 온다면 반드시 여길 들러볼테다’하는 다짐이 생겨난다.
허니문이라면 역시 수상방갈로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바다 위에 점점이 놓인 방갈로는 그 누구의 방해도 허락하지 않고, 둘만의 여행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타지 엑조티카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리조트 부근 바다 속 전체가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넓게 구성된 라군이다. 섬 전체를 수상방갈로 형식으로 꾸려 어떤 객실에서도 바다 빛에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리조트 부근에는 검푸른 산호초 구역이 적어 예쁜색의 물고기를 보기는 조금 어렵지만 다른 어느 곳보다 바다색 자체가 균일하게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가도 가도 허리춤밖에 오지 않는 푸른 바다는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 수상방갈로에서 바다로 바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한 나무계단은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발걸음을 돕는다.
연인 사이라면 여행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은 법이다. 특히 타지 엑조티카는 객실 수가 많지 않아,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들 간에 서로 마주칠 일이 없고, 객실 내에 위치한 수영장은 바다와 이어질 듯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또 어지간해서는 객실 앞 프라이빗비치에서 다른 사람의 그림자도 볼 수 없으니, 리조트를 단 둘이 빌려 쓰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인위적인 조경은 No! 타지 엑조티카는 특히 자연환경을 살린 구성으로, 조경에 많은 신경을 쓴 듯. 넓은 야자 잎이 햇살이 따가운 몰디브에서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줘 연인과 함께 리조트를 거닐 수 있도록 돕는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도도하게 거니는 황새도, 황새를 피해 떼를 지어 뛰어오르는 작은 물고기 떼도, 손바닥만한 크기로 겁을 주려는 듯 바닷속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귀여운 새끼상어도 몰디브를 천국으로 만드는 요소다. ♥ 타지 엑조티카는 몰디브 말레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8km 거리에 위치해 스피드보트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리조트다. 객실은 라군빌라, 디럭스라군빌라, 디럭스라군빌라위드풀 등으로 구성된다.
너와 나, 단둘이 만드는 비밀여행 - Baros 바로스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넓고 화려한 리조트도 좋지만, 아기자기한 작은 숲길과 은은한 조명이 빛나는 비밀장소가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푸른 바다 위 별빛이 쏟아지는 밤에 연인과 함께 손을 잡고 거닐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바로스가 적격. 모든 조명을 야자수로 만들어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모든 곳이 조용한 가운데 얕은 파도소리가 자연의 음악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바로스가 연인과 함께 하는 여행에 적합한 이유는 일단 리조트 자체에서 까다로울 정도로 고객의 ‘프라이빗’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다. 7세 미만의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리조트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해 자연스럽게 조용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고, 연인들을 위해 리조트 구석구석 숨은 장소까지 사랑스럽게 꾸몄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수풀 속 작은 산책로에 들어서면 이미 그 곳은 둘만의 아지트, 비밀장소가 된다.
바로스는 들어서는 입구부터 새롭다. 보트가 들어오는 제티는 하얀색 고깔을 쓴 듯한 모습으로 연인들을 반긴다. 굳이 흠을 찾는다면 메인 수영장이 없다는 것이지만, 해변이 그 부족함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 정도로 아름답고 또 연인들을 위해 객실별로 프라이빗풀에 더욱 신경을 썼기에 불편함이 없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해변에 생기는 샌드뱅크에서는 로맨틱 익스커션을 할 수 있어, 스노클링이나 수영은 물론 단둘이 즐기는 식사도 가능하다.
요트를 이용해 바다 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바로스의 라이트하우스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바다의 모습이 마치 하늘을 뒤집어 놓은 듯 아름다워, 손가락만 살짝 가져다 대도 푸른 물이 뚝뚝 떨어져 내릴 것만 같다. 투명한 물 속을 바라다보면 넓적한 가오리가 꼬리를 흔들고, 작은 물고기떼와 새끼상어도 볼 수 있다.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돌핀크루즈도 주2회 운영하고 있어 아름다운 바다를 맘껏 즐길 수 있다.
♥ 바로스는 말레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16km 거리에 위치해 스피드보트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리조트다. 객실은 디럭스빌라, 바로스빌라, 워터빌라 등으로 구성된다. 매일 생수 2명도 제공한다.
평온한 몰디브마을, 나만을 위한 서비스 - Four Seasons Kudahuraa 포시즌 쿠다후라
포시즌 쿠다후라는 몰디브어로 ‘작은 섬’이라는 뜻을 가진 리조트로, 리조트 전체가 몰디브 현지 마을처럼 지어져 특색 있다. 몰디브 전통양식을 본뜬 방갈로와 얕은 담, 야생꽃, 풀로 꾸며진 포시즌 쿠다후라는 몇 해 전 객실 수를 줄이면서 리조트 전체 면적과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자랑한다. 자연친화적인 모습과 호화로움이 공존하고 있는 포시즌 쿠다후라에서 연인들은 단 며칠이지만 왕자가 되고, 공주가 되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포시즌 쿠다후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한 커플의 프로포즈를 본 일인데, 프로포즈를 위해 남자가 리조트 GRO들과 해변 결혼식을 준비하고, GRO들은 여자가 미리 눈치 채지 못하도록 체크인부터 비밀을 지키고 프로포즈 당일 모두 모여 축하를 해주는 모습을 본 것이다. 그때 해변에서 진행됐던 결혼식은 영화보다 아름다웠다. 아직 프로포즈를 하지 못한 연인들이 영원히 기억에 남을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포시즌 쿠다후라의 서비스는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도록 차별화 돼 있는데, 포시즌에서는 “No”라는 답을 듣기 어렵다. 손님의 얼굴과 이름, 취향 등을 전부 기억해 개개인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만일 전날 저녁식사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음식을 남길 경우 GRO는 다음 식사에서 그것을 기억하고 다른 음식을 추천해주는 등 고객에 한발 더 다가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인 GRO도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없는 경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한 시간이라도 더 몰디브에 머무르고 싶은 연인들에게 좋은 점이 한 가지 더 있는데, 포시즌 쿠다후라에 들어서면 시계의 시침을 앞으로 1시간 돌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포시즌이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낮 시간을 보다 많이 즐기라는 의미에서 수도섬 말레보다 1시간 빠른 리조트타임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 포시즌 쿠다후라는 말레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13km 거리에 위치해 스피드보트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리조트다. 객실은 비치파빌리온 위드풀, 비치방갈로위드풀, 워터방갈로, 나발란다워터방갈로 등으로 구성된다.
몰디브에서 편안히 즐기는 데이트 - Anantara 아난타라
아난타라에 들어가면 우선 자전거를 타고 리조트 내부를 마음껏 돌아다니는 연인들이 눈에 띈다. 바다를 바라보며 깔끔하게 꾸며진 야자수 길을 달리는 연인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아직까지 귀에 들려오는 듯하다.
아난타라는 특히 수상방갈로가 예쁘게 구성돼 있는데, 해변과 방갈로 사이 푸른 바다에 생겨난 샌드뱅크는 편히 누워 바닷바람을 즐기기에, 오붓하게 앉아 발장난을 치기에 좋다. 바다 위에 펼쳐진 워터방갈로는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탐낼 만큼 환상적인 자태를 자랑해 수면 위에 펼쳐 놓은 한 폭의 그림 같다. 해변에서 방갈로로 이어지는 나무 산책로를 이동하는 동안 투명한 바닷 속에서는 아름다운 산호초와 귀여운 니모들이 또 다른 그림을 만든다.
♥ 아난타라는 말레국제공항에서 남쪽에 위치해 스피드보트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리조트다. 객실은 비치프론트빌라, 비치프론트풀빌라, 워터스위트, 워터풀스위트, 오버워터방갈로, 디럭스오버워터방갈로 등으로 구성된다.
가족·친구와 함께 ‘난, 몰디브로 가볍게 떠난다'
※ 가족·친구와 함께 ‘난, 몰디브로 가볍게 떠난다!’
여행을 떠나면 꼭 뭔가를 보고 오거나, 배우고 와야 하는 걸까. 외국에 나가서는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편하게 쉬다가 돌아올 수 있는 휴양지를 찾아 몰디브로 눈을 돌려보자.
신혼여행지로 널리 알려졌다고 해서 몰디브를 허니문으로만 가라는 법은 없다. 또 몰디브라고 해서 반드시 비싼 리조트에서 비싼 음식을 먹을 필요도 없다. ‘유럽사람들은 몰디브로 장기 휴가를 떠난다던데…’ 부러워만 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리조트를 찾아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결혼할 때는 시간상, 여유가 없어 다녀오지 못했지만 몰디브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가족이라면 아이 손을 잡고 가족여행으로, 조금 저렴한 리조트라도 친구들과 함께 몰디브에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그것도 안 될 것 없다. 이토록 아름다운 바다가 신혼부부들에게만 아름답게 느껴지지는 않을 터. 허니문은 고급스럽게, 가족이나 친구들과는 가볍게 몰디브를 즐기면 된다.
- 몰디브에서 푹~쉬고 돌아올게 [Huduranfushi 후두란푸시]
후두란푸시는 몰디브의 다른 어떤 리조트보다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리조트로, 몰디브 리조트치고는 저렴한 가격에 장기휴가를 즐기기 위한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몰디브 특성상 비시즌에는 객실가격이 50% 이상 저렴해지기도 하니 때를 잘 맞춘다면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몰디브에서 가볍게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후두란푸시는 넓은 리조트를 이용해 타 리조트에는 없는 다양한 시설을 자랑한다. 내부에 축구장까지 있을 정도니 이정도면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리조트라기보다 커다란 현지 마을 같은 느낌으로, 조경이 약간 조잡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깔끔한 객실은 ‘역시 몰디브구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 야자수가 무성한 리조트는 장기 여행객들과 단체 여행객들의 흥겨움으로, 자연의 아름다운 낭만으로, 또 바다의 고요함으로 어우러진다.
최근에는 저가형 수상방갈로를 신축해 그간 수상방갈로가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면 여기서 시도해볼 것을 추천한다. 타 빌라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수상방갈로 지역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고, 해당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해변도 있어 매력적이다. 굳이 수상방갈로가 아니어도 된다면 가족여행객에게는 디럭스급 객실도 적합하다. 객실간 거리가 다소 좁아 방음이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리조트가 넓다보니 방향에 따라 경험해볼 수 있는 바다의 모습도 다양하다. 휴양기간을 장기로 잡더라도 축구장을 비롯해, 테니스, 배드민턴, 스쿼시, 헬스, 비치발리볼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고 해양스포츠가 다양해 심심할 틈이 없다.
♥ 후두란푸시는 말레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19km 거리에 위치해 스피드보트로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리조트다. 객실은 스탠다드룸, 슈페리어룸, 디럭스룸,스위트룸, 워터방갈로 등으로 구성된다.
- 7色7味 다양한 맛과 선택 속으로 [Kurumba 쿠룸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 워크샵으로 몰디브를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쿠룸바가 적합하다. 리조트 전체를 정갈하게 꾸며,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는 쿠룸바에서는 신선한 바닷바람과, 객실로 이어지는 꽃길의 향긋함이 휴가를 빛내준다.
수상방갈로는 없지만, 풀빌라, 프레지던셜스위트 등 럭셔리한 객실이 이를 보완한다. 특히 레스토랑이 7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단체 여행객이 묵더라도 어려움이 없다. 메인 레스토랑은 비하마나(Vihamana Restaurant)이며, 씨푸드 레스토랑 오션그릴(Ocean Grill),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골든카우리(Golden Cowrie), 인디안 레스토랑 쿠룸바 마할(Kurumba Maha), 중식레스토랑 밍코트(Ming Court), 아라비안 레스토랑 알카스르(Al Qasr), 일식 레스토랑 하마카즈(Hamakaze) 등이 있다.
♥ 쿠룸바는 말레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2km 거리에 위치해 스피드보트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리조트다. 객실은 프라이빗빌라, 풀빌라, 디럭스룸, 디럭스방갈로 등으로 구성된다.
-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서비스를 즐긴다 [Veligandu Huraa 벨리간두후라]
벨리간두후라(구 보두후라)는 아난타라가 인수해 전면 리노베이션을 거쳐 아난타라와 동일한 컨셉으로 운영중인 곳이다. 서비스도 아난타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경비가 부담돼 리조트 선택에 고민했다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고급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벨리간두후라를 추천한다.
벨리간두후라는 아난타라에 비해 아기자기한 맛을 살려 가족여행에 적합하며, 수풀이 많고 시원한데다 레스토랑이나 바 등의 바닥을 백사장을 이용해 맨발로 걸어 다니며 몰디브를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럽다. 샌드뱅크와 수중환경은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벨리간두후라가 아난타라보다 더 우수한 면도 있다. 아난타라나 포시즌, 풀문, 돈벨리리조트 등은 키즈클럽을, 올후벨리, 풀문, 빌루리프 등은 베이비시터를 운영하고 있어 가족여행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벨리간두후라는 말레국제공항에서 남쪽에 위치해 스피드보트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리조트다. 객실은 오버워터방갈로, 디럭스 등으로 구성된다.
※ 해양스포츠 마니아 ‘ 투명한 몰디브 바다를 탐하다’
하늘과 바다를 그대로 뒤집어 높은 듯한 몰디브는 바다 위 풍경뿐만 아니라 바다 속까지 하나하나 따져봐야 하는 곳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몰디브의 바다는 흡사 거대한 지구본 같고, 바다 속에서 바라보는 몰디브 하늘은 푸른 안개같다. “몰디브 바다야, 아싸람 알라이쿰(안녕)”
- 하얗게 빛나는 샌드뱅크가 아름다운 그 곳 [Olhuveli 올후벨리]
올후벨리는 ‘올해의 해변 상’을 두 번이나 받을 정도로 아름답게 펼쳐진 샌드뱅크가 가장 큰 특징이다. 1km 정도로 길게 뻗은 백사장은 몰디브에서 가장 긴 해변으로 수영과 스노클링을 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해양스포츠 마니아들을 손짓한다.
올후벨리 해변에 도착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올후벨리 바다 속에서는 작은 물고기 떼와 가오리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릎까지 밖에 오지 않는 물가에서도 숨을 참고 고개를 들이밀면 작은 물고기들이 놀라 도망치는 걸 볼 수 있을 정도다.
아름다운 해변에서 윈드서핑, 워터스키, 웨이크보드, 모노스키, 바나나보트, 튜브타기, 카약, 파라세일링, 캣세일링, 카이트서핑 등을 즐겨보자. 올후벨리는 수도섬 말레보다 1시간 빠른 리조트시간을 적용해 해양스포츠 마니아들에게 1시간을 추가로 선물한다. 활발한 스포츠 마니아들은 아름다운 몰디브에서도 휴양보다는 액티비티를 더욱 찾는 법. 올후벨리는 다양한 액티비티로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올후벨리는 숲과 정원의 느낌을 듬뿍 담은 리조트로 해양스포츠 이외에도 몰디브를 자체를 담뿍 안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바다를 향해 난 메인레스토랑은 투명한 바다가 해를 삼키는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 올후벨리는 말레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34km 거리에 위치해 스피드보트로 4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리조트다. 객실은 디럭스룸, 비치빌라, 디럭스워터빌라, 자쿠지워터빌라, 허니문워터빌라 등으로 구성된다.
-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저렴한 가격으로 한번에! [Fullmoon 풀문]
풀문만큼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리조트도 드물다. 보통은 허니문 목적지로 선택하지만, 풀문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데다 저렴하기까지 한 해양스포츠에 있다. 커플이 6~9가지 해양스포츠를 190달러(약 19만원)에 즐기는 패키지를 가진 리조트는 드물다. 리조트 자체가 대중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물가 비싼 몰디브에서도 해양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무인도 체험 및 바다낚시도 가능하며, 풍부한 나이트 엔터테인먼트를 갖춰 야간에도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
♥ 풀문은 말레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6km 거리에 위치해 스피드보트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리조트다. 객실은 비치프론트디럭스, 비치프론트코티지, 워타방갈로, 워터빌라 등으로 구성된다. 스노클링 포인트 추천지 바로스, 란다기라바루, 타지코랄, 라구나, 빌루리프 등 스쿠버다이빙 포인트 추천지 올후벨리, 란다기라바루, 시나몬 등 샌드뱅크 추천지 올후벨리, 란다기라바루, 시나몬 앞 베지터블아일랜드 등
몰디브下 - 해맑은 몰디브의 얼굴을 살펴본다
관광객에게 몰디브의 수도섬 ‘말레’는 사실상 각 섬에 퍼져있는 리조트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들르는 지역에 불과하겠지만, 외부인들이 몰디브 현지인들의 삶을 곁에서 직접 보고, 일부라도 만져볼 수 있는 곳은 말레뿐이다. 말레는 섬의 한편으로 대부분의 관광지가 몰려 있기 때문에 짧게는 한 시간에서 길게는 두 시간만 투자하면 대부분의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항공이나 보트, 수상비행기 시간 때문에 시내에 잠시 머물게 된다면 짬을 내 시내관광을 해 보는 것도 좋다.
- 말레 관광 몰디브를 느끼는 시간
말레 시내관광은 항구를 기준으로 이동하면 되는데, 항구를 바라본 상태에서 왼쪽으로 둥글게 한바퀴를 돌면 대통령 집무실부터 무슬림 1대 왕의 무덤, 모스크, 대통령이 살던 집, 술탄박물관, 이슬람사원, 모스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시내관광에서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은 수산시장으로, 우리나라처럼 꼭두새벽에 잡아온 생선을 경매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낮에도 언제든지 사람 몸통만한 생선을 구경할 수 있어 흥미롭다. 이름모를 큼직한 생선들이 매끈한 바닥에 줄을 서 있고, 생선 꼬리를 모아 쥐고는 주인과 값을 흥정하는 몰디브 아저씨의 모습이 왠지 정겹다. 과일시장도 추천 루트다. 바나나를 줄기째 잘라와 늘어놓고, 코코넛, 야자, 망고 등 형형색색의 열대과일을 구경하는 맛이 좋다. 망고를 슬며시 잘라 내밀며 하얀 이를 드러내 웃는 과일장수의 눈에서는 장사꾼의 얌체상술은 찾아볼 수 없다.
운이 좋다면 독특한 행렬도 만날 수도 있는데, 마침 주변국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몰디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파가 항구에 모여 있어 재미있는 구경을 했다. 평소 조용하던 몰디브 사람들이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르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춤추며 흥겨워 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였다. 몰디브 국기를 손에서 손으로 옮기면서 한참을 그렇게 현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대통령이 언제 지나갔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몰디브에 간다면 이건 꼭 알고 가자”
★ 리조트 내에서는 달러만 사용하므로 루피안을 환전할 필요가 없다. ★ 5~10월은 폭우가 내리기도 하므로 신경이 예민한 경우 바다 위 수상방갈로보다 지상 방갈로가 편할 수 있다. ★ 몰디브는 금요일이 휴일이다. 관공서는 문을 닫고, 모든 가게들은 오후 2시 이후부터 시작한다. 하루 다섯 번 있는 예배시간에는 기념품가게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는다. ★ 리조트 이외의 지역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다. 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싶다면 공항섬(훌룰레)에 위치한 훌룰레호텔의 바를 이용하면 된다. 말레에서 공항섬으로 가는 보트는 낮에는 1달러, 밤에는 2달러다. 전문가의 한마디 워터방갈로? 워터빌라? 객실 용어 구분하기 워터빌라, 방갈로, 라군빌라, 오션빌라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객실은 바다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객실은 직접 바다로 이어져 있으며, 이 계단을 이용해 바다로 내려가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룸얼랏코리아 이상훈 과장>
- 몰디브 즐기기 No. 1 익스커션, 즐겁고 또 즐겁다
몰디브에는 하얀 산호초가루로 된 샌드뱅크가 푸른 바다 위에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보트를 타고 넓게 조성된 샌드뱅크를 찾아 신비루 같은 시간을 쫓아보자.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 등을 챙겨서 보트를 타고 바다 위를 한참 달리다보면 저 멀리 하얗게 빛나는 모래언덕을 발견하게 된다. 수영을 못 하더라도, 투명한 바다는 허리춤에 차지 않으니 그곳에서도 몰디브의 아름다운 바다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도 각종 익스커션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인원이 충족되지 않으면 취소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하루 전에 예약하고, 오전 중에 확인해야 한다. 상어 포인트, 거북이 포인트, 파라다이스 포인트 등 다양한 포인트로 이동해 스노클링을 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거나 야간 낚시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주변 다른 리조트섬이나 현지인이 살고 있는 섬에 들를 수 있는 아일랜드호핑투어 등도 있는데 리조트마다 매일 프로그램이 바뀌고 약간의 요금차를 보인다. 리조트 체크아웃 후 익스커션을 즐기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공항섬의 훌룰레호텔 수영장에서 샤워와 수영을 할 수 있다. 비용은 20달러 정도.
- 몰디브 즐기기 No. 2 푸른 바다 위에서 스파를 즐긴다
앞서 소개한 풀문과 포시즌 쿠다후라는 리조트 내에 스파섬을 따로 구성해 길다란 나무계단을 이용하거나 작은 통통배를 타고 이동해 스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포시즌 쿠다후라는 스파섬을 7개의 빌라로 마을처럼 꾸며놓아 섬을 둘러보고, 천천히 쉬면서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타지 엑조티카도 독특한 스파 프로그램이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인도계열인 타지 엑조티카는 아유르베다(Ayurvedic Medicine)를 통해 100여개의 오일을 조합한 후 바다를 향해 누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독특하다.
- 항공 선택 시간을 줄일 것인가, 경유여행을 할 것인가
한국에서 몰디브를 가는 직항 노선은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운항되지 않는다. 항공사별로 상하이나, 두바이, 도쿄, 싱가포르 등을 거쳐 몰디브로 들어가게 되는데, 경유시간을 줄여 바로 몰디브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경유지에서 짧게는 반일 길게는 하루 이상을 머무르며 또 다른 여행을 한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여행의 첫 순서다.
중국동방항공 상하이를 2시간 경유해 몰디브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선택하면 좋다. 몰디브에 새벽에 도착해 오후 늦게 한국으로 출발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벌 수 있다. 비행시간 10시간. 타이항공/방콕항공도 실제 비행시간은 9시간55분이다.
스리랑칸항공 갈 때는 도쿄를, 올 때는 콜롬보와 도쿄를 경유하지만, 한·일구간은 국적기를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경유시간이 짧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비행시간 12시간15분.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 경유로 매일운항해 입·출국일 선택은 편리하지만 몰디브 도착시간이 밤이기 때문에 하루를 비행기 안에서 보낸다는 단점이 있다. 비행시간 10시간40분. 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를 경유해 평소 들르기 힘든 두바이 시내관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오전에는 시내관광을, 오후에는 사막투어를 하면 좋고, 비용은 170~200달러 정도다. 비행시간은 14시간으로, 갈 때는 경유시간이 23시간이지만, 올 때는 경유시간이 적어 시간을 버리는 일은 없다. 비행시간 14시간.
글·사진=박정은 기자 jung@traveltimes.co.kr 취재·사진협조=룸얼랏코리아 http://roomallot.co.kr 02-776-7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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