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암 발생률 3위로 급부상한 ‘전립선암’이 60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수술에서 ‘성기능 보존’이라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강경절제술 보다는 로봇절제술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전립선암은 조기진단과 치료 시 예후가 매우 좋지만, 림프절이나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늦게 발견하면 생존율은 30% 내외로 현저히 낮아진다. 전립선암을 조기에 치료하려면 위험 징후를 미리 발견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검사가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다. 이 검사는 혈액을 통해 전립선 특이항원인 PSA의 혈중 농도를 파악해 전립선암을 예측하는 원리다.
명지병원 전립선암·신장암센터 김현회 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여느 암처럼 전립선암도 ‘가족력’이 발병의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며,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었다면 45세 이후부터 매년 검사를 받고, 50대에 들어서면서는 해마다 PSA 검사와 직장 수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암 진행정도나 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술적 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다.
과거 전립선암 수술은 배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시행했으나, 전립선이란 장기 위치가 방광 아래쪽 골반강 내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골반이 좁다 보니 사람의 손이 들어가 수술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전립선 근처에는 혈관들이 미세하게 발달돼 있고, 신경다발도 복잡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정교한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같은 후유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현회 교수는 “중년남성의 괴롭히는 전립선암은 지난 10년 새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남성암으로,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10만 명당 375.4명의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며, “가장 좋은 암 치료법은 조기 검진이라는 것을 명심해 일상 속 관리를 생활화하고, 발견 시 즉각적인 치료로 건강한 삶을 누리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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