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차세대 연구중심병원 향해 쾌속 질주
영국 Oxford Vacmedix사와 연구 개발 투자 MOU 체결
연구-개발-임상-투자 및 비지니스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차세대 연구중심병원의 모델이 되기 위한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의 행보가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2년 전부터 세포치료분야와 IT의료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특화 전략을 펴왔던 명지병원은 최근 ‘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 창립을 주도한데 이어, 이왕준 이사장의 코스닥 상장사인 ‘엠지메드’(180400) 인수를 계기로 항암치료제 개발 분야에 전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이왕준 이사장과 박상준 연구부원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 3일 오후 옥스포드 대학에서 스핀아웃된 Oxford Vacmedix(약칭 OVM) 회사와 MOU를 맺고 향후 연구개발, 임상, 투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OVM은 옥스포드 바이오 펀드가 초기 투자하고 옥스포드 대학 연구교수 출신인 중국인 Shisong Jiang 박사가 하버드대학 재직 시 개발한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최첨단 항암면역백신 개발 회사이다. 이 회사가 지니고 있는 특허기술은 일명 ROP(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라 불리는데, 항암바이러스 유전자를 자극할 펩타이드를 중복 재조합하여 체내에 투입함으로써 기존 항암바이러스치료제가 지닐수 있는 부작용을 일소하고 개개인별 맞춤 항암면역치료를 가능케 하는 최첨단 항암백신 기술이다. 특히 OVM은 펩타이드 재조합 과정에서 독창적인 링커기술을 통해 향후 대량 생산 시 제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왕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OVM이 옥스포드 대학과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항암면역백신 연구, 개발과 임상시험을 명지병원을 중심으로 한국에서도 동시 진행 할 수 있는 첫 계기가 만들어진 점에 대해 그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차세대 연구중심병원의 가장 중요한 거점이 될 원내 연구개발시설인 GLP 시설을 내년 상반기에 완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외관 건축을 마친 상태에서 설비와 연구장비를 차세대형으로 구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과 함께 해외 선진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가변식 모듈형으로 구성될 연구실험 유닛은 로봇을 이용한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최대한 도입하고 각각 유닛에서 면역세포배양, 항암바이러스 조작 등이 가능한 유기적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30일자로 코스닥 상장기업인 엠지메드의 최대지분을 마크로젠으로 부터 인수 계약함으로써 순식간에 바이오 업계의 기대주로 떠오른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향후 바이오 열풍이 거품이 되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과 임상이 투자에 뒷받침 되면서 더 빠른 속도로 융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이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바이오-메디컬 분야가 계속적으로 강점을 유지할 틈새기간, 소위 window period는 앞으로 기껏 10년 미만”이라면서 “5년 안에 보다 가시적 성과를 내기위해 바이오업계와 병원계, 투자업계 간의 상생적인 협력적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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