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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몽골인, 명지병원에서 ‘각막이식’으로 시력 되찾아

안청장 2017. 5. 11. 08:56

78세 몽골인, 명지병원에서  각막이식 시력 되찾아


안과 권지원 교수, 각막 이식술과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시행


 

수술 후 외래에서 진료를 받는 몽골인 체렌돌골론돈씨(우)와 명지병원 안과 권지원교수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몽골인 노인이, 명지병원에서 각막 이식을 받고 시력을 되찾게 됐다.



올해 78세인 몽골환자 체렌돌골론돈씨는 10여 년 전 몽골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이 잘못되어, 왼쪽 눈 시력이 시력표는 전혀 분간할 수 없고, 눈 바로 앞의 손가락만 겨우 세는 정도의 낮은 시력으로 살아왔다.



오른쪽 눈도 망막이 좋지 않아 교정시력이 0.3에 불과했다.



지난 3월 환자의 가족들은 좌안 시력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서남의대 명지병원 안과를 찾았고, 좌안 수술로 시력을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명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우측)의 각막이식수술



명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의 진찰 결과, 좌안은 백내장 수술 후 정상적으로는 홍채(갈색동자) 뒤에 위치해야 할 인공수정체가 홍채 앞쪽에 위치되어 있고,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각막의 내피세포(검은자의 가장 안쪽에 있는 세포들로, 각막에 물이 차지 않게 빼내는 역할을 한다)가 심하게 손상되어 각막(검은자)이 뿌옇게 변해 있는 상태였다.



뿌옇게 변한 각막과 잘못 위치한 인공수정체도 바로 잡아야 하는 수술이 결정됐다.



지난 47일 권지원 교수의 집도하에 좌안 전방인공수정체 제거술 및 후방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전층 각막이식 등 시력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하는 수술을 받았았다. 환자의 수술 전 눈 상태 상 매우 어려운 수술이었으나, 특별한 합병증 없이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수술 후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몽골로 돌아가기 전 권지원 교수에게 감사의 뜻으로 꽃다발을 전달했다. 



환자는 큰 어려움 없이 수술을 마쳐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했으며, 수술 후 무엇보다 눈을 깜박일 때 거북했던 증상이 없어지고 수술 전보다 좋아진 시력에 매우 만족하며, 몽골로 돌아갔다.



환자는 각막이식의 수술 후 관리를 위해 수개월에 한 번씩 명지병원 안과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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