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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오래자면 치매 인지기능 저하 위험" 명지병원 김홍배 교수팀 연구결과

안청장 2017. 1. 4. 16:24


​"오래 자면 치매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커진다"

잠을 많이 잘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남의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팀은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수면시간과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을 알아본 10편의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8~9시간 이상인 사람은 수면 시간이 7~9시간이 사람보다 인지장애, 치매 위험이 각각 28%, 42% 높았다.

성(性)·지역·수면시간 정도(8시간 이상·9시간 이상·10시간 이상), 나이, 연구의 질적 수준별 세부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도 긴 수면시간이 치매·인지장애 등 인지기능 감소의 위험성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의대 명지병원 김홍배 교수(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는 “그동안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너무 많이 자면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감소의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들이 발표됐는데, 이번 연구는 개별 관찰연구를 종합한 첫 연구로서 긴 수면시간이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홍배 교수는 또한 “긴 수면시간과 인지장애의 관련성에 대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잠을 오래 자면 염증 관련 생체지표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즉, 뇌의 염증반응을 촉진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는 가설 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잠을 오래 자는 것은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질병 때문이거나 단순한 인지장애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미국 국립수면재단은 나이에 따른 적정 수면시간을 발표했다. 어린이의 경우 적정수면시간 범위 중 하한 값을 1시간 정도 낮추고(초등학생의 경우 10~11시간에서 9~11시간으로), 26~64세 성인의 경우 7~9시간, 65세 이상의 경우 7~8시간을 권고했다. 명 교수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매예방을 위해 적정수면시간의 범위 중 상한 값을 1시간 정도 낮추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신경역학(Neuroepidem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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