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_소아안과
백내장, 녹내장, 사시, 시신경 손상 유발하는 근시
길어진 눈이 다시 짧아질 수 없어 근시 예방 중요
근시 진행으로 시력 점점 나빠져
근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굴절이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근시의 유병률은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안경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시가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학동기 아이들이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것도 근시가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근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고, 관심이 많으시지만, 근시에 대해 정확히 알기는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근시라는 질환명은 말 그대로 ‘가까운 것만 잘 보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원인은 가까운 곳에서 들어오는 빛은 눈으로 들어와서 망막에 잘 맺히지만 멀리서 들어오는 빛은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근시는 오목렌즈가 들어간 안경교정으로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근시는 안경으로 교정하는 단순 굴절이상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눈의 길이가 길어지는 질환
하지만 학동기에 유발되는 근시는 주로 ‘축성 근시’라고 해서 눈의 길이 자체가 길어지는 질환입니다. 즉, 빛의 초점이 원래는 망막에 잘 맺히다가 눈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초점이 점점 망막 앞에 맺히기 때문에 근시가 생기는 것입니다.
백내장, 녹내장 등 다양한 질환 유발 위험
안과적인 측면에서 근시는 단순 굴절이상이 아닙니다. 눈 자체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눈 전반에 걸쳐서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근시가 심해지면, 백내장, 녹내장, 사시, 망막박리, 망막변성, 시신경 손상과 같이 눈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즉, 근시는 다양한 안과적인 질환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근시를 예방하는 것은 안과 질환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 길어진 눈이 다시 짧아질 수는 없기 때문에 근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학동기 소아들이 근시 예방의 주 대상이 됩니다.
최근까지 근시는 안경을 이용한 굴절교정을 하다가 더 이상 눈의 길이가 길어지지 않는 만 20세 이후에 굴절교정술(라식, 라섹 등)로 안경을 벗는 치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굴절교정술은 생활의 편의를 가져다주는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수술이지만, 근본적인 원인(눈의 길이가 길어지는 문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근시의 근본적인 예방법
근시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햇빛을 보는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것, 근거리 작업을 줄이는 것, 밝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 적절한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최근 연구들에서 안약이나 각막굴절교정술렌즈가 근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히 근시에 대한 치료로 굴절이상만을 교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소아의 과 교정 안경 착용 위험
소아의 경우 눈의 조절력이 안정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안경점에서 기계로 굴절력을 측정해서 안경을 제작하는 경우 근시를 과 교정한 안경을 쓰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안경점에서는 검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동반된 안과적 이상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근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는 안과에서 적절한 검안을 한 후에 안경을 제작해야 합니다.
안과에서 주기적으로 검안을 하면서 근시의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 소아안과 전문의와 상의해서 근시 억제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소아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소아의 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치료는 시력발달 저하 위험
근시는 이제 더 이상 안경으로 시력만을 회복시키는 질환이 아닙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은, 근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근거가 부족한 치료가 난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적절한 치료는 근시를 악화시키고 오히려 정상적인 시력발달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소아안과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 방향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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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대희 교수(소아안과)
전문진료분야
: 소아안과, 사시, 신경안과, 백내장, 약시
주요프로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아주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안과학)
서울아산병원 안과 임상강사
아주대학교병원 전공의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정회원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대한신경안과학회 정회원
- Ocular Manifestations of Herpes Zoster Ophthalmicus(2010.02)/J Korean Ophthalmol 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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