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과 스트레스의 연결고리
명지병원 신경과
인간은 평생 스트레스와 함께 산다. 10대에는 학업, 20대에는 취업, 30대부턴 직업과 가정일로 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는 두통은 스트레스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스트레스는 편두통의 대표적인 유발인자다.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이 생기기도 하지만, 두통 때문에 스트레스가 커지기도 한다. 이를 일상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인 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두통과 스트레스 모두 점차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을 수 있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이면 휴식이나 진통제로 통증을 다스릴 수 있지만, 반복적인 두통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습관적으로 머리가 무겁거나 아픈 증상을 느낀다면 반드시 두통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두통이 며칠이나 몇 주에 걸쳐 점점 심해지거나 평소와 다른 유형의 두통이 있다면 이는 심각한 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잦은 두통을 방치하거나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먹게 되면 만성화돼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만성 두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의 하나가 진통제 남용이다. 단순 진통제라 하더라도 한 달에 15일 이상, 3개월 이상 복용하게 되면 약물 과용으로 인한 만성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 여부에 관계없이 최소한 석 달 동안 한 달에 15일 이상, 그리고 하루에 4시간 이상 두통이 있다면 ‘만성 매일 두통’으로 정의한다. 즉 이틀에 한 번 꼴로 두통이 생긴다면 만성 매일 두통일 확률이 높다.
편두통의 진단기준에 맞거나 편두통 특이 치료에 반응하는 두통이 한 달에 8일 이상이라면, 만성 편두통으로 진단할 수 있다. 편두통은 식욕부진이나 메스꺼움, 집중력 저하, 눈부심, 어지러움, 안구 부위의 통증 등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 고통이 더욱 크다.
두통 발작은 수 시간에 걸쳐 강도가 점차 심해지며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우울 및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을 흔히 동반하여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두통을 느낀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통증의 원인과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타깝지만 두통은 발병 원인이 너무 다양하고 개개인마다 증상이 달라서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하지만 증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 치료법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다. 만성 편두통이라면 기본적으로 통증을 경감시키는 약물요법과 두통의 빈도를 낮추는 예방치료를 병행한다.
최근에는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보톡스 주사치료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보톡스 치료는 통증 완화 효과가 2~3개월 지속돼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할 필요가 없다. 만성 편두통 환자의 75%가 부작용 없이 통증 완화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기존 경구약제를 이용한 예방치료에서 흔히 경험하게 되는 치료 부작용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두통 전문의와의 정밀 검진과 상담을 통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다면 두통으로 인한 고통과 스트레스 없이 더 편안히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전문 치료와 함께 긍정적인 마음가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두통과 스트레스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이다.
#두통 #스트레스 #편두통 #보톡스 #서남의대 #명지병원 #신경과
'건강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개월~1년 주기 소아의 안과 검진 필요 - 명지병원 김대희 교수(소아안과) (0) | 2016.08.22 |
---|---|
명지병원, ‘제1회 명지 국제 간(肝) 심포지엄’ 개최 (0) | 2016.08.22 |
명지병원, 난민심사 대기 시리아인 건강검진 시행 (0) | 2016.08.08 |
'치매' 부정적 인식 개선 시급, 쉼 없는 교육 - 김우정 경기도광역치매센터장 (0) | 2016.08.04 |
'야호! 여름이다!" 명지병원 여름캠프 시즌6 성료 (0) | 2016.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