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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아 중이염 방치하면 난청과 영구고막변형 우려

안청장 2016. 7. 5. 14:26

 

이비인후과_유소아 중이염

 

방치하면 난청과 영구 고막변형 발생 우려

  정상고막

 

우리 아이가 중이염?

유소아 중이염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급성중이염은 생후 3세까지 약 80% 이상에서 1회 이상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소아에서 중이염의 빈도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Eustachian tube)이 소아에서는 구조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인에서보다 소아에서 상기도 감염의 빈도가 훨씬 높고,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며, 면역력이 약한 것도 소아에서 중이염의 발생률이 높은 원인이 됩니다.

중이염 치료하면 흔하게 항생제를 계속 복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항생제가 필요 없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또한 항생제에 반응이 없으면 수술을 권유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급성중이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유소아 중이염은 치료에 따라 크게 급성중이염과 삼출성중이염으로 구분합니다. 급성중이염은 감기 증상이나 발열이 있으면서 갑자기 귀가 아프다고 하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이나 염증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 치료 없이 귀 통증과 발열에 대해서만 약물을 쓰면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2~3일 후에 반드시 악화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증상이나 고막 염증이 심한 경우, 발열이 있거나 생후 6개월 이내의 연령인 경우, 고막이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 경우 등에서는 반드시 항생제를 5~10일간 사용해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드물게 귀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파급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감각신경성 난청이나 안면마비, 어지러움,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야 합니다. 초기에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복용한 이후부터는 고막 안쪽에 저류액이 남아있다고 해도 항생제는 중단할 수 있으며 3개월 후까지 약 90%가 저절로 호전됩니다.

   비가역적 고막변형 -유착성중이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급성중이염 이후 귀 통증이나 발열 등의 급성 증상이 사라지고 급성 염증 소견 없이 고막 안쪽에 삼출액만 차 있는 상태를 삼출성중이염이라고 합니다. 작은 소리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TV를 크게 듣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순음청력검사에서 대부분 경도~중등도의 전도성 난청이 관찰됩니다. 항생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3개월 간 경과 관찰 후에 다시 평가하여 삼출성중이염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3개월 이전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양측 청력이 40dB 이상이어서 언어발달지연의 위험이 높거나 고막의 함몰이 심해서 영구적인 고막의 변형이 예측되는 경우가 해당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두개안면기형이나 구개열이 있는 경우,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는 경우, 기존에 언어발달장애나 인지기능저하가 동반된 경우는 기다리지 말고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환기관삽입술

 

나이와 상태 고려 마취방법 선택

수술적 치료는 고막 절개술과 환기관 삽입술, 그리고 필요에 따라 아데노이드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저를 이용한 고막절개술은 평균적으로 2주 정도 지나면 고막이 막혀 버리기 때문에 3개월 이상 지속된 유소아 삼출성중이염의 경우 레이저 고막절개술은 아무 시술을 하지 않은 것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환기관 삽입술은 협조가 잘 되는 소아나 성인에서는 국소마취로 약 5~10분 정도 소요되는 간단한 처치입니다. 협조가 어려운 유소아의 경우 전신마취에 대한 걱정으로 무리하게 국소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약 50% 이상에서 양측 환기관 삽입술에 실패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수술실에 여러 번 들어가는 것보다 환아의 나이와 상태를 고려하여 마취방법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협조가 가능한 소아의 경우 통증 없는 표면마취를 통하여 전신마취 없이 간단히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협조가 어려운 경우 기도삽관 없는 전신마취로 아이에게 스트레스 없이 수술이 가능합니다.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재발성 삼출성중이염에서 환기관삽입술이 여러 번 필요한 경우 고려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

 

 

유소아 중이염은 매우 흔한 질환이고 아이가 성장하여 이관 기능이 성숙한 다음에는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방치하는 경우 난청과 영구적인 고막변형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_송미현 교수(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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