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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학교 인수하는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안청장 2015. 2. 28. 19:14

 

 

서남대 우선 인수 협상자에 명지의료재단

[중앙일보] 입력 2015.02.27 00:46 / 수정 2015.02.27 09:27

정상화 위해 3년간 800억원 투자



설립자 이홍하(76)씨의 비리로 파행 운행됐던 전북 남원 서남대가 학교 정상화를 이끌어갈 재정 지원자를 찾으면서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남대 이사회는 26일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재정 지원 우선협상자인 명지의료재단과 27일 재정 기여자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명지의료재단은 협약에 따라 서남대 정상화 작업을 완료한 뒤 교육부 승인을 받아 학교 인수 절차를 밟게 된다.

 서남대는 전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명지의료재단을 재정 지원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설립자 이씨를 중심으로 한 기존 재단 측을 대신해 새로 대학을 운영해갈 주체를 새로 선택한 것이다. 명지의료재단 측은 선정 직후 이사회가 제시한 8가지 사전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협약이 성사됐다. 이사회는 이번에 함께 신청서를 낸 예수병원과의 협력관계 유지와 재정 보안문제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명지의료재단 측은 우선 재단전입금 35억원을 납입한 뒤 다음달 초부터 학교 인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퇴출 위기에 놓인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선 향후 3년간 800억원 이상 투입키로 했다.

 서남대 매각 과정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재정 기여자 선정에 반대해온 옛 재단 측과의 법정 다툼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설립자 이씨는 1000억원대 사학비리로 항소심 재판을 받으면서도 재정 기여자 선정 반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교육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8명에 대해서는 “사적 재산을 침해했다”며 고소하기도 했다.

 폐과 여부를 놓고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의대에 대한 인증평가 준비와 교수들의 밀린 급여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산적한 문제가 많은 만큼 예수병원과의 협력관계 구축 등을 통해 학교를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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