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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6세 몽골 소녀의 '뒤늦은 첫걸음' 명지병원에서 실현

안청장 2014. 12. 12. 09:02

 

6살 소녀 ‘뒤늦은 첫걸음’

경기도·명지병원, 몽골 뇌성마비 어린이에 ‘인술’

슬관절 굴곡보행 등 수술

뇌성마비로 보행이 불편했던 몽골 어린이가 경기도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걸을 수 있게 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와 명지병원은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 사는 아즈자르갈 어린이(6)를 초청, 지난 9일 슬관절 굴곡보행과 까치발보행을 수술을 실시했다.

의료진은 아즈자르갈이 현재 회복 중이며 3주 정도 재활치료를 받으면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즈자르갈은 선천성 뇌성마비로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료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아즈자르갈의 안타까운 사연은 몽골에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명지병원을 통해 경기도에 전달돼 해외환자 초청진료 형식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도는 올해 2천200만원의 예산을 마련, 경제적으로 어려운 해외환자를 초청해 치료하는 해외환자 나눔의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즈자르갈의 경우 환자와 보호자의 항공료와 체류비는 경기도가, 수술 및 치료는 명지병원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몽골국영방송(MNB)은 아즈자르갈의 치료와 재활모습을 동행 취재해 다큐멘터리로 방송할 계획이며 도는 아즈자르갈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 도내 병원을 찾는 몽골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지병원을 방문해 아즈자르갈을 위문한 이한경 도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몽골인은 모두 783명에 달하며 이번 사연이 알려지면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 6월 첫 번째 해외환자 나눔의료 사업으로 구개열로 고생하는 러시아 연해주의 알렉산드리나양(3)을 초청해 치료한 바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 지원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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