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_명지병원 신장내과
요로감염증
여성의 반이 한번 정도는 앓고 지나가는 질환
감염 위치에 따라 하부- 방광염, 상부- 신우신염
신장이 세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요로계 감염을 요로감염증이라고 정의하고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하부 요로감염증(방광염)과 상부 요로감증(신우신염: 신장 실질 내 세균 감염)으로 분류됩니다.
요로감염증은 여성에서는 일생동안 적어도 반 수(약50%)에서 한번 정도는 앓고 지나가는 질환으로 알려질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요로감염증의 위험인자로는 다중 성 관계(multiple sex partners), 잘못된 피임방법(diaphragm 및 condom 사용), 재발성 요로감염증의 병력, 요로감염 전 무분별한 항균제 사용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외래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감기나 몸살 증상으로 잘못 알고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진료 도중 급성 신우신염으로 진단되어 신장내과로 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급성 신우신염의 초기 증상이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급성 신우신염의 병력이 있었던 여성에서는 요로감염증(신우신염, 방광염)의 특이 증상의 동반 여부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
방광염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빈뇨(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배뇨통(소변시 방광부위 통증), 요 긴박(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 및 육안적 혈뇨가 있고 급성 신우신염은 구역, 구토, 옆구리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물론 급성 신우신염 환자에서 방광염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상기 증상이 동반된 경우 반드시 신장내과를 방문하여 요검사 및 요 배양 검사를 시행한 후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진단 및 치료
항생제 치료기간이나 예후가 차이가 있어 방광염과 급성 신우신염도 잘 구별해서 치료해야 됩니다. 즉, 젊은 여성에서 발생한 비재발성 방광염은 원인균에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를 3일간 사용하면 충분하나 급성 신우신염은 적어도 10~14일 정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급성 신우신염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신농양, 신기능장애,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모든 급성 신우신염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고, 패혈증, 저혈압, 신기능 이상, 폐기능 이상, 구역, 구토가 매우 심하여 경구 섭취가 불가능한 경우, 합병된 신우신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입원을 요합니다. 젊은 여성에서 지역사회 감염 급성 신우신염, 방광염의 원인균으로는 대장균(Escherichia coli)이 70~90%를 차지하여 가장 흔합니다. 진단은 요 검사, 현미경 검사, 요 배양검사에 근거하여 진단을 하게 됩니다.
신우신염 재발 예방
외래에서 진료할 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신우신염 재발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가?”입니다. 통상적으로 급성 신우신염이나 방광염을 앓았던 환자에서 재발은 약 25%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예방 방법으로는 ▲상기 위험인자 제거 ▲처음 신우신염 발생시 충분한 기간의 항생제 사용과 요검사로 완치 여부 확인 필요(좋지 않은 사례: 증세 호전 후 항생제 투여를 자의로 조기에 중단하는 경우 ▲피로가 쌓이면 면역 기능이 약화되므로 충분한 휴식 필요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지만 덩굴월귤쥬스(cranberry juice) 섭취(일부 대장균 종류에 따라 예방 효과가 있음을 보고한 연구가 있고 식품이므로 안전성 문제가 없어 추천 가능) 등이 있습니다.
특히 6개월간 2번 이상 재발하였거나, 지난 1년간 3번 이상 재발하였을 때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재발성 요로감염증으로 정의하는데 이때는 드물게 요로 폐색, 방광-요관 역류등의 요로계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신장 초음파, IVP, 방광경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예방 방법은 ▲요 배양 검사에 의해 얻어진 균종에 감수성을 가진 항균제를 예방적으로 매일 또는 주 3일 복용 ▲재발이 성교와 관련된 경우, 성교 후 예방적 항균제 복용 ▲증상이 재발할 때마다 자신이 항균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방적 항균제로는 박트림, 세팔로스포린, 퀴놀론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취침 전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6개월~1년 동안 복용하고, 예방약을 끊은 후에 재발하면 다시 6개월간 복용하는 방법이 있고, 부작용이 없으면 투약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문의 : 명지병원 신장내과 031)810-6031
글_오동진 교수(명지병원 신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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