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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소리 없이 다가오는 콩팥병

안청장 2014. 2. 21. 14:16

기획특집_명지병원 신장내과

만성 콩팥병

소리 없이 다가오는 콩팥병

자각 증상 생기면 이미 돌이키기 힘든 상태

 

혈액 검사에서 신장 기능의 감소, 영상 검사에서 신장에 이상, 소변 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와 같은 신장 손상의 근거가 있고, 이 소견들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를 만성 콩팥병이라고 합니다.

만성 콩팥병이 진행하여 혈액 투석이나 복막 투석, 신장이식과 같은 신대체 요법이 필요한 시기가 되는 경우를 말기신부전’ (만성 콩팥병 5)이라고 합니다. 만성 콩팥병 진단을 받으면 남아 있는 신장기능을 잘 보존해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원인

당뇨와 고혈압, 사구체 신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다낭신, 요관 협착, 요로감염 등이 있으며, 고령, 비만, 고지혈증, 동맥 경화 등도 만성 콩팥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

만성 콩팥병은 예방이 중요하지만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병에 대한 인지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각 증상이 생겨 진단이 될 때는 이미 만성 콩팥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종, 소변 양 감소, 허약감, 피로감, 호흡곤란, 식욕부진, 입냄새, 메스꺼움, 구토, 불면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만성 콩팥병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해야합니다.

 

치료

콩팥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어느 정도 이상의 손상을 받게 되면, 원인을 잘 치료한다고 해도 신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진행해서 말기 신부전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물론 원인 질환과 개인의 유전적인 소인에 따라서 그 진행 속도는 다를 수 있으나 대개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신기능은 시간에 따라 노화라는 작용이 더해져 서서히 감소하게 됩니다. 이러한 신기능 감소 속도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보존적 치료

신장 기능은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요단백이 많이 나오는 경우, 고지질혈증, 고단백 식사, 인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 등에서 신장기능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인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 고혈압 조절, 단백뇨 조절, 단백질 제한 식사 등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가역적 인자의 교정

평소보다 콩팥 기능이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고칠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있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원인을 가역적 인자라고 부르며 교정을 해야 합니다. 흔한 가역적 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탈수, 고혈압, 콩팥에 나쁜 약제 요로폐쇄 (접립선 비대증의 약화, 요로 결석증, 요로계 종양 등) 감염, 임신

 

만성 콩팥병의 실태

최근에 대한 신장 학회에서 시행한 역학조사 결과 우리나라 전 국민의 5.1%3기 이상의 만성 콩팥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만성 신장병에서는 신장 기능의 감소에 따라 여러 가지 독성 물질이 몸에 축적되면서 이로 인한 신체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또한 점차 진행하여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됩니다. 말기신부전은 신장기능이 거의 망가진 상태로 생명유지를 위하여 투석을 받는 환자가 연간 4만 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말기신부전의 신대체 요법

대표적인 신대체요법은 혈액 투석, 복막 투석, 신장이식 등이 있습니다.

혈액투석이란 혈액투석기계의 반투석막을 통해 채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과다한 수분을 제거하는 투석방법입니다. 복막투석이란 자신의 복강 내에 투석액을 주입하여 복막을 통해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걸러내는 투석방법입니다. 신장이식이란 말기신부전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으로 정상인(뇌사 환자)의 신장 중 하나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만성 콩팥병은 치료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병은 아니지만, 콩팥병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하여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투석과 신장이식을 통하여 신장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문의 : 명지병원 신장내과 031)810-6031

 

_ 최혜민 교수(명지병원 신장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