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10가지 기본태도
글_박부진 교수(명지대학교 아동학과)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부모가 수행해야하는 과업은 너무나 많습니다. 좋은 부모란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녀의 성장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지발달, 인성발달, 대인관계형성, 이런 모든 과정은 모두 정서적인 애착의 형성과 관련되며, 애착형성의 기본 틀은 부모자녀관계에서 시작됩니다.
1. 자녀의 생각을 존중하라 : 자녀의 이야기는 일종의 창조행위이다.
아동의 사고가 어른의 사고와 가장 다른 때가 바로 7세까지에 해당하는 전조작단계이다.
아동은 천성적으로 자기중심적이다. 누구나 자기와 똑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본다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오직 자기의 관점에서만 주위의 대상과 사람들을 본다. 자기의 제한된 경험을 통해 배우기 때문에 경험이 없을 때는 설명을 꾸며낸다. 이러한 행동은 거짓말이라기보다 일종의 창조행위이다.(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동화는 비현실적인 환상적 이야기가 많다)
2.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인식하라.
자녀는 독립된 인격체이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찰흙 같은 존재가 아니다.
부모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된 아동은 성장 후 자신을 독립적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고 의존적이 된다. 성년이 된 후 갑자기 자유가 주어졌을 때 자기관리가 잘 되지 않고 병적 쾌락의 추구에 빠지기 쉽다.
3. 놀이를 위한 장을 마련해주자.
놀이는 인지적ㆍ사회적ㆍ정서적인 성장을 도와주는 가치 있는 것이다.
놀이를 통해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줘야한다.
놀이를 좋아하는 태도를 갖고 성장한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 많다.
4. 자녀들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은 그들이 어떤 일을 할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녀들에게 특정한 능력이 없다고 말하거나 시작한 일을 끝까지 완수해야한다고 강요하기보다 삶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해주자.
5.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닌 자녀를 흥미 있게 만드는 것을 찾도록 도와주라.
부모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아닌 자녀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자녀의 능력은 극대화된다.
6. 자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지루하게 하거나 질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녀들이 새로운 것과 복잡한 것을 이해하지 못할 때, 연습을 통해 그러한 상황과 도구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여기고 계속 시키는 것은 자녀를 포기하게 만든다.
자녀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그들의 이해범위 내에서만 계속 도전시키고, 그들의 능력을 약간 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균형 있게 조절하여 도전시키자.
7. 자녀의 질문 속에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자.
질문은 경험에 대한 욕구의 표현이며, 더 큰 세계를 향한 탐색이다.
질문을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지 말자.
대답을 잘 모를 경우, 대안적 설명을 위해 여러 가능성들을 모색해보자.
8. 자녀에게 만족지연을 배울 수 있도록 하라.
항상 보상을 즉각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기다릴 때 더 큰 보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보상을 기다리는 방법을 가르치자.
9. 칭찬보다 격려를 해줄 때 아이는 성장한다.
격려는 같은 편이 되는 것이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향상되고 노력한 것에 주어진다. 결과와 상관없다. 자녀의 장점과 용기, 열의를 높이 평가해주자.
칭찬은 경쟁에서 이겼거나 최고일 때 보상으로 주어진다. 일종의 당근이다. 벌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통제의 한 방법이다.
10.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경청하라.
아이가 말할 때 침묵을 지키고 들어준다. 부모가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자녀는 자기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게 된다.
대화할 때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어느 누구도 실제의 부모보다 더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하게 되는 현실적인 사회 환경의 중심은 분명히 부모입니다. 부모로서의 긍지와 자신감을 갖는 것 역시 좋은 부모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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