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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임진강 홍수 대비 재난대응훈련 성료 - 연천뉴스
연천군(군수 김덕현)이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북한 황강댐 방류에 대비하여 ‘임진강 홍수 대응 재난대응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훈련은 지난 20일, 홍수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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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임진강 홍수 대비 재난대응훈련 성료
실전 방불케 한 태풍 시나리오, 재난 대응 역량 극대화
단계별 위기 대응 및 신속한 인명 구조 체계 확립
김덕현 군수 “반복 훈련 통해 '인명·재산 피해 제로화' 목표”
연천군(군수 김덕현)이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북한 황강댐 방류에 대비하여 ‘임진강 홍수 대응 재난대응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훈련은 지난 20일, 홍수특보 지점인 연천군 임진교 일대에서 임진강 범람 상황을 가정한 주민 대피 모의 훈련으로 진행됐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강도 높은 시나리오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참가자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훈련에는 연천군청을 비롯해 연천소방서, 연천경찰서, 한국수자원공사, 자율방재단, 그리고 지역 주민 약 130여 명이 직접 참여했으며, 경기도의 31개 시군 하천재해대책 담당 공무원들이 훈련과정을 참관했다.
태풍 '무궁이' 북상…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훈련은 2025년 5월 20일 오전 10시경, 가상의 제24호 태풍 '무궁이'가 제주 부근 동쪽 해상으로부터 매우 빠른 속도로 북상한다는 기상청 비상 특보 발령과 함께 시작됐다.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가 오후에는 연천군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부 지방은 금일 오후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 호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라는 가상 예보가 전파됐다.
오후 2시, 홍수 예보 비상특보 발령…초기 대응 돌입
가상의 홍수 예보 비상특보가 발령되면서 연천군 재난대응훈련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14:00
기상청의 비상 특보 발령에 따라 연천군은 안전도시국장 주재로 초기 대응 사항 논의 및 지시, 비상 근무 단계 등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결정했다. 곧이어 김덕현 연천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됐다.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기상특보 및 근무자 소집, 문자 발송, 예·경보 시스템, 마을 방송 요청 등을 통해 재난 상황을 전파했다.
"진상1리 이장입니다. 제24호 태풍 '무궁이'의 북상으로 강풍 및 많은 비가 예상되오니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마을 방송이 울려 퍼졌다.
"오후 2시 현재 필승교 수위 1미터가 도달되어 연천군 재난상황실에서 임진강을 접하고 있는 7개 읍면에 임진강변 순찰 활동 요청 및 어민과 유관기관 등에 SNS 전파와 정보 방송 송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기상 상황에 대한 안내 및 안전 조치 사항을 임진강변 재난 예·경보기 송출, 패트롤 차량 드론을 이용하여 궤도 방송 등을 실시합니다."라는 긴박한 상황이 전파됐다.
이때 임진강에서 고립된 주민이 발생,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하여 로프 총을 이용해 구조 대상자에게 로프를 전달하고, 급류 구조복을 착용한 구조대원이 위험지역에 진입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오후 3시, 재난 대응 비상 2단계 격상…유관기관 협력 강화
15:00
기상청 호우 경보 및 태풍 경보 확대 발령과 함께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바람과 시간당 100~120mm의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었다. 또한 북측 황강댐의 방류가 추정되어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증가해 홍수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연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상황 판단 회의를 통해 ‘재난 대응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연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재난 대응 비상 2단계 격상에 따른 대응 회의가 진행됐다. 안전총괄과의 현장 대응 상황, 복지정책과의 재구호물자 확보, 안전총괄과의 비상 근무, 경제교통과의 이재민 수송 대책 등이 보고됐다.
연천소방서와 연천경찰서 등 유관기관의 대응 상황도 전달됐다. 김덕현 본부장은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 등 취약자에 대한 우선 조치와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오후 5시, 비상 3단계 격상…주민 사전 대피 시작
17:00
지속적인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필승교 수위가 10미터에 도달하였으며, 임진강 수위는 9미터로 홍수 경보가 예상되는 상황에 도달하자, 연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본부는 선제적으로 임진교 주변 재난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주민 사전 대피, 마을 방송, 긴급재난 문자 송출, 대피시설 운영 등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오후 7시 10분, 주민 대피 완료 및 긴급 대응 태세
19:10
주민 대피가 완료됐다. 재난용 드론 및 112 순찰대의 미대피 주민 확인, 구호 물품 배부, 하천 인근 접근 통제, 북삼교 및 임진교 통제, 연천군보건의료원의 대피 장소 방역 조치 등의 긴급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오후 10시, 호우 경보 해제…피해 복구 및 사후 관리
22:00
호우 경보가 해제되며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임진강 수위도 낮아지고 있었다. 연천소방서는 "주민 대피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총 10명으로 경상 7명, 중상 3명으로 피해 주민들은 연천군 보건의료원과 인근 병원으로 이송을 완료했다"고 보고했다.
통신 불통에 대한 긴급 복구 요청(미디어콘텐츠과), 통합자원봉사지원단 긴급 투입 운영(행정담당관), 수해 폐기물 수거 및 처리(환경보호과) 등에 대한 상황 보고가 이어졌다. 이어 재난 현장에서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연천군 자율방재단은 임진강 주변에서 수해 쓰레기와 각종 부유물을 처리하는 등 예찰 활동에 나섰다. 인명 구조와 수색 활동 지원을 끝낸 연천소방서에서는 연천군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진상리 주택 침수 지역에 긴급 오염 방지 활동과 생활용수를 지원했다.
연천군 자원봉사센터는 대한적십자사 회원들과 함께 구호 물품과 급식을 이재민들에게 지급했으며, 정전 사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공사 연천지사에서 긴급 복구 및 점검 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도시가스에서는 침수 지역에 가스 안전 점검을 시작했다. 연천군 안전관리자문단에서는 반파되고 유실된 주택 침수 지역의 건물 안전 진단에 나섰다.
자정, 훈련 종료…재난 대비의 중요성 강조
24:00
"이상으로 가상의 홍수 예보 비상특보에 따른 연천군 재난대응훈련을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훈련은 종료됐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2개의 강과 2개의 댐을 보유하고 있는 연천군은 집중호우뿐만 아니라 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로 인해 매년 홍수 위험에 노출되어 왔다"며, "특히 지난 2009년에는 황강댐 방류로 야영객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던 만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1회성이 아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초기에 신속한 상황 전파 및 유관기관 협업 체계 대응으로 주민의 인명 및 재산 피해 ‘제로화’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비가 오는 중에 실제 상황처럼 실감 나게 훈련에 임해준 연천군수님을 비롯한 직원들과 연천경찰서, 연천소방서를 비롯한 유관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훈련을 통해 느낀 미비점을 신속하게 보완하여, 실제 재난 상황 발생 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확립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 강향희 연천경찰서장, 이영목 한국수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 박희수 연천군 지역자율방재단장, 이영자 진상1리 이장, 31개 시군 하천 재해 대책 담당 공무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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