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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이야기

수국이 지천인 도초도를 아시나요! - 수국축제

안청장 2023. 6. 14. 10:57

 

수국이 지천인 도초도를 아시나요!

지금은 남도 도초도는 수국 축제 시즌이다.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의 1004섬 도초도의 2023년 여름 수국축제는 6월 16일에 개막돼 25일까지 계속된다.

물론 축제가 끝나도 수국의 자태는 여전하다.

 

 

 

수국의 꽃말은 냉정, 냉담과 무정, 변덕, 변심이다.

또 진실한 사랑, 처녀의 꿈, 진심, 인내심이 강한 사랑이라는 꽃말도 존재한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받아주면 된다.

 

도초도의 여름은 수국에서 시작된다. 이 즈음 도초도는 꽃의 천국으로 물든다.

 

신안군 도초도 지남리에는 182km2(5만5,000여 평)에 달하는 수국공원이 있다. 산수국, 나무수국, 제주수국 등 이국적인 수국들이 알록달록 자태를 뽐내는 이곳은 24만여 본의 다양한 수국 1004만 송이가 6월 축제에 맞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수국은 처음 필 때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색이었다가 밝은 청색으로 변하며, 나중에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 토양이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고, 알칼리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을 갖는다.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도는 안 바다에서 먼 바다로 나가는 관문이다. 1996년에 개통된 도초도와 비금도를 이어주는 다리의 이름도 그래서 서남문대교다. 서남쪽 바다로 나가는 입구라는 뜻이다. 도초도 바다를 건너야 흑산도와 홍도, 가거도 등 외해의 섬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매년 여름, 이 그림 같은 섬 도초도는 수국 축제 기간 동안 생동감 넘치는 색상으로 활기를 띤다. 도초도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에게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이다.

 

신안군 도초도 지남리에는 축구장 170개(182㎢) 크기의 수국정원이 있다. 이 정원에는 40만 본 수국 1,700만 송이가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한다. 도초도 수국정원은 2005년 폐교된 초등학교에서 시작됐다. 버려진 학교 땅에 신안군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수국을 심고 부지를 조성한 지 6년 만인 2019년에 수국축제를 열었다. 별다른 홍보도 없었지만 도초도 수국축제는 입소문을 타고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 명품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 기간 수국정원과 환상의 정원(명품 팽나무 10리길)에서 토양의 산도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나타내는 형형색색의 탐스러운 1004만 송이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군은 올해 초 개관한 총면적 671㎡ 규모의 수국센터를 방문객에게 휴게공간으로 제공하고 1층 전시실에서는 수국을 주제로 한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환상의 정원은 2020년 전남도 도시숲 평가 대상, 2021년 산림청 가로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전국에서 기증받은 팽나무 716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도초도는 알록달록 수국이 수백만 송이 피어나는 수국공원에서 시작해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이 섬 청년 창대를 만나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벗의 우정을 나누며 조선 최초의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준익 감독이 장소를 물색하다 이곳의 경치에 반해 촬영지로 택했다고 한다. 해무가 아득히 피어오르는 날이면 바다 끝에 보이는 우이도가 신비스럽다.

 

시목해수욕장도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초도의 명소로 꼽힌다. 주변에 감나무가 많다고 해 ‘시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5㎞에 이르는 백사장이 반달 모양을 하고 있다. 시목해변에는 국립공원 야영장도 운영되고 있다. 데크 사이트로 구성된 야영장에선 사계절 캠핑이 가능하며 예약 없이 선착순제로 운영된다. 도초도와 비금도에서는 허가된 장소 외에서의 취사나 야영이 금지돼 있다. 다도해상국립공원 분소에서 드론을 띄워 실시간 감시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캠핑 이외에도 인근 섬 사이의 갯바위나 배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고, 해변 끝 목교를 지나면 임도가 잘 조성돼 있어 시목해변을 보면서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도초도 '섬 수국축제' 기간인 6월 16일부터 25일까지 신안군에서는 관광객들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비금도 가산선착장에서 도초도 축제장까지 편도 15㎞, 도초면 화도선착장에서 축제장까지 편도 2.7㎞를 운행한다.

 

* 도초도 가는 법:

도초도에 가려면 한국의 주요 도시와 잘 연결된 광주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광주에서 택시를 빌리거나 버스를 타고 목포여객터미널까지 갈 수 있습니다. 목포에서 페리를 타고 도초도까지 이동하면 주변 바다와 섬들의 숨막히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초도 탐방:

도초도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는 풍부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기복이 심한 언덕, 울창한 숲, 그림 같은 해안선이 있는 이 섬은 자연 애호가들의 안식처입니다. 섬을 탐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보로 이동하거나 자전거를 대여하여 고요한 분위기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수국 축제 하이라이트:

- 수국 정원: 축제의 주요 명소는 수천 송이의 활기찬 수국 꽃이 매혹적인 색채의 바다를 만드는 멋진 수국 정원입니다. 정원의 잘 관리된 오솔길을 거닐며 이 웅장한 꽃들의 아름다움에 빠져보세요. 그림 같은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카메라를 잊지 마세요!

 

- 비. 문화 공연: 음악, 춤, 연극 등 전통 공연을 통해 현지 문화에 푹 빠져보세요. 한국의 전통 예술과 도초도의 자연미가 어우러진 조화를 경험해보세요.

 

- DIY 워크숍: 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꽃꽂이 또는 한국 전통 공예 기술을 배웁니다. 수국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나 꽃꽂이를 만들어 특별한 기념품으로 집에 가져갈 수 있는 워크숍에 참여하세요.

 

비금도 여행

도초도에서 선착장옆 서남문 대교를 건너면, 세계 유일의 인공지능 로봇에 승리를 거둔 이세돌 기사의 고향, 비금도를 만난다.

비금서부길을 따라 하트해변 방향으로 4㎞가량 가다보면 광활한 섬내 평야 옆으로 그림산과 선왕산이 불쑥 솟아 여행자를 호위한다. 선왕산 아래 내촌마을은 비정형 납작돌의 아귀를 딱딱 맞춰 튼튼하게 쌓아올린 돌담길이 아름답다.

문화재청장은 2006년 이곳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면서 ‘돌담길은 향촌마을의 아름다움과 정서를 고이 간직하고 있어, 이를 잘 가꾸어 후손들에게 넘겨주고자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한다’는 팻말을 세웠다.

 

선왕산 능선에 국방을 위해 산성처럼 쌓은 높은 돌담 내월우실을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들면 서서히 하누넘해수욕장 즉 하트해변의 모습이 나타난다. 파도와 곶-백사장의 밀당 과정에서 차별침식되면서 하트모양이 됐다.

 

‘고기 잡이 나간 하누가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너미는 하누가 풍랑으로 귀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못한 채, 매일 매일 하트를 만들며 억겁의 세월을 기다린다’는 해설사의 설명이 ‘만들어진 스토리’라는 이성적 판단을 했음에도, 자꾸만 마음이 간다. 그래서 이곳에서 인증샷을 하는 자세는 ‘우린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이다.

 

 

비금도 천연활주로 : 날아가는(飛:비) 커다란 날짐승(禽:금)이 인천 앞바다를 향해 나래를 편 듯한 형상은 비금도 북쪽 해안선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이곳은 인천 백령도처럼 차가 다니고 경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천연활주로 백사장, 명사십리이다. 미세 모래입자가 젖으면 백사장은 포장도로 처럼 단단해진다. 백령도 사곶해변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비금도 명사십리는 새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곶에서 한 번 끊긴다. 비금(飛禽)하려면 머리는 있어야 하니까.

명사십리 바로 옆에는 인류의 자존심을 세워준 이세돌을 기념하기 위해, 옛 비금 대관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은 바둑기념관이 있다.

 

퍼플섬이 보라색 마을이라면 비금도는 빨강마을-파랑마을이 혼재한다. 서쪽 내촌은 빨강마을, 동쪽 용소리는 파랑마을이다. 성치산 아래 비금동초등학교와 용소저수지를 품고 있는 파랑마을은 퍼플마을 부럽지 않은 촌락 미학을 선사한다. 비금도 최대호수 광대저수지도 가깝다.

비금도의 동남부엔 염전이 많다. 1946년 비금도 주민들이 민간 최초의 천일염전을 조성한 곳이 시조염전이다. 최근 태양열 단지를 만든다고 하자 이곳을 지켜온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인근 대동염전은 규모도 크고 보존도 잘 되어 2007년 문화재로 등록됐다.

 

간자미 축제도 함께 즐겨

6월 16~18일 3일 간 도초도 바다 위 수국정원에서 ‘섬 간재미축제’도 열려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간재미는 비금·도초권 내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맛이 전국적으로 뛰어난 수산물 중 하나로 군은 매년 도초도에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섬 간재미축제는 간재미 조형물 제막식을 시작으로 국립오페라단의 축하공연, 간재미 냉두부면 나눔행사, 공연과 미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미식공연, 수국꽃길 걷기 행사, 수국 회화전, 수국 사진 경연, 거리공연 등 문화·전시 행사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로 꾸며진다.

신안 간재미는 주낙어법으로 잡아 상처가 적고 싱싱하며 식감이 좋아 간재미 무침, 찜, 매운탕으로 인기가 많다. 제철에 잡힌 간재미는 단백질 등 영양분도 풍부해 병후 회복기나 허약체질에 영양 보충식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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