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계속된 기침…단순 감기 아닐 수 있다?
기관지 이물 제거위한 현상심하면 근육손상 등 합병증
고령의 흡연자 폐암 가능성약 의존 말고 전문의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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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최원일 교수(명지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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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과 객담은 호흡곤란 및 흉통과 함께 가장 흔하고 중요한 호흡기 증상입니다.
기침과 객담은 정상적인 호흡기를 유지하려는 생리 반응으로 호흡기 질환이 지나치게 심하면 불편하고 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므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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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은 가래제거 방어기전
기침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호기 반응으로 기도의 과도한 분비물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물질이 아래 기도로 흡인되는 것을 방지하며, 이미 생성된 가래를 제거하는 중요한 방어기전으로 작용합니다.
기침의 정확한 뜻은 기관과 기관지에 널리 분포된 기침 수용체를 통한 감각신경이 뇌의 기침 중추를 자극해 늑간 근육들과 횡경막근 등의 호흡근, 기관지 평활근 등이 수축하는 것입니다.
기침 수용체는 특히 후두, 기관, 기관분기부에 많이 분포해 이곳이 자극되면 심한 기침이 유발됩니다.
기침이 계속되는 기간에 따라 3주 이내는 급성 기침, 3주 이후부터 두 달까지는 아급성 기침, 두 달 이상은 만성 기침으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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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의 원인
흔한 원인으로 급성 기침은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 만성폐쇄성질환의 악화 등입니다.
아급성 기침은 감염 후 기침, 백일해, 아급성 세균성 부비동염, 기관지 천식 등이 원인입니다.
만성 기침은 비루증후군(postnasal-drip syndrome), 기관지 천식, 위식도 역류증, 만성기관지염, 호산구성 기관지염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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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 진단을 위한 문진
기침 환자를 치료하는 데 문진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질문합니다.
△기침의 급성 또는 만성 여부
△가래 유무
△다른 증상(발열, 흉통, 속쓰림, 신물이 올라오는 등)의 동반 여부
△생활환경, 작업환경에 대한 정보
△알레르기성 질환의 병력이나 현증 여부
△상기도의 일부인 귀, 코, 목 부위의 다른 질환의 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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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 왜 생기나?
만성 기침과 관련된 질병은 크게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분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흡연자는 만성 기관지염이 가장 흔한 원인. 비흡연자에서는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 천식, 위식도 역류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하루 한 갑씩 20년 이상 흡연을 하는 경우 주로 발생합니다. 후비루(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는 비흡연자에서 흔한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 콧물, 목 안의 가래 배출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비흡연자는 천식도 흔한 원인이며 반복된 천명음(쌕쌕거림), 흉부 불편감, 호흡곤란이 동반되며 야간에 기침이 심합니다. 위식도역류도 만성기침의 흔한 원인이며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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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혈압약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관지 확장증, 호산구성 기관지염 또한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폐 실질에 이상을 일으키는 모든 폐질환에서 만성 기침이 유발될 수 있으며 고령의 흡연자는 폐암을, 2주 이상의 기침에는 폐결핵의 가능성도 반드시 감안해야 합니다.
기침이 심하면 저혈압, 의식소실, 두통, 위식도 역류, 탈장, 요실금, 갈비뼈 손상, 근육 손상, 후두 손상, 수술부위의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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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원인을 제거해야
기침은 ‘폐를 지키는 파수견’으로 기관지 이물이나, 과다 객담을 배출하기 위한 생리적 방어기제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침을 억제하려는 시도보다는 기침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위식도 역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확진 검사를 시행하기 전에 경험적으로 4주 정도 프로톤펌프 억제제와 같은 항역류 치료를 먼저 시도할 수 있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금연과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며, 후비루에는 항히스타민 제제와 흡입용 비충혈 제거제 등이 사용됩니다. 천식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항염증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서 경과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기침 자체에 대한 치료는 대부분 불필요하나 기침으로 인한 기관지 경련이나 증상의 악화로 환자가 휴식이 필요한 경우 흔히 말하는 기침약인 진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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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침약은 기침 반사를 줄여 기침 그 자체를 억제하는 것일 뿐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3주 이상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라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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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명지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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