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질환_고관절 골절
낙상의 계절 - 겨울철 급증하는 고관절 골절
송상헌 교수(명지병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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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면서 몸이 움츠러들게 되면서 가뜩이나 몸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에게는 낙상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외선 노출이 적어져 비타민D 생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비해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는 증가하여 골 흡수가 일어나 뼈가 약해지면서 겨울철 낙상 빈도 늘어납니다.
어르신들의 낙상으로 인한 피해 중 가장 많은 것이 바로 고관절 골절입니다.
고관절 골절은 엉덩이관절 주위의 골절을 뜻하며 주로 골다공증이 심한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생합니다. 골절이 일어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낙상입니다.
고관절 골절, 왜 무서운가?
65세 이상의 고관절 골절환자 중 수술적 치료를 받은 이후의 사망률은 1년 내 12%~36%까지 보고될 정도로 높습니다. 통계적으로 5명 중 1명은 골절된 이후 첫 1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골절 이후 첫 4~6개월에 가장 높으며, 고령, 내과적 합병증, 남자, 치매 등의 정신병력이 동반된 골절 환자의 경우 더욱 높은 사망률의 인자입니다. 수술 이후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고관절 골절이 노인들의 활동을 불가능하게 하고 침대에 눕게 되면서 발생하는 욕창, 혈전증, 폐렴, 심장 기능 악화, 비뇨생식기 감염, 패혈증 등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사진1. 76세 남자. 빙판길 낙상, 왼쪽 고관절의 골절
골유합 수술 시행. 시간이 경과하며 가골(뼈진액)이 형성되어 4개월 차에 골유합 완료, 정상보행.
골다공증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의 주범
노인들에게서 낙상이 잘 일어나는 이유는 체질적으로 균형감각의 저하, 시력의 약화, 동반된 어지럼증, 근력의 약화와 반사 신경의 둔화 등이 원인입니다. 또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인 골다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골절의 치료
일단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고관절 골절에서는 적용이 어렵고, 골절로 인한 통증과 장기간의 침상안정이 고령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방법은 자기 뼈를 유지하면서 골절된 파편을 맞춰서 뼈를 붙이는 골유합 방식의 내고정 수술과 파손된 뼈를 제거하고 인공관절 부품을 활용하여 조기관절 운동을 시키는 인공관절 수술 방식의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적절한 수술을 시행하고, 환자가 가능한 한 빨리 침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야 식욕부진이나 욕창, 폐렴 및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사진2. 84세 여자. 화장실 미끄러져 내원. 오른쪽 고관절의 대퇴경부 골절
대퇴 경부 쪽의 골두 파편을 절제하고 인공관절 부품을 이용하여 수술. 수술 후 2일째부터 휠체어 보행, 5일째부터 워커 보행 가능.
스트레칭과 꾸준한 운동으로 낙상 예방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상을 예방하는 방법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보행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기 전에 항상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습관화 하며, 하지 근력 강화를 위해 대퇴사두근, 둔부 중둔근, 대둔근 강화 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60세 이상의 고령이라면 골다공증에 대한 적절한 검사와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나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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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되면 노인들의 낙상 사고가 크게 늘면서 '고관절 골절'이 자주 발생합니다.
노인에게 '고관절 골절'은 치명적 피해를 주기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여든일곱인 임문영 할머니.
최근 방에서 넘어져 고관절, 즉 엉덩이 관절이 골절돼 인공 관절 수술을 했습니다.
[임문영 / 고관절 골절 수술 : 방에서 그릇 정리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을 다쳤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움츠러들게 되면서 임 할머니처럼 넘어져 낙상 사고를 당하는 노인이 증가합니다.
노인 낙상 사고 피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고관절 골절'입니다.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가운데 수술적 치료를 받은 뒤 1년 안에 사망한 확률은 평균 20%나 됩니다.
[송상헌 / 한양대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 : 80대, 90대 이런 노인분들이 고관절이 골절돼 거동이 힘들어지고 누워 있다 보면 욕창 생기고 폐렴 생기고 이런 것 때문에 돌아가실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뼈가 부러진 걸로 인해서 사망률이 굉장히 높게 되는 것이 고관절 골절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노인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집안에 미끄럼 방지 타일을 깔아두거나 걸을 때 지팡이 등 보조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햇볕을 많이 쬐면서 걷기를 자주 함으로써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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