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건강검진 성수기
건강검진은 어디서 받는 게 좋을까?
사후 관리, 상담 전문 의사, 자신의 경제적 능력 따라 선택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명지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종합검진센터)
건강검진 받기 좋은 계절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도 빠짐없이 받아야 할만큼 중요합니다.
그런데, 일반검진 가지고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종합검진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종합검진은 어디에서 받는 것이 좋을까요? 무조건 큰 병원, 비싼 검진이 좋을까요?
글쎄요^^
건강검진 결과를 일반인이 분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를 잘 설명해 주는 상담 전문 의사가 있는 곳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이롭습니다. 동네 의원은 자신이 어딘가 이상하다 싶을 때 손쉽게 검사를 받고 주치의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이유는 뚜렷합니다. 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함이죠. 초기 증상이 없는 질환은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병을 조기에 발견할 목적으로 고안한 방법이 건강검진인 것입니다.
병원, 검사 항목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
건강검진을 받기 좋은 시기는 가을입니다. 병원계에서는 10월 이후를 건강검진 성수기라고 부릅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이유는 뚜렷합니다. 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함. 초기 증상이 없는 질환은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병을 조기에 발견할 목적으로 고안한 방법이 건강검진인 것이지요.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습니다. 이런 진료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예방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죠. 시쳇말로 아프지도 않은 사람을 진단하는 건강검진 덕에 국내 암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과거에는 수술로만 치료했던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서 내시경으로 치료하게 됐고 생존율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건강검진은 또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를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암이나 생활습관병이 잘 생기는 중년 이후부터 건강검진을 받는 것으로 잘못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건강검진은 나이와 무관합니다. 20~30대도 당뇨병에 걸리며 자궁경부암은 20세부터 검사하라는 게 의학적 권고 사항입니다.
검진 받을 곳을 선택하는 기준은?
외국과 비교해 우리는 건강검진을 손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네 의원, 대형 병원, 전문 건진센터 등에서 각종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기관마다 검사하는 항목이 제각각이고 비용도 천차만별. 그래서 건강검진을 받을 의료기관을 어떻게 선택할지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3가지 기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후 관리, 상담 전문 의사, 자신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건강검진 의료기관을 선택하면 큰 무리가 없습니다.
사후 관리란 건강검진 이후의 진료를 말합니다. 질병을 발견하면 추가 진료가 필요하기 때문. 사후 관리 면에서는 대형 병원과 동네 병원이 유리합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병원에서 진료까지 받을 수 있다면 굳이 결과지를 들고 다른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동네 의원은 종합건강검진을 하지는 않지만 혈액 검사, 대소변 검사, 초음파 검사, 내시경 검사를 수시로 합니다.
명지병원 일반검진센터 숲마루
상담 전문 의사가 있는지도 건강검진 의료기관을 고를 때 필요한 요소입니다. 건강검진 결과는 환자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므로 의사의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의사가 환자를 성실하게 대하는 의료기관이 있는가 하면 기계적으로 대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동네 의원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가는 동네 의원에서 특정 검사를 받으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잘 알고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설명과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대형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유리합니다. 비용이 비싼 만큼 더 쾌적한 환경에서 시쳇말로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의료진과 진단기기의 성능이 좋아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건강검진만 전문으로 하는 건진센터는 검사 항목이 많고 비용도 저렴합니다. 그러나 사후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다.
선택 항목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
건강검진의 기본 검사 항목은 신체 계측(체지방 측정), 안과, 청력, 폐 기능, 심전도, 혈액, 대소변, 흉부 X선, 유방 X선, 복부 초음파, 위내시경, 자궁경부암 검사입니다.
이런 검사는 1년에 한 차례씩 받는 게 기본. 나머지 검사는 선택 사항. 돈을 더 주고 자신이 추가로 받고 싶은 검사 항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수면 내시경 검사가 선택 항목입니다. 돈과 시간이 많으면 모든 선택 항목을 추가해 검사받으면 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으므로 몇 가지 검사를 고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어떤 점들을 고려하는 게 좋을까?
그 첫 번째 기준은 위험도입니다. 자신이 특정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면 그와 관련된 검사를 추가하는 것. 예를 들어 30년 이상 담배를 피웠다면 폐암 관련 검사를 추가하고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분변잠혈검사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이런 위험 요소가 없다면 성별과 나이를 선택 항목을 고르는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같은 여성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유방 X선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골반 초음파 검사 등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하는 남성은 간암과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간암과 폐암 위주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가 필요합니다. 과거보다 전립선암이 증가하므로 PSA 검사(전립선특이항원검사)도 선택할 만합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혈액검사, 흉부 X선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위내시경 검사 등이 필요하고 40~50대는 암이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위, 대장, 폐 중심의 암 검사를 추가하는 게 좋습니다.
50대부터는 심혈관질환도 증가하므로 관련 검사를 선택하고 60대부터는 암과 심혈관질환 외에 뇌 질환도 늘어나므로 매년 뇌 검사 항목을 추가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유방암 검사는 2년이 아니라 1년마다 하는 게 좋고, 갑상선암은 미리 초음파 검사를 할 필요는 없고 목에 이상한 것이 만져질 때 검사받아도 됩니다.
“50대부터 초음파보다 CT 검사가 유용”
요즘은 진단 장비가 다양하고 정확도도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초음파 검사를 받을까 아니면 CT 검사가 좋을까 고민하게 되죠.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와 X선 검사는 기본 항목이고 CT,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단층촬영) 검사 등은 선택 항목입니다.
이 선택 검사는 일반인보다 고위험군이 선택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 건강검진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을 때 정밀 진단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예컨대 담배를 오랜 기간 피워 폐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X선 검사 외에 흉부 CT 검사를 추가로 선택하면 됩니다. 뇌동맥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뇌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검사를 추가 항목에 넣는 게 좋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진료 영역으로 들어가는데 그때 CT, MRI, PET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후 이상 소견이 없다면 건강하다는 의미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건강검진은 표적 질환을 찾아내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표적 질환이란 사회 구성원이 잘 걸리는 병,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좋은 병,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을 주는 병 등을 일컫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심장질환, 폐결핵, B형 간염 등입니다.
건강검진으로 확인하지 못한 병에 걸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즉 건강검진 결과가 자신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 결과를 의사와 상담하고 자신이 개선할 생활습관을 찾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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