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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건선피부질환 해결을 위한 명지병원 건선클리닉

안청장 2019. 7. 12. 14:00

건선피부질환

 

적절한 치료법과 선택과 장기 치료 계획 필요

 

_조한경 교수(명지병원 피부과)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건선 환자들에게는 노출의 계절 여름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울긋불긋하고 하얀 피부 각질이 두껍게 생기는 건선 병변 때문입니다.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전염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피부 병변 때문에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심한 건선 환자는 여름철 아무리 더워도 주변 시선 때문에 짧거나 얇은 옷을 입을 수 없어 더위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합니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계속해서 꾸준한 유지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건선이란 피부 표피 세포의 과증식 및 과각화에 의해 피부에 회백색의 딱지가 덮인 붉은색 발진이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나타나는 피부 질환입니다. 병변의 전체적인 모양에 따라 판상 건선, 화폐상 건선, 농포성 건선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건선의 경과는 다양하지만 보통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전 세계 인구의 1~3%를 차지하는 흔한 피부 질환입니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외상 및 피부 손상, 감염, 약물, 정신적 긴장, 차고 건조한 기후 등이 유발 혹은 악화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회백색의 딱지가 덮인 붉은색 반점이 주로 무릎이나 팔꿈치, 머리 등에 생기며 사람에 따라서 침범되는 넓이는 다양합니다. 대개의 경우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자각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가려움증이나 관절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간혹 손톱, 발톱이 갈라지고 벗겨지기도 하고 두꺼워지거나 빠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건선의 치료법은 피부에 직접 도포하는 연고제부터 면역억제제와 같은 경구약, UVB 광선치료 그리고 최근에는 선택적으로 면역 물질의 활동을 조절하는 생물학적제제 주사제까지 그 방법이 다양합니다.

특히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 효과는 기존의 치료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편인데, 가장 최근 국내 허가를 획득한 억제제(인터루킨-23)를 기준으로 보면, 치료 24주차에 90점에 도달한 환자가 80%, 100점에 도달한 환자가 44%의 개선 수준을 보였습니다(병변이 하나도 없는 깨끗한 피부로의 개선 수준이 100점 만점 기준).

이처럼 비교적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담하여 병변의 위치, 크기, 유병 기간 등에 따라 환자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과 장기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선은 완치가 쉽지 않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를 통해서 질병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병이 나타나지 않고, 정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 건선은 장기간의 꾸준한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므로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우수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합니다.

건선은 감염, 약물, 정신적 긴장, 차고 건조한 기후 등에 의해서 악화될 수 있고 적당한 일광 노출 시 좋아집니다. 따라서 폐렴, 감기 등을 주의하고, 적당한 일광 노출이 도움이 되며 적절한 피부 연화제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명지병원은 건선클리닉을 통해 건선 환자의 치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많은 건선 환자들이 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도중에 중단하여 증상이 악화된 후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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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경 교수(명지병원 피부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