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편도염' - 목 아프고 고열나면 의심
국민 6명중 1명꼴로 발병…손·발 잘 씻고 물 충분히
천병준 교수(서남의대 명지병원 이비인후과)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감기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목이 아프고 고열이 나며 몸살기가 동반되면 급성 편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편도염으로 한 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828만명(2011년 기준)으로 국민 6명 중 1명꼴입니다. 편도염은 일교차가 심하거나 추운 계절에 잘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목이 아프면서 열이 나는 질환 중에 가장 많은 경우는 흔히 목감기라고 말하는 급성 편도염과 급성 인두염입니다.
급성 편도염은 주된 염증이 편도에 생기는 경우를 말하고, 급성 인두염은 편도 주변의 목 안 부분에 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급성 편도염과 급성 인두염은 함께 오는 때가 많다. 편도염 환자 중 90%가 급성 편도염 환자입니다.
급성 편도염은 목 안의 염증이 심해지면 침을 삼킬 때뿐만 아니라 음식물이 넘어갈 때도 통증이 악화돼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편도선 염증으로 인해 39~40도의 고열과 두통, 팔다리 전신에 걸친 통증이 발생하고 경부의 임파선 종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성 편도염은 목 안의 이물감이나 코골이 외에 크게 불편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편도염에 걸리면 음식을 삼킬 때 목이 아프고 특히 침을 삼킬 때 몹시 아프게 됩니다. 심하면 귀가 찌르는 것과 같은 연관통이 동반됩니다.
이때 목을 들여다보면 보통 때의 편도에 비해서 빨갛게 부어 있으며 편도 표면에 흰 점이 군데군데 보이게 됩니다. 전신 증상으로는 38~40도까지 이르는 고열이 특징이며,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사례도 흔합니다. 어른은 두통과 팔다리가 쑤시는 전신 증상도 나타납니다.
급성 편도염은 합병증이 일어나지 않으면 대부분 4~6일 정도 지속된 후 좋아집니다. 그러나 염증이 주위 조직으로 확대되면 편도 주변이나 목 부위에 고름이 생기는 편도 주위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편도 주위를 절개해 고름을 빼내야 합니다. 또한 급성 후두 기관지염, 급성 중이염, 급성 비염, 급성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드물게는 멀리 떨어진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켜 세균성 심내막염, 급성 화농성 관절염, 급성 신염, 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편도염을 일반적인 감기로 알고 약국에서 감기약만 지어 먹다가는 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고열과 함께 근육통과 전신권태가 심하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편도염을 치료하려면 우선 안정을 취하고, 열이 나면 물을 많이 마시며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해열제, 기침약, 가래를 묽게 하는 약 등의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며, 세균감염에 의한 편도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도 함께 사용합니다.
의사 처방에 따라 3~4일간 치료하면 대개 경과가 좋아집니다. 만약 1년에 4~5회 이상 편도염이 자주 재발하는 만성 편도염이거나 1년에 1~2회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매우 심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또한 편도염이 신장이나 심장 등 다른 장기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수명을 단축시킬 위험이 있을 때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복적인 편도선염이 편도선 절제술의 유일한 적응증은 아닙니다. 소아 환자는 심한 편도선염을 앓지 않아도 편도선 비대로 인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심하면 편도선 수술을 권하게 됩니다. 이때 대개 아데노이드(코편도) 절제술도 같이 시행하게 됩니다.
편도염을 예방하려면 입부터 목에 이르는 상기도가 감염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평소 손발을 깨끗이 씻어서 접촉을 통한 균 감염을 줄여야 하겠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사무실이나 교실에서는 환기를 자주 시켜 공기로 인한 감염균의 전파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평소 만성 편도염, 편도 비대가 있는 사람들은 과로나 과음을 줄이도록 하며 편도염이 잘 발생하는 환절기에 지나치게 피로해지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편도염 증상이 발생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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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병준 교수 프로필*****
전문진료분야 : 편도, 인두, 후두, 갑상선, 두경부암, ★음성클리닉
연락처 : 031-810-6350
학력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의학석 박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경력
서남의대 명지병원 이비인후과 조교수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임상부교수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임상조교수
가톨릭의대 의성부성모병원 임상강사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전공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갑상선 두경부외과학회 정회원
두경부 종양학회 정회원
음성언어학회 정회원
연하장애학회 정회원
주요업적
<주저자 논문>
1. The effect of itopride combined with lansoprazole in patients with laryngopharyngeal reflux disease. Eur Arch Otorhinolaryngol. 2013 Mar;270(4):1385-90
2. Early postoperative vocal function evaluation after thyroidectomy using thyroidectomy related voice questionnaire. World J Surg. 2012 Oct;36(10):2503-8.
3. The therapeutic decision making of the unilateral vocal cord palsy after thyroidectomy using thyroidectomy‑.related voice questionnaire (TVQ). Eur Arch Otorhinolaryngol. 2014 Apr 2. [Epub ahead of print]
<공동저자 논문>
1. Transoral endoscopic thyroidectomy via the tri-vestibular routes: results of a preclinical cadaver feasibility study. Eur Arch Otorhinolaryngol. 2014 Feb 5.
2. How can we screen voice problems effectively in patients undergoing thyroid surgery? Thyroid. 2013 Nov;23(11):1437-44.
<주요연구분야 >
- 항암면역백신 GX-051의 임상시험 및 제품화(보건복지부 지원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 두경부암 환자에서 임상양상 및 예후에 따른 유전자 변이에 대한 연구(Array CGH를 이용한 두경부암 전장 염색체 변이 발굴)
- 구인두암 환자에서 차세대 시퀀싱(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이용한 유전자 변이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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