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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말초신경병증- 명지병원

안청장 2015. 9. 22. 21:34

 

생각보다 흔한 말초신경병증

 

명지병원 신경과

 

 

  

1. 말초신경은 신체의 어디를 말하는 것인가요?

우리 몸의 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구성되며, 말초신경계는 뇌와 척추뼈 안에 있는 척수를 싸고 있는 막 바깥의 모든 신경 구조물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말초신경은 3번에서 12번까지의 뇌신경, 척수신경 뿌리, 등쪽 뿌리 신경절, 말초신경 줄기 및 말단가지로 구성됩니다.

 

2. 말초신경은 어떤 기능을 담당하나요?

뇌와 척수의 메시지를 근육, 장기와 기타 신체조직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말단의 감각수용기에서 감지된 다양한 감각정보, 체내의 각종 장기에서 감지된 정보를 뇌와 척수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3.말초신경병증에는 어떤 증상들이 있나요?

우리 몸의 곳곳에 퍼져있는 말초신경에 손상이나 병이 생기면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합니다. 말초신경에 발생한 병적인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은 감각증상, 운동증상 및 자율신경증상으로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우선은 감각의 저하 및 소실, 위치감각의 소실로 균형장애가 나타나 보행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린감이나 전기가 통하는 듯한 감각이상 및 찌르는 듯한 또는 화끈거리는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신경의 손상으로 근력 약화와 근위축 및 근육의 떨림이나 근육경련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율신경의 장애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 발한장애, 위장관 이상, 배뇨 및 배변이상 그리고 성기능이상 등이 초래됩니다.

 

4.말초신경병증에는 어떠한 병들이 있나요?

말초신경병증을 분류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가장 일반적으로 침범부위에 따라 분류한다면 하나의 신경에 문제가 있는 단일신경병증, 신경얼기병증, 신경뿌리병증, 여러 신경에 문제가 있는 다발신경병증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5.각각의 증상과 원인은 무엇입니까?

우선 다발신경병증은 길이가 긴 신경이 먼저 손상되기 때문에, 감각이상이나 저린 증상이 양측에 대칭으로 손과 발 끝에서 시작되어 점차 몸쪽으로 진행합니다. 운동증상도 손과 발의 근위약으로 시작하여 몸쪽 근육의 근력저하로 나타납니다. 다발신경병증은 그 원인에 따라 급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장기간에 걸쳐 점점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이나 만성 신부전 등의 대사성 질환이지만 류마티스성관절염, 루푸스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간질환, 갑상선 기능저하증, 약물 복용, 영양부족, 중금속 중독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신경뿌리병증은 일반적으로 척추협착증, 추간판탈출증, 퇴행성 척추증 등의 척추질환이나 외상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이 바로 신경뿌리의 압박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신경얼기병증이 있는데, 신경뿌리에서 신경얼기를 구성한 다음 말단 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신경얼기가 손상되는 흔한 원인은 외상이나 종양에 의한 압박 또는 방사선치료로 인해 유발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신경병증이 단일신경병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하나의 말초신경에 병변이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 외상이나 외부 압박에 의해 발생합니다. 드물게는 여러 개의 말초신경에 병이 발생하는 다발단일신경병증도 있습니다.

 

6.흔한 단일신경병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 종사하시거나, 주부님들도 많이 걸리시는데, 손끝 특히 1-3번째 손가락 끝의 저림감으로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알려진 질환도 손목터널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단일신경병증 중의 하나입니다. 또 손의 4, 5번째 손가락과 손바닥 부위로 감각저하 및 저린감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으신데, 이러한 증상의 흔한 원인은 팔꿈치 부위에서 발생한 척골신경병증입니다. 팔꿈치 부위에서 척골신경이 손상되는 흔한 원인은 팔꿈치를 괴거나 팔꿈치로 기대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골신경이 압박되거나 반복적으로 또는 장시간 팔꿈치를 굽히는 자세로 인해 척골신경이 원래 있던 위치에서 벗어나게 되어 발생되는 것입니다. 또 상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일신경병증으로는 요골신경병증이 있는데, 상완골의 골절로 그 주위로 주행하는 요골신경이 손상되거나, 팔을 괴거나 옆으로 누워 장시간 주무신 이후 또는 팔을 의자나 벤치에 늘어뜨리고 주무신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팔 뒤쪽에서 아랫팔로 주행하는 척골신경이 눌려서 팔목이 올려지지 않고 팔 뒤쪽 부분으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단일신경병증은 종아리신경병증이 있는데, 종아리의 바깥쪽과 발등으로 감각이 둔해지면서 발목이 잘 들어올려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종아리신경병증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습관적으로 하시는 분, 장시간 무릎을 꿇는 자세를 하실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다리의 골절 등으로 종아리에 cast를 장기간 하는 경우에도 종아리신경이 압박되어 신경병증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7.말초신경병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말초신경병증을 진단할 때는 일반적으로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사성 질환이나 면역질환 등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시행하고 이와 함께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합니다. 신경전도검사를 통해 말초신경의 전기적인 기능을 확인하고 어느 부위의 신경이 얼마만큼 손상되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근전도 검사는 근육에 가는 바늘을 삽입하여 근육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분석하여 말초신경의 손상정도 및 위치, 근육손상 등을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초음파나 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8.말초신경병증의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무엇보다도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리거나 화끈거림이나 여러 감각증상에 대해서는 삼환계 항우울제나 항경련제 같은 약이 신경병증성 통증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 외 진통소염제의 투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외부 압박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잘못된 자세 교정과 팔목이나 발목의 지지를 위해 부목 등으로 지지를 해서 관절의 강직이나 구축 등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에서는 보존적 치료로 불충분할 경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