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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악화되는 피부질환과 봄철 피부 관리- 명지병원 최한규 교수

안청장 2015. 3.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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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악화되는 피부질환과 관리

_ 최한규 교수(명지병원 피부과)

 

 

1. 봄에 흔하거나 악화되는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영유아와 청소년기에 매우 흔한 피부질환으로, 발생 요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호전되는 경향을 보여 영아기의 아토피피부염은 5세 이후에 약 40~60%에서 대체로 호전된다. 하지만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목표는 단기간에 완치시키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아토피피부염이 없어지는 시기까지 피부를 최대한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아토피피부염의 지속 기간을 줄임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관리의 세부목표는 다음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피부보습

2) 악화요인의 제거

3) 가려움증과 피부염증의 치료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적절한 목욕법에 대한 숙지와 피부 상태에 맞는 보습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목욕은 하루 1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하며, 때는 밀지 않아야 한다. 목욕 후 3분 이내에 로션이나 크림 등의 보습제를 도포해야 한다. 또한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들, 즉 알레르겐(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음식물등), 의복관리, 손톱관리,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대한 적절한 조절과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피부염증과 가려움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치료는 외용 도포제, 경구복용약 등의 약물 치료와 자외선 파장을 이용한 광선 치료가 있다. 국소 도포제의 대표적인 약제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이며, 아토피피부염의 기본 치료약제로 효과적으로 피부염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제이다. 강도에 따라 몇 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피부염의 심한 정도, 병변 부위, 환자의 연령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경구 복용약은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하여 항히스타민을 주로 사용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경구용 스테로이드의 복용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일반적인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를 위해 면역조절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광선치료는 특정 파장대의 자외선을 적당한 양으로 조사해주면 피부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2-3회 시행하며 병변 호전되면 횟수를 줄여나간다. 광선치료를 시행하면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를 단축시킬 수 있으며, 치료에사용하는 약물의 양을 적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기간에 완치시키는 병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조절하는 질환임을 알아야 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도움을 받는다면, 피부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며, 아토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속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과 자극성 피부염

 

접촉피부염은 외부적인 어떠한 물질에 접촉한 후 알레르기 혹은 자극 증상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봄철에는 황사와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적인 특성이 있을 뿐 아니라 야외활동이 증가 하는 계절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접촉할 기회가 많을 뿐 아니라, 겨울 동안 자외선에 노출이 적었던 피부가 갑자기 햇빛에 노출되어 자외선과 관련된 피부질환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봄철 알레르기와 접촉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황사나 꽃가루가 많을 때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가급적 외부에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과 비누를 이용하여 씻어내는 것이 좋다. 물론 이후에는 피부의 보습과 재생을 위하여 적절한 보습제의 도포가 필요하다. 보습제는 가급적 피부에 자극이 적은 로션 또는 크림 타입이 좋으며, 약산성의 제품으로 세라마이드 같은 피부 보호막 성분이 포함된 것이 좋겠다.

 

이러한 예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홍반, 가려움증 또는 심한 경우 진물과 수포가 발생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첩포검사 또는 단자검사가 흔히 사용되며, 혈액검사를 이용하여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찾을 수 도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피부에 대한 진정과 보습이 필요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와 국소 스테로이드 제재의 연고의 처방이 필요하다.

 

건조하고 추운 지루한 겨울에서 벗어나, 햇볕도 화사해지는 봄철이 되면 피부도 산뜻하게 봄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비교적 약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피부 질환이나 트러블이 쉽게 일어난다. 봄철에 피부에 흔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갑자기 따가워지는 자외선, 건조한 날씨, 황사, 꽃가루 등이 있다.

 

 

2. 자외선 차단제는 어떻게 발라야 하나

 

자외선과 피부의 노화,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 피부암 등의 연관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인식되었으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자외선 차단제에 기재되어 있는 자외선 차단 지수(SPF)UVB에 대한 차단 효과로 30 내외가 적당하고, PAUVA에 대한 차단 정도를 뜻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햇빛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발라야 하고, 2시간 정도 지나면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2~3시간마다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지수가 높다고 하여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이외에도 모자나 양산 등으로 직접 햇볕을 쬐는 것을 피하고, 메이크업을 하면 반사 효과가 있어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미용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녀 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사용해야 하며, 사계절 모두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드물게 자외선 차단제에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보이거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과 검사 후 민감성 피부를 위한 차단제(hypo-allergenic)로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고, 여드름을 일으키지 않는 차단제에는 비지성(oilfree) 또는 비면포성(non-comedogenic)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어 제품 구입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사용 후 취침 전에는 클렌징 폼 등을 이용하여 꼼꼼히 세안을 하여 피부에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3.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봄철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며 각질이 일어나 피부가 칙칙하고 지쳐 보이기 쉽다. 피부의 수분을 적절히 유지해야만 피부의 주름을 예방하고 탄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피부가 외부의 유해 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장벽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여 각종 피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피부를 청결하게 세안한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으며, 피부에 유분이 많은 지성 피부의 경우에는 수분과 유분의 비율이 조절되어 있는 지성 피부용 수분 크림을 사용하여 여드름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장벽 기능을 파괴할 수 있는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 각질 제거제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최근 민간 요법이나 집에서 만들어 쓰는 천연 화장품, 팩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나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 쉬워 민감성 피부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한 건성 피부의 경우에는 전문의의 처방 하에 약제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황사나 꽃가루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봄철에는 황사나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뿐 아니라 자극 증세도 흔히 나타난다. 외출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가급적 피부 노출을 줄이는 의복을 입는 것이 좋다.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곧바로 미지근한 물과 저 자극성 비누로 닦아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사우나나 자극적인 세안제 는 피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피부 반응도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피부 단자 검사나 혈액에서 알레르기 흡착 검사를 시행해 원인 물질을 정확히 알아보고 피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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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pj86IG8Q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