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이완불능증
"역류성 식도염 약을 먹어도
계속 속이 쓰리고 위산이 넘어와요"
최근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생각하고 약물 투여를 해도 호전 없을 경우, 이유를 알 수 없는 흉통이 지속되는 경우, 삼킴 곤란이 서서히 악화되는 등, 식도의 운동기능 질환을 생각해 봐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식도이완불능증입니다.
개요
식도는 약 24cm의 근육기관으로 상부식도 괄약근에서 시작됩니다. 음식물을 먹게 되면 상부식도 괄약근이 이완되며 식도 체부로 이동합니다. 체부의 연동 운동을 통해 하부식도 괄약근로 이동하고 하부 식도 괄약근이 이완되어 음식물이 위에 도달하게 됩니다. 식도 이완 불능증은 일반적으로 식도체부의 연동 운동이 소실되고 안정시 하부 식도 괄약근이 충분히 이완되지 못하여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비교적 드문 식도의 운동성 질환으로 연간 인구 10만 명당 1명꼴로 발병하며, 남녀의 차이는 없고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는 있으나 청소년기 이전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병태생리학적으로 일차성 식도이완불능증의 경우 조직검사상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식도의 근육신경총에 분포하는 억제신경원의 파괴 및 수적감소가 관찰됩니다. 따라서 하부식도괄약근의 이완에 중요하게 관여하는 억제신경원의 감소에 따라 이완부전에 의해 여러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는 어떤 이유로 억제신경원이 감소되는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대부분 식도이완불능증은 원인불명의 1차성이 대부분이나 약 4%에서는 다른 질환에 의해 속발하는 2차성 식도이완불능증으로 분류됩니다.
증상
임상양상으로는 95%이상에서 음식물의 삼킴 곤란이 주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음식물을 삼킬 때 서서히 잘 안 넘어가고 가슴에 걸리는 느낌을 많이 호소합니다. 그 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슴 부위 통증으로 나타 날 수 있으며, 가슴 쓰림 및 딸꾹질, 목의 지속적인 이물감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지속적으로 투약해도 효과가 없이 역류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6개월 이내에 증세가 발현되었고, 60세 이상의 고령이며, 증세발현과 더불어 체중감소가 심하면 악성종양에 의한 2차성 식도이완불능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진단
식도이완불능증의 진단방법으로는 바륨 식도조영술상 특징적인 하부식도의 부리모양(beak-like) 협착을 관찰할 수 있고,컴퓨터 단층 촬영상에서 확장된 식도를 관찰할 수 있으며, 상부위장관 내시경상에서도 내시경이 간신히 통과 혹은 아예 통과하지 못할 정도의 협착이 보이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는 식도운동검사(manometry)로 하부식도괄약근 압력의 상승, 불완전한 하부식도괄약근의 이완, 그리고 전반적인 식도체부의 연동운동의 부재가 관찰되어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다음과 같은 치료가 있으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 약물 치료
- 보툴리늄 독소 주입법
- 풍선확장술
- 내시경적 근 절개술
- 수술 요법
연하곤란 및 역류가 심하게 지속될 경우 드물지만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내원하여 상담이 필요하겠습니다. 문의 : 소화기내과 031)810-6570
글_이홍섭 교수(명지병원 소화기내과, 종합건강진단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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