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의대와 협력병원 관계 종료를 앞두고 있는 명지병원이 서울대병원과 진료협약을 맺고,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명지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28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오늘 병원측은 서울대병원과 교육·연구·진료·공공의료사업 개발 및 학술교류 등에 상호 지원 및 협력하는 포괄적인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서 내달 1일부터 서울대병원의 교수가 명지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인교수, 기금교수, 임상교수, 진료교수, 전임의 등의 서울대병원 교수진은 협진교수 자격으로 진료를 하게 될 예정이다.
관동의대와 협력병원 종료를 앞둔 명지병원은 대학병원 자격을 잃게 됐지만, 서울대병원과 진료협약을 맺음으로써 의료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책을 모색한 것.
이번 진료협약은 최근 명지병원이 민간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출범시키는 등 공공의료의 역할 수행해 활발히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대병원과 명지병원은 ▲의료인력 교육·훈련 및 자문, 견학에 관한 사항 ▲임상, 기초분야 공동 연구 및 학술교류 ▲진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인력 교류에 대해서 상호협력 하기로 했다.
또한 ▲진료의뢰 환자에 대한 편의제공 및 의료정보 교환 ▲IT 인프라 개발에 따른 운영 시스템 구축에 관한 사항 ▲공공의료부문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등에 관한 사항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국민 복지의 큰 축을 담당해 온 공공보건의료의 중심 기관인 서울대병원과 의료혁신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민간 최초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출범시킨 명지병원 간의 긴밀한 교류는 우리나라의 의료 서비스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커다란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협약을 통해 서울대병원과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가 있을 예정"이라며 "우수한 의료진과 시스템을 지원 받아 명지병원의 장점인 혁신적 의료시스템과 접목해 의료서비스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고 민간병원의 모범적 공공보건의료서비스의 모델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병원은 지난 2011년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하고 환자 진료와 교육, 연구부문에서 교류를 해왔으며 이번 포괄적 협약으로 교수진의 교류와 공공보건의료사업,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IT인프라 개발 및 적용 등 다양한 부문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