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독자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우수한 국내 의료진의 진료성과를 알리기 위해 ‘우리병원 특성화센터’ 현장 탐방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우리병원 특성화센터’ 기획은 환자를 위해 24시간, 48시간 이상의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국내 의료진을 응원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치료 성과를 보유한 다양한 특성화센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관동의대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 정진호 센터장
관동의대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 정진호 센터장
“환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암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자 경쟁력입니다.”
지난 6월 ‘환자 제일주의’를 기치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 관동의대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센터장 정진호, 외과 교수·교육수련부장·사진).
이 센터는 수술과 항암 치료 등 암 치료에만 중점을 두지 않는다.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의 가장 큰 강점은 암 진단과 항암치료, 치료후 재활과 정신상담까지 모든 치료과정에 맞춤형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진호 센터장은 “암통합치유센터의 목표는 암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암 진료와 치료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느 암병원, 암센터에 뒤지지 않는 맞춤형 환자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다학제 진료로 맞춤형 항암치료 제공
명지병원이 암센터 명칭을 ‘암통합치유센터’로 한 이유는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항암진료·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이러한 암통합치유센터의 차별화 전략은 ‘통합적 치유 목표’, ‘포괄적인 치료 지향’, ‘전인격적인 돌봄 추구’ 등 3가지의 미션에 잘 나타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암통합치유센터의 환자 동선이다. 접수와 진료, 치료 과정에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했으며, 인테리어를 포함한 센터 전체의 환경도 환자가 가장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진호 센터장은 “암 환자가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거나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보다, 마치 미술관에 온듯한 분위기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는 치료효과 상승은 물론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들의 만족도도 높여 항암치료의 상승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센터의 하드웨어적인 부분만 차별화된 것이 아니다.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다학제 진료인 통합치료프로그램에 있다. 수술과 항암치료 후 재활은 물론 정신과 상담을 통해 치료 후 종합적인 환자 맞춤형 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정 센터장은 “8개 암 전문진료센터 의료진은 물론, 내과, 외과, 흉부외과, 정신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모든 진료과가 환자중심의 맞춤형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유방암 환자의 경우 수술, 항암치료 후 운동장애 발생시 통합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한다.
◇환자, 가족과 함께하는 항암치료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는 환자는 물론 보호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가족들이 항암치료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정 센터장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환자와 가족, 의료진 모두에게 치료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환자와 의료진, 의료진과 가족간의 의사소통 활성화를 통한 치료효과 상승은 기대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는 웃음치료, 발마사지요법, 가족간 대화기술, 스트레스 관리, 음악치료와 미술치료, 암환자의 성생활 등의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은 유방암, 대장암 환자들이 환우회를 만들고, 직접 자원봉사자로 나서 또 다른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멘토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암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의료진, 가족들과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선배 암환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또 다른 암환자들의 치료를 돕는 것이죠”
◇특성화 통한 경쟁력 확보
현재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의 2개월 치료 성적은 나쁘지 않다. 전체 규모면에서 다른 대형병원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치료성적과 환자들의 만독도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정진호 센터장은 “유방암과 갑상선암, 대장암 분야의 경우 이미 지역내 환자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환자들이 찾아올 정도로 치료만족도가 높다”며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보다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차근 차근 경쟁력을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는 강점인 유방암, 대장암, 갑상선암 3개 분야를 특화시키고, 내년 9월 이전에는 센터 규모도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명지병원 전체 병상 증축 이후 말기암 환자(호스피스치료)를 위한 병실도 개설하고, 장기적으로 골수이식 등 소아암 환자를 위한 진료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Never give up,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암 치료, 환자가 편안한, 환자가 중심이 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정진호 센터장은 믿음을 주는 가족과 의료진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암환자들에게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