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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 치료보다 예방” - 명지병원 인터넷중독치료센터장

안청장 2011. 5. 9. 09:26

 

 

“인터넷 중독, 치료보다 예방” [동영상]
명지병원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 센터장 인터뷰
2011년 05월 08일 (일) 07:22:22 배지영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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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72124

 

“인터넷 중독, 치료보다 예방이다.”

최근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성인에 비해 두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차츰 중독계층이 낮아지고 있어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의 무분별한 게임으로 현실에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보이지 않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인터넷중독환자들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이 없어 예방과

치료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월 명지병원은 인터넷중독치료센터를 개설하고

개별 맞춤 상담부터 대안학교 형태의 낮 병동까지 입원치료를 포함한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험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인터넷중독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명지병원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 센터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개소 계기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서 인터넷 게임

 중독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그동안 인터넷중독을 치료하는 여러기관이 생기기는 했지만 대학병원

내에서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마땅히 없었는데,  지난 3월

 명지병원에 부임하게 되면서 인터넷중독치료센터를 대학병원에서

시작하게 됐다.”

-. 인터넷중독치료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10년정도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을 치료해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접목시키면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게임 별 중독증세에 따른 개인면담치료와 함께 중독증세가 심해

학교를 가지 않고 폭행, 가출을 일삼는 청소년들을 위한 입원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원치료프로그램도 게임의 종류, 게임의 정도, 가족과의 관계 등을

 면밀히 고려해 특화된 치료적 접근을 하고 있다.”

-.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낮병동’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게임에 중독되는 중요한 이유는 가족 간의 대화

부족과 친밀하지 않은 관계 등을 말할 수 있다.

이와같은 중독증상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을 하기 때문에 굳이

밤에 병원에서 지낼 필요가 없다.

가족 간의 관계가 더 중요시 되는 청소년들을 위해 낮에만 병원에서

집중적인 프로그램을 받고, 집에 가서는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치료적인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낮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중독 증상은 무엇이 있나?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을 많이 자주 하는 것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게임을 하게 되면 가족과 친구들 간의 많은

갈등이 생기게 되고, 특히 게임으로 인해서 학교를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또 밤에는 게임하는데 시간을 보내게 돼 수면에도 많은 문제를 끼치게

되며, 척추측만증과 비만 등의 신체적 문제가 간접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미 자녀가 하루에 6~8시간씩 게임으 하고 부모에게 자주 반항하며

학교생활에서도 불성실함을 보이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인터넷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 청소년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놀이 중의 하나는 게임이다.

게임을 지나치게 하면 빠져들게 되고 성적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친구와 가족 간의 관계도 소원해지게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인터넷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게임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 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제일 중요하다.

또 친구, 가족과의 좋은 관계와 본인의 새로운 취미 등을 다양하게 

만들어 인터넷과 자신의 생활을 균형잡힌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이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 자녀가 중독에 이르기 전에 부모들은 컴퓨터 사용시간을 체크하고

사용시간이 늘면 주의를 주는 등 자녀의 컴퓨터 사용에 개입해야 한다.

어떠한중독도 단시간에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는다. 주의 깊은 태도를

지닌 부모들은 자녀가 중독에 이르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

-. 현재 인터넷중독 환자의 치료현황은?

“모든 중독된 사람들이 스스로 병원을 찾는 일은 매우 드물다.

현재 우리 센터는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정도는 아니지만 심각한

인터넷중독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 지속적으로 면담이나

 치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재는 10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입원을 요청해 치료를 하고 있다.

밤 동안의 부모님과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악화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개인치료와 입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중이다.

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낮병원의 활성화를 위해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 명지병원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 센터장

-. 최근 ‘셧다운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일차적으로 법이나 제도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이나 습관이 고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동안 청소년들의 인터넷중독 증상이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른들이 내놓은 법안 중의 하나로
‘셧다운제’가 도입됐다고 생각한다.

게임회사들도 청소년들이 건전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심각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셧다운제’ 법안이 통과됐다.

환자를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법안 통과에 찬성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중독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심각한 문제를 실제로 경험하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다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도와야 하지만 그것이 정도를
 넘어 질병의 수준까지 이르렀을 때는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셧다운제’가 정착이 잘 돼서 지나치게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앞으로 센터의 계획은?

“현재 인터넷중독 예방프로그램과 치료프로그램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청소년들은 의료진이 게임을 잘 모르기 때문에 치료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

앞으로 중독증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교육이나 치료를
하는 분들에게 좋은 치료적 방법들을 훈련하고 교육시키는 것도
센터가 해야할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